[기획] 주차장 등 편의시설과 고객쉼터 부족 이유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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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주차장 등 편의시설과 고객쉼터 부족 이유 가장 크다

② 도대체 왜 안 오나? 주차장 문제, 구매 물품 부족 등 원인 다양

  • 승인 2023-06-15 10:33
  • 수정 2023-06-15 12:08
  • 신문게재 2023-06-16 8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유통업계의 경쟁 구도는 바뀐 지 오래다. 기존엔 '대형 유통업계'와 '소상공인'들과의 싸움이었다면, 최근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쟁으로 바뀌었다. 인터넷, 홈쇼핑, 통신판매 등의 급속한 증가로 인해 소비패턴이 변화하면서 일부 상점가는 침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도 마찬가지다. 옛 충남도청과 대전역사에 걸친 중앙로 상권은 2000년대 이전까지 대전의 대도시로의 발전역사와 궤를 함께 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둔산 신도심 개발에 따른 주요 행정기관들이 이전되고, 과거엔 중앙로 단일 상권이었으나 둔산, 노은 등으로 상권이 분산됐다.



이후 원도심 상권 활성화와 관련된 여러 노력이 시도 됐으나, 경영난을 호소하는 상인들은 여전하다. 특히 지하상가 공실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상인들은 얘기한다. 이에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가 처한 현실을 알아보고, 국내외 지하상가 운영 사례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안 등을 총 6회의 기획 보도를 통해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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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앙로 지하상가 입구
휴식공간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 내 분수대 모습.
[기획] 침체하는 지하상가 돌파구는 없나

② 도대체 왜 안 오나? 온라인 구매, 주차, 구매 물품 부족 등 원인 다양





▲ 상인·고객들이 체감한 지하상가 전망은?

대전세종연구원 중앙로지하상가와 주변 상점가 활성 방안 자료에 따르면 지하상가 내 상인들은 2020년에 2년 후 고객 수 증감 전망에 68.3%의 점포가 평균 23.5%의 감소율로 고객 수 감소를 전망한 바 있다. 점포의 30%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고객 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점포는 1.7%에 불과했다.

매출액 전망도 그리 밝진 않았다. 당시 2년 후 매출액 전망을 했을 때 68.7%의 점포가 평균 23.9%의 감소율로 매출액 감소를 전망했다. 점포의 30%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 답했으나,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점포는 1.3%에 그쳤다.

2년 전부터 지하상가 내 상인들은 방문 고객들과 매출액 감소를 예상하고 있었던 셈이다.

지하상가를 방문하는 고객들의 반응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고객들은 2020년 조사 당시 2년 후 방문 횟수 등을 묻자 35.6%가 더 적게 방문할 것이라 답하기도 했다. 더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 고객은 1.6%였다.

평균 구매액 또한 방문 고객 중 33.6%는 더 적게 구매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더 많이 구매할 것으로 예상한 고객은 1.25%로 파악됐다.

고객들은 방문 횟수와 구매액 감소를 예상한 이유로 35.7%가 '온라인 구매'를 택했다. 이어 상품의 다양성 부족 14.3%, 상권 특색 없음 11.9%, 교통과 주차 불편 11.9% 순으로 조사됐다.

불편한점
화면 캡처 2023-06-13 172736
▲편의시설 부족, 휴식 공간 등 부족이 불편 요소로

고객들이 중앙로 지하상가를 방문할 때 가장 불편함 점으로는 주로 고객 편의시설과 휴식공간 부족을 꼽았다. 편의시설(화장실, 주차장, 자전거보관소 등) 부족, 고객쉼터, 휴식공간 등 부족이 각각 24%를 차지한 것을 알 수 있다. 고장상품 수리, 반품 거절 등 애프터 서비스 부족도 22.5%로 많은 지적이 있었고, 불친절과 호객행위 등도 불편했던 사항으로 조사됐다.

주차문제에 대한 불편도 거론됐다.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를 방문하는 이들 대부분은 지하철을 이용한다. 방문객 중 51.6%는 지하철을 이용하며, 그 다음으로 자가용(25.6%)을 이용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13.6%, 걸어서는 3.6% 자전거와 택시는 각각 2.8% 순으로 조사됐다.

10명 중에 2~3명은 자가용을 이용해 지하상가를 방문하지만, 만족하는 이들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들은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가 타 상점가보다 경쟁력이 낮은 이유로 교통의 편리성 및 접근성을 불만족하다고 답했다. 교통 편리성 등에 대해 60%가 불만족을 답해 방문하는 이들 중 2명 중 1명은 주차 등 교통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김 모(30) 씨는 "자주 가는 가게가 있어 지하상가를 종종 방문한다. 평일엔 잘 모르겠으나 주말에 갈 때마다 주차장에 차를 댈 수가 없다"며 "지상으로 나와 주변에 대기에 마땅한 곳도 없어 항상 갈 때마다 주차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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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앙로 지하상가 마스코트 모습.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상가 더욱 타격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면서 오프라인 상점가들이 더욱 타격을 입게 됐다는 게 지하상가 상인들의 설명이다. 온라인 시장을 이용하는 이들이 더욱 많아지면서 의류 업종 비중이 높은 지하상가를 더욱 방문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의미다.

특히 지하상가 내 방문객들이 온라인 서비스에 익숙한 주로 10~20대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실제로 중앙로 지하상가를 방문하는 주요 방문 고객층을 연령층으로 분석해보면 10대, 20대, 30대가 대부분이다. 20대가 42.4%로 가장 많으며, 30대가 25.2%, 10대가 22.4% 등 순으로 파악됐다. 40대와 50대는 각 4.8%로 나타났으며, 60·70 이상은 0.4%로 조사됐다.

온라인 구매 증가뿐만 아니라 지하상가가 '상가'로서의 기능보다는 '이동 공간'으로 인식돼 가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지하상가 내 유동인구를 봤을 때 많은 사람이 있어도, 실제로 구매를 위해 방문하는 이들은 적다는 것이다.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 한 상인은 "제품을 구매하러 오는 이들이 대부분 10대에서 20대다. 아무래도 온라인 활동에 익숙한 연령대다 보니, 오프라인 상가를 방문하는 횟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유동인구는 많아 보여도 모두가 지하상가에서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하진 않는다. 이러한 유동인구를 매출로 연결 시키기 위해 주차장 개선, 상인 교육 등 자구노력도 열심히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개선 위한 노력도 분주

물론 개선 노력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중앙로 지하상가는 수 년 전부터 시설현대화 사업을 위해 노력해왔다.

2019년 투게더문화생활센터를 조성하고, 2020년엔 벤치·포토존·트릭아트, 룰루랄라미디어플랫폼 등을 설치해 상점가 내 분위기를 변화시키고자 했다. 2021년엔 상가 내 출입구 자동출입문과 지하상가로 들어오는 입구에 캐노피를 설치하고, 주차장 현대화,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도 설치한 바 있다. 주차장도 현대화·무인화로 새 단장했다. 인력이 직접 수금하면 오래된 방식에서 벗어나, 사전정산기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무인정산기를 비치함으로써 신속한 차량 출입을 가능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시설현대화, 경영현대화 등 각종 사업 추진 외에도 상인들도 자구 노력을 펼치고 있다. 2020년 상인회에서 청년상인 도약사업에 적극적인 활동으로 13개 점포를 발굴해 청년 상인들에게 1억 3000만 원을 지원해 도약의 기회를 제공했다.
김소희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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