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동지에서 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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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동지에서 적으로

  • 승인 2025-06-20 10:56
  • 수정 2025-06-22 12:27
  • 신문게재 2025-06-23 14면
  • 고영준 기자고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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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시의회가 17일부터 2025년도 행정사무 감사에서 고성과 반말이 오가며 파행으로 이어져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이런 장면들이 유튜브로 생중계가 이루어지고 있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자행되고 있어 계룡시 역대 의회 중 최악이라는 지적이다.

파행의 발단은 2일 차 행감 건설교통실 질의에서 이청환 의원이 계룡시를 관통하는 계룡대로 경관조명이 예산 낭비며, 타 견적을 받아보니 가격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며 집행부를 질타했다. 다른 의원들도 여기에 동조 행정사무감사가 끝나도 세심하게 살펴보겠다며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긴급공사계약과 특혜의혹도 제기했다.

그러자 김미정 의원이 발언권을 얻어 계룡시의 최대 실적이라며 치켜세우면서 설전이 오고 갔다.

"당신이 뭔데", "끼어들지 말아라. 나이도 어린 것이" 등 고성이 오고 가면서 이청환 의원이 퇴장하는 등 파행으로 정회를 선언돼 회의가 중단되었다.

이들 두 의원의 조롱과 막말 고성은 이미 예견되었다.

개원 초기에 두 사람은 같은 민주당 의원으로 사이가 돈독했으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걸어왔던 동지였다, 하지만 계룡사랑 상품권 불법 유통으로 이청환 의원을 거론하면서 동지에서 적으로 결국 김미정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남으면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파행과 인신공격이 지속돼 왔다.

이번 행감에서 위원장(조광국 의원)의 처신도 도마 위에 올랐다.

매끄러운 진행보다는 점심 식사 후, 다시 속개된 회의에서 의원들 간 협의할 사항이 있으니, 기자들을 향해 '회의장 밖으로 나가 달라'는 요구에 일부 기자들이 항의하며 언성이 높아지자 출입정지를 입에 올려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기자들의 거친 항의에 결국 사과는 했지만, 조광국 의원의 지속적인 갑질 논란은 의원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치는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나는 행위로 사람의 품격을 전달하는 지표다.

지금이라도 계룡시 의회가 역대 최악이라는 오명을 씻고 새롭게 태어나길 바라며,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계룡=고영준 기자 koco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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