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랏차차! 지역경제] 정우헌 티피에스 대표 "모회사 의존도 낮추고 자생력 갖춘다"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으랏차차! 지역경제] 정우헌 티피에스 대표 "모회사 의존도 낮추고 자생력 갖춘다"

취임 직후 변화와 조직혁신 중요성 강조
사내복지기금, 해외연수로 직원복지 강화
고객 만족도 향상 총력… 수익성 제고도

  • 승인 2025-07-17 15:23
  • 신문게재 2025-07-18 9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DSC02005
●정우헌 대표이사는… 1967년 3월 출생. 주요 이력: 사학연금공단 전 인재경영실장.경영지원실장(1급), 전 부산센터장(2급). 주요 상훈: 2010년 사학연금공단 이사장 모범직원 표창, 2023년 국민발전유공 대통령 표창. /사진=김흥수 기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의 자회사인 티피에스㈜가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33년간 사학연금에 몸담았던 정우헌 대표가 올해 1월 취임하며 조직 내 혁신을 선언하면서부터다. 정 대표는 취임 이후 부서별로 혁신과제 발굴을 지시했으며, 직원 복지제도 신설 등으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정우헌 대표는 과거 사학연금공단 재직 시절 정부의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 정책에 맞춰 티피에스 설립을 주도했다. 정 대표는 "설립 당시 TF 총괄을 맡아 조직의 기틀을 잡았는데, 대표로 돌아와 보니 이제는 조직 안정화를 넘어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후 경영전략을 새롭게 설계하기 위해 조직 업무 개선을 위한 과제를 발굴할 것을 부서별로 지시했다. 그 결과 20여 개의 과제가 도출됐으며, 이를 단기·중장기 과제로 나누어 올 하반기부터 실행할 계획이다.

DSC02003
●정우헌 대표이사는… 1967년 3월 출생. 주요 이력: 사학연금공단 전 인재경영실장.경영지원실장(1급), 전 부산센터장(2급). 주요 상훈: 2010년 사학연금공단 이사장 모범직원 표창, 2023년 국민발전유공 대통령 표창. /사진=김흥수 기자
모든 조직이 그렇듯, 혁신에는 반발이 뒤따르기 마련. 30여 년간 직장인의 삶을 산 정우헌 대표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우선 변화는 불편하고, 추가 업무에 대한 부담도 생기기 마련"이라며 직원들의 반발을 줄이기 위해 '사내 근로복지기금'과 '해외연수 프로그램'이라는 두 가지 당근책을 제시했다.



먼저, 4억 8000만원의 미처분 이익잉여금을 활용해 근로복지기금을 신설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모 회사인 사학연금공단 이사장과 어느 정도 협의가 된 상태로, 이사회 의결만 남았다"며 "늦어도 8월쯤이면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연수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위탁사업비의 일반관리비 중 일부를 절감해 재원을 마련해 우수 직원을 대상으로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DSC02010
●정우헌 대표이사는… 1967년 3월 출생. 주요 이력: 사학연금공단 전 인재경영실장.경영지원실장(1급), 전 부산센터장(2급). 주요 상훈: 2010년 사학연금공단 이사장 모범직원 표창, 2023년 국민발전유공 대통령 표창. /사진=김흥수 기자
복지 강화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생동감 넘치는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게 정 대표의 구상이다.

티피에스는 공공기관 자회사이지만, 엄연한 민간기업으로 수익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 대표는 "모회사에 의존하는 구조로는 앞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며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공공기관 자회사인 만큼 ESG 경영도 추진 중이다. 에너지 절약은 물론 친환경 물품 구매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할 예정이다. 그는 "공공성과 수익성의 조화를 위해 ESG 경영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최근 컨택센터 직원들의 고용불안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저희 컨택센터는 사학연금법에 따른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 고객별로 맞춤형 상담이 필요한데, AI가 완벽하게 대체하지 못해 결국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고객 감소에 따라 컨택센터 일거리가 부족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통화 연결이 되지 못한 고객에게 다시 연락해 문제를 해결해주는 '리콜 서비스'를 확대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대표 "모회사 의존도를 낮추고, 기업 자생력을 강화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응원하다 쓰러져도 행복합니다. 한화가 반드시 한국시리즈 가야 하는 이유
  2. [2025 국감] "출연연 이직 대책 마련 시급… 연봉보단 정년 문제"
  3. 밀양시 홍보대사, 활동 저조 논란
  4. "대전 컨택센터 상담사님들, 올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5.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1.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여성 장애인들 대상 가을 나들이
  2. 김태흠 충남도지사, 일본 오사카서 충남 세일즈 활동
  3. "행정당국 절차 위법" vs "품질, 안전 이상없어"
  4. 박경호 "내년 지선, 앞장서 뛸 것"…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도전장
  5.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2년 연속 200만 명이 다녀간 대전시 '0시 축제' 운영 재정을 둘러싸고 여당 의원과 보수야당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이 24일 뜨겁게 격돌했다.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민간 기부금까지 동원 우회 재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자발적 기부일 뿐 강요는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여당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익산을)에 따르면 3년간 0시 축제에 투입된 시비만 124억 7000만 원, 외부 협찬 및 기부금까지 포함..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대전·세종·충청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1%, 국민의힘은 29%를 기록했다. 이어 개혁신당 4%,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4%에 달했다. 전국 평균으론 더불어민주당 43%, 국민의힘 25%,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 1%, 기본소득당 0.2%, 사회민주당 0.1%, 무당층 25%로 조사됐다. 충청권에서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한 충남도의 명산과 습지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청양 칠갑산을 비롯해 예산 덕산, 공주 계룡산, 논산 대둔산, 금산 천내습지까지 각 지역은 저마다의 자연환경과 생태적 특성을 간직하며 도민과 관광객에게 쉼과 배움의 공간을 제공한다. 가을빛으로 물든 충남의 생태명소를 알아본다.<편집자 주> ▲청양 칠갑산= 해발 561m 높이의 칠갑산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다. 칠갑산 가을 단풍은 백미로 손꼽는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