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질硏, '해저 희토류 탐사' 의미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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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질硏, '해저 희토류 탐사' 의미 크다

  • 승인 2025-07-15 17:04
  • 신문게재 2025-07-16 19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최첨단 물리탐사연구선 '탐해 3호'가 '해저 희토류 탐사 사업'을 위해 14일 진해항에서 서태평양 공해로 출항했다. 중국과 일본이 공격적으로 해저 희토류 탐사에 나서고,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이 광물자원을 무기화 하는 환경에서의 첫걸음이다. 지질자원연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기초조사를 통해 적도 인근 등 서태평양 일부에서 고농도 희토류 부존 지역을 확인했다고 한다.

지질자원연은 탐해 3호의 출항이 과학적 기초조사로 쌓아온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 첫 번째 정밀 탐사라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탐해 3호는 국비 1777억원을 투입한 6862t 규모의 고기능 3D·4D 물리탐사연구선으로, 해저 자원 분포를 3차원으로 영상화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순수 우리 기술을 통해 해저 희토류 분포를 3차원으로 확인·분석하는 단계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희토류는 반도체·전기차·방산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전략 광물이다. 미국 관세 폭탄에 맞선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는 유용한 대응 카드임이 입증됐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공급을 거의 독점하고 있음에도 국제해저기구(ISA)로부터 가장 많은 해저 희토류 탐사권을 갖고 있다. 일본은 2010년 해저 탐사에 착수해 미나미토리 섬 인근 배타적경제수역 내 심해에 희토류 1600만t이 매장된 것을 확인, 상업 채굴을 준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세 전쟁 핵심 변수로 희토류가 떠오르자, 미국 기업에 공해 광물 채굴을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해 논란을 낳고 있다. 중국은 핵심광물의 수출 통제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희토류 등 핵심광물의 95% 이상을 수입하는 국내 산업계로선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도 실패할 확률이 높은 것이 자원 탐사다. 지질자원연의 사업은 과학적 입증을 통해 해저 광물 탐사권과 개발권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에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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