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한본어 쓰는 일본 M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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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한본어 쓰는 일본 MZ세대

  • 승인 2025-04-09 17:03
  • 신문게재 2025-04-10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한본어는 한국어의 '한'과 일본어의 '본'을 조합한 단어로, 한국어와 일본어의 혼합어를 의미합니다. 한국어와 일본어는 공통적으로 어순이 같아 두 언어를 함께 사용해도 어색함이 적어 자연스럽게 한본어라는 새로운 소통 방식이 탄생했습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4차 한류'의 영향으로 K팝, 한국 드라마, 웹툰 등 다양한 한국 문화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젊은층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K팝 가수의 가사를 이해하고 직접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한글을 공부하는 이들이 많아졌으며, 한국 드라마를 일본어 자막 없이 감상하고자 하는 욕구도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웹툰 원작 만화나 게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원작을 직접 읽기 위해 한글을 익히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본 젊은층 사이에서 한본어가 널리 사용되는 이유 중 하나는 입력의 편리함입니다. 일본어는 히라가나, 가타카나, 한자를 함께 사용해야 하므로 문장을 입력할 때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밥 먹었어?"를 일본어로 표현하면 "ご飯 食べた?"가 되는데, 먼저 히라가나로 입력한 후 적절한 한자를 선택해야 합니다. 반면, 한국어는 한글만으로 문장을 구성할 수 있어 입력 속도가 빠릅니다. 게다가 일본어는 문장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아 스마트폰 채팅 시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일본 젊은층은 한본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본어의 대표적인 예로 "마지 코마워"가 있습니다. 이는 일본어 "마지(マジ, 정말)"와 한국어 "고마워"를 결합한 표현으로, "정말 고마워"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이처럼 한본어는 한국어와 일본어의 자연스러운 결합을 통해 새로운 언어적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필자도 일본어로 문자를 보낼 때 한자 변경에 신경 쓰다 보니 한국어보다 문장을 빨리 만들지 못해 답답함을 느끼는 편입니다. 그래서 일본 젊은층이 한본어를 사용할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본어를 사용하는 일본인들은 한국어를 신선하고 매력적인 언어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필자는 19세에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글을 보며 '장난감처럼 생겼다. 언젠가 저 글을 읽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제는 자연스럽게 한글을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본에는 없는 한글의 독창성과 간결함이 일본 젊은층에게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가며, 한본어 문화의 확산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까사이유끼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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