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이주배경 상관없이 능력껏 성장하는 교육환경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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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이주배경 상관없이 능력껏 성장하는 교육환경 구축

8차 사회관계장관회의서 지원방안 발표
지역 거점 한국어 예비과정 우선적 운영
우수 학생은 대학 졸업까지 장학금 지원 등

  • 승인 2023-10-04 08:51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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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한옥마을에서 각 나라의 전통의상을 입은 다문화여성들이 직접 만든 송편을 들어 보이며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다문화 학교'가 현실화되면서 정부가 이주 배경에 상관 없이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국어 교육을 강화하고 저소득 우수 학생에 대학 졸업 때까지 장학금을 지원하는 '이주 배경 학생 인재양성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최근 교육부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제8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적용할 '이주배경 학생 인재양성 지원 방안'을 심의했다. 여기서 이주 배경 학생은 학생이나 부모 중 한 사람이 외국 국적이거나, 결혼이민자 등 해외 출신자, 중도입국자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현재 우리나라 초·중·고에 재학 중인 이주 배경 학생은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올해만 18만1000명으로, 전체 초·중·고생의 3.5%를 차지한다. 9년 전인 2014년은 6만8000여 명으로 전체 학생의 1.1%에 불과했다. 학생 규모는 3배 가까이, 전체 학생 대비 비중도 2.4%p나 올랐다. 외국인학교와 국제학교를 제외한 수치인 만큼 실제 이주 배경 학생은 더 많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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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배경 학생 추이와 전망. [출처=교육부]
이에 정부는 이주 배경과 상관없이 모든 학생의 공존을 위한 교육정책이자, 우리 사회의 다양성·포용성을 증대시켜야 판단 아래 이주 배경과 상관 없이 모든 학생이 공존하도록 차등 없는 교육 지원에 나선다. 특히 외국인, 중도입국은 한국어 능력이 부족한 만큼 앞으로 다문화 교육정책에서 한국어 교육 정책의 중요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관련 대책을 준비했다.

우선 이주 배경 학생에게 차별 없이 교육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한국어 교육체계를 전면 강화한다. 한국어 능력 부족으로 교과학습을 따라가지 못하는 초·중·고 학생들을 위해 다문화 밀집 학교가 있는 33개 시·군·구에 우선으로 '지역 거점 한국어 예비과정(3개월~1년)'을 선정·운영할 방침이다. 학교·교원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학교 밖 위탁 교육 형태로 운영한다. 다문화 밀집 학교는 충청에선 아산에 5곳, 청주와 진천, 서산, 논산에 1곳씩 분포되어 있다.

지역대학을 활용한 한국어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다문화 정책학교 사업 내 '지역대학 연계형'을 신설하고 지역대학이 이주 배경 학생에게 일 대 일 맞춤형 한국어 교육, 상담 등을 지원하는 대학생 멘토링도 확대한다. 다문화 정책학교는 내년까지 50개교를 목표로 2027년 150개교로 확장하고 대학생 멘토링은 올해 4000명에서 내년 8000명까지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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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이주 배경 학생 구성별 증가와 이주 배경 학생 중 외국인 구성비. [출처=교육부]
초·중·고 학교 내 한국어학급은 지역 여건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한국어학급이 학년별 교과 수준에 필요한 한국어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한다. 기존 학교 내 한국어학급에서 생활 한국어와 기초수준 한국어, 교과 중심 한국어 프로그램을 모두 운영했다면 앞으론 생활 한국어와 기초수준 한국어는 지역거점 한국어 예비과정에서 운영한다.

한국어학급 지원 인력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다문화 사회전문가 강사와 결혼이민자 강사 등 연계·활용을 추진한다. 현재 다문화 사회전문가 강사는 법무부, 결혼이민자 강사는 여성가족부에서 담당하고 있다. 다문화 사회전문가 강사는 올해 약 221명이 활동 중이며, 결혼이민자 강사는 2022년 기준 전국에서 약 450명이 활동하고 있다.

학생·학부모가 가정에서 스스로 한국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2024년부터 인공지능(AI) 기반 온라인 한국어 학습장도 운영한다. 온라인 학습장에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학생의 한국어 성취과정과 강·약점 등을 면밀히 분석해 제공한다. 이주 배경 학생 개인의 강점을 살려 우수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이중언어 등에 강점이 있는 이주 배경 학생을 선발해 대학 졸업 시까지 매월 장학금을 지급하는 '글로벌 우수인재 장학금'을 신설하고 정부와 기업이 대폭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이중언어, 외국문화 이해 등 다문화 맞춤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다문화 강점개발 정책학교'도 2024년 200개교를 목표로 지정·운영한다. 다문화 강점개발 정책학교는 이주 배경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이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해 언어교육에 관심이 많은 모든 학생·학부모에게 매력 있는 학교를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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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23년간 이주 배경 학생 현황. [출처=교육부]
이주 배경 학생이 고숙련 실무인재로 성장하도록 '다문화 특화형 직업계고' 모델을 발굴·확산하는 한편 전문대학과 연계한 방과후 직업교육 프로그램도 늘린다. 이와 함께 이주 배경 학생 맞춤형 진로체험, 진로콘서트 등 진로교육도 강화한다. 2022년 기준 71개교로 집계한 다문화 밀집 학교에는 한국어학급을 설치하고 지원인력을 적극 지원해 학교 교육여건 개선에 힘쓰기로 했다.

특히 다문화 밀집지역의 학교 업무부담 경감을 위해 교육지원청에 '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한다. 다문화교육지원센터는 지역의 다양한 교육자원(프로그램·인력 등)을 연계하고 다문화가정 대상 부모교육을 하는 등 다문화 교육정책의 중심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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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기준 부모 출신 국가별 비율. [출처=교육부]
이주 배경 학생 인재양성 지원을 위한 주요 과제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안정·지속적인 정책추진 환경을 구축한다. 예산은 2024년에 1014억 원, 2024년부터 2027년까지 교부금 311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체계적인 정책추진을 위해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 일선 학교의 역할을 명확히 나눠 추진 주체 간 연계·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정부는 올 하반기 중으로 과제별 세부안 수립을 위한 싱크탱크를 구성한다. 내년에는 지역거점 한국어 예비과정 운영 기관 선정, 글로벌 우수 인재 장학생 선발, 교육지원청 단위 다문화교육지원센터 운영이 목표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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