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산석유화학 위기, 정부 지원 속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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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산석유화학 위기, 정부 지원 속도내야

  • 승인 2025-08-18 17:02
  • 신문게재 2025-08-19 19면
한국 산업경제의 주축인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가 경기 침체와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위기에 직면하면서 지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오일뱅크·한화토탈·LG 화학·롯데케미칼 등 60여 개 기업이 입주한 대산산단의 국세는 2021년 3조5592억원에서 2024년 1조8843억원으로 급감했다. 대산산단의 일부 업체 가동률이 30% 수준으로 떨어지며 소상공인 매출이 감소하는 등 지역경제 전체로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대산산단 주요 4개 기업의 지난해 누적 적자는 7073억원에 이르고, 설비 투자는 3년 만에 77% 급감했다. 지방세 수입은 지난해 665억원에서 올해 291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지역 내 소비와 고용의 핵심축인 대산산단의 위기는 고용축소와 자영업 매출 감소, 인구 유출의 악순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완섭 서산시장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에게 "더 늦기 전에 결단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손편지로 지원을 요청한 배경이다.

정부가 석유화학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산업 구조 개편을 추진하는 가운데 대산산단이 자리한 서산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도와 서산시가 지난달 지정을 공식 요청했고, 최근 정부 민관합동 실사단이 서산을 방문해 실사를 벌였다. 산업구조 재편이 설비 통폐합·감산 등 구조조정 성격이라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은 지역 경제 지원 성격이 강하다.

석유화학을 비롯해 국내 산업 전 분야가 위기 상황이다. 미국이 철강·알루미늄이 포함된 자동차부품·전자기기 등 407개 파생 상품에 대해 최대 50% 고율 관세를 새롭게 부과하면서 국내 기업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시작되는 8월 임시국회에서 경제계가 반대하는 '노란봉투법'과 2차 상법 개정안 처리를 예고했다. 기업이 살아야 경제도 살고, 근로자도 산다. 여권이 정작 속도전을 벌일 분야는 생존 위기에 직면한 국내 산업을 살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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