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청주고 개교 100주년… 충북 인재의 산실로 우뚝

  • 오피니언
  • 여론광장

[기고] 청주고 개교 100주년… 충북 인재의 산실로 우뚝

1.청주고 개교 100주년 주요 연혁

  • 승인 2024-05-29 10:43
  • 수정 2024-05-29 14:26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청주고가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이에 지역 인재의 산실로 역할해온 청주고의 역사를 돌아보고 관련 기념행사를 소개하는 한편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보는 신상구 충청문화연구소장의 특별 기고를 총 3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

1gdfdghh
청주고는 일제강점기인 1922년 충북 도민의 열망으로 시민대회를 개최하고 학교 설립 기성동맹회를 조직해 7,300원(현 시가 200억 원)의 기부금을 모아 1924년 4월 19일 설립인가를 받아 1924년 5월 5일 청주시청 근처인 영동에 5년제 10학급의 청주 제1고보로 개교했다. 개교 당시 교사가 없어 옛 청주농업학교(현 청주여자중학교 자리) 건물을 사용하다가 1925년 4월 1일 청주면 본정 오정목에 신축교사를 준공해 이전했다.

1929년 3월 6일 제1회 졸업식(졸업생 수 49명) 행사를 엄숙하게 개최했다.

조선총독부경무국 비밀문서의 광주항일학생사건 자료에 따르면 충북에서는 일제강점기인 1930년 1월21일 청주고보 학생들이 동맹휴학을 주도하면서 어깨동무를 하고 독립만세를 외치며 교문 밖으로 뛰쳐나왔다. 그러자 청주농업학교, 청주고녀(淸州高女) 학생들도 항일시위에 합류해서 일본인 교장과 교사 배척, 민족차별과 멸시에 대한 반발을 외치며 항일투쟁을 전개했다. 학생들의 동맹휴학 항일투쟁은 점차 학부모, 청년,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양상으로 발전해 단순히 학생운동이 아닌 지역민 전체의 항일투쟁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1939년 4월 1일 청주제일공립중학교로 교명을 변경했고, 1946년 5월 17일에는 6년제 청주공립중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청주중학교와 청주고가 한 건물 안에 동거하다가 1950년 5월 23일 청주중학교와 분리 청주고가 3년제 12학급으로 설립인가를 받아 1950년 6월 22일 개교했다. 청주고가 1960년 9월 30일 사창동에 당시로서는 매우 특이한 원탑형 교사를 새로 지어 이사했다. 그런데 경상남도 진주고, 전라북도 전주고의 교사 건물도 원탑형으로 지어져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청주고는 1974년 8월 28일 원탑 교사 건물을 신설 여학교인 중앙여고에 넘겨주고 서쪽인 충북대학교 앞 복대동으로 옮겨갔으며, 나머지 학교부지에는 아파트가 들어섰다.

1979년 고교 평준화가 시작되기 전까지 청주고는 충북을 대표하는 명문고였다. 경기고, 제물포교, 대전고, 부산고, 경북고, 전주고, 광주일고처럼 충북 지역에서 '공부 좀 한다'는 소리를 듣는 친구들은 모두 청주고로 몰렸다. 자연스럽게 충북에서는 청주고 대 나머지 학교로 나뉘었다.

1924년 개교한 청주고는 2024년 5월 5일에 개교 100주년을 맞아 2024년 11월 100주년 조형물 제막과 12월 7일에 『청주고 100년사』를 발간할 예정이다. 청주고는 역사가 오래된 만큼 충북 인맥의 요람으로 불리기도 한다.

신상구/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시인, 문학평론가)

신상구
신상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성추행 유죄받은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 촉구에 의회 "판단 후 결정"
  2. 천안 A대기업서 질소가스 누출로 3명 부상
  3. "시설 아동에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시설 제공"
  4. 김민숙, 뇌병변장애인 맞춤 지원정책 모색… "정책 실현 적극 뒷받침"
  5.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운동선수 등을 위한 '새빛' 선사
  1. 회덕농협-NH누리봉사단, 포도농가 일손 돕기 나서
  2.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3. ‘몸짱을 위해’
  4. 내년 최저임금 1만320원 지역 노사 엇갈린 반응… 노동계 "실망·우려" vs 경영계 "절충·수용"
  5. 세종시 싱싱장터 납품업체 위생 상태 '양호'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국론분열을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초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등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 속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해 국민 통합이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되려 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론화 절차 없이 해수부 탈(脫) 세종만 서두를 뿐 특별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구체적 로드맵 발표는 없어 충청 지역민의 박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10일 이전 청사로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두 건물 모두..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2012년 세종시 출범 전·후 '행정구역은 세종시,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는 애매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7월 폐원한 금강수목원. 그동안 중앙정부와 세종시, 충남도 모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 탓이다. 국·시비 매칭 방식으로 중부권 최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모두 놓쳤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입지의 금남면인 만큼, 금강수목원 주변을 신도시로 편입해 '행복도시 특별회계'로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산자중기위, 세종 갑)은 7..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전국 부동산신탁사 부실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토지신탁 계약 체결을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부동산신탁회사 법인의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4부는 모 부동산신탁 대전지점 차장 A(38)씨와 대전지점장 B(44)씨 그리고 대전지점 과장 C(3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시행사 대표 D(60)씨를 특경법위반(증재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부동산 신탁사 대전지점 차장으로 지내던 2020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시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