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야생차박물관, 시대를 관통한 차문화 3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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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야생차박물관, 시대를 관통한 차문화 3展 개최

차향은 머물고 손길은 멀다, 전시를 넘은 일상의 거리감

  • 승인 2025-05-01 11:47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3.기획전 포스터
기획전 포스터<제공=하동군>
경남 하동군이 5월 2일부터 하동야생차박물관에서 시대별 차 문화를 조명하는 기획·특별전시 3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전시는 6월 29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과 2층 특별전시실 2곳에서 각기 다른 주제로 진행된다.

1층 전시실에서는 '차를 나누고 묵으로 우정을 꽃피우다'를 주제로, 초의선사 의순의 서예 진본과 추사 김정희의 친필 편지가 함께 공개된다.

초의의 서예는 일반에 최초 공개되는 작품으로, 한국 다도의 정신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상징한다.



2층 1관에서는 '오얏꽃 그윽한 향내를 담다'를 주제로, 대한제국 황실에서 사용된 은공예 다기·다구 130여 점을 전시한다.

궁중의 단아함과 공예미가 왕실 차 문화의 품격을 전한다.

2관 전시실은 '고요한 곡선, 천년의 미학'이라는 제목 아래, 신라부터 조선시대까지 시대별 차 기물 80여 점을 소개한다.

도구의 곡선이 시대 취향과 철학을 말없이 증명한다.

전시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열리는 5월 5일은 정상 개관한다.

하동군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하동 차문화의 정통성과 예술적 가치를 관람객에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상 중심 정적인 구성만으로는 차문화를 일상으로 확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생활 속 소비문화 접목, 체험형 콘텐츠, 참여 유도 등의 기획이 병행돼야 비로소 전시의 호흡이 살아난다는 분석이다.

천년을 견딘 다기(茶器)는 그릇이 아니라 태도다. 향기는 전시장에서 피어났지만, 진짜 문화는 일상에서 이어져야 한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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