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자유의 시작, 필리핀 독립기념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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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자유의 시작, 필리핀 독립기념일 이야기

  • 승인 2025-06-18 17:34
  • 신문게재 2025-06-19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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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무료사이트(pixabay.com)
매년 6월 12일, 필리핀 사람들은 독립기념일을 맞아 온 마음을 담아 축하합니다. 1898년, 필리핀은 오랜 스페인 통치에서 벗어나 자유를 되찾았습니다. 이 날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자유의 소중함과 나라에 대한 사랑을 되새기는 특별한 날입니다.



그날 아침이면 필리핀에서는 국기 게양식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TV 중계를 보면 하늘 높이 펄럭이는 국기와 함께 자유를 위해 싸운 영웅들을 기리는 모습이 참 인상 깊어요. 카비테에 있는 아기날도 사당에서는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 군인, 학생들이 모여 독립 선언이 이루어진 그 역사적인 장소에서 행사를 엽니다. 한국에서 영상을 찾아보면서 저도 함께 마음으로 참여하곤 합니다.



거리로 나가면 분위기는 더욱 활기찹니다. 전국 곳곳에서 페레이드가 열리고, 무용수들이 화려한 전통 의상을 입고 춤을 추고, 행진 밴드가 흥겹게 연주를 합니다. 화려한 장식차들도 빠지지 않지요. 제가 어릴 때 가족과 함께 보러 갔던 그 생생한 모습들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지금은 한국에 살고 있어 퍼레이드를 직접 볼 수는 없지만, 영상을 보며 아이에게 우리 문화와 역사를 설명해주려고 해요.



각 가정에서는 전통 필리핀 음식을 정성껏 준비해 가족과 함께 식사하며 조용히 하루를 보내기도 합니다. 이런 시간이야말로 우리 가족이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다시금 가까이 느끼고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지금의 평화와 삶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생각하게 되는 소중한 순간입니다.



무엇보다도 독립기념일은 단순한 휴일이 아닙니다. 저는 이 날이 올 때마다 '자유란 무엇인가', '우리는 이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친절하게 살아가고, 서로 돕고, 하나된 국민으로서 책임감을 가져야겠다는 다짐도 새롭게 합니다. 필리핀 사람이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감사함을 온몸으로 느끼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부터 행동해야겠다는 마음을 품게 됩니다.



- 김유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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