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2025년 관광 전략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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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2025년 관광 전략 본격 가동

길은 많다. 그러나 걷고 싶은가가 문제다

  • 승인 2025-05-02 11:13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2025년 고성해양치유길 홍보리플렛
2025년 고성해양치유길 홍보리플렛<제공=고성군>
경남 고성군이 2025년 한 해 동안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5개 분야 관광 마케팅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군은 SNS 기반 팸투어, '고성 한 달 살이', 관광 영상·사진 공모전, 관광 인센티브 확대, 해양치유길 운영을 중심으로 관광 수요 변화에 대응한다.

팸투어는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고성의 자연과 문화를 온라인에 알리는 방식이다.

공모전은 5천만 원의 예산으로 숏폼 영상과 사진 콘텐츠를 수집해 디지털 홍보 자산으로 활용한다.



'고성 한 달 살이'는 외지 관광객이 4박 이상 고성에 체류하며 숙박비와 체험비 일부를 지원받는 장기 체류형 프로그램이다.

관광 인센티브는 기존 단체 관광 중심에서 소규모 개별 관광객까지 확대해 숙박비, 교통비, 체험비를 실비 지원한다.

고성해양치유길은 남파랑길을 따라 명상, 식단, 반려견 동반 산책 등을 접목한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군은 이 같은 전략을 통해 단순 방문이 아닌 '머무는 관광'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콘텐츠가 실제 소비와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

과거 유사한 체험형·인센티브 사업이 다른 지자체에서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했던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지역 상권과 관광 콘텐츠의 연결, 방문객 만족도 관리, 재방문 유도 장치는 보완이 필요하다.

또한 콘텐츠는 다양하지만, 현장 인력과 운영 안정성에 대한 준비가 충분한지도 점검돼야 한다.

고성군은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 대응'이라는 명분을 강조하지만,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선 구조 설계와 지속성 검증이 함께 뒤따라야 한다.

관광은 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남게 만드는 일이다.

고성군이 잡으려는 건 관광객이지만, 남겨야 할 것은 흔적이다.

이들이 머물고, 소비하고,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 구조가 없다면, 그 전략은 다음 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고성=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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