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스3사, 직원 심각한 비행 '솜방망이' 처벌

  • 전국
  • 부산/영남

국내 가스3사, 직원 심각한 비행 '솜방망이' 처벌

  • 승인 2025-09-22 16:00
  • 수정 2025-09-23 10:10
  • 김시훈 기자김시훈 기자
구자근 의원0424-1
구자근 의원
국내 가스 공공기관 3사(한국가스공사 · 한국가스안전공사 ·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직원들의 심각한 비행에도 솜방망이 처벌에 성과급까지 꼬박꼬박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의원(국힘, 경북 구미'갑')이 한국가스공사 등 3 개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서 도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 의원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 직원 A 씨는 회사 후배 B 씨의 대답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피해자의 얼굴을 가격하고 넘어진 피해자의 배를 발로 차는 등의 폭행으로 뇌진탕의 상해를 가했다'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A 씨는 직장 내 괴롭힘의 행위 등으로 조사를 받고 정직 처분요구를 받았으나 최종심의 결과 감봉 3개월이라는 경징계 처분을 받았으며 1400만 원의 당해 년도 성과급까지 지급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한국가스안전공사에도 직원의 심각한 비 행위에도 불구하고 내 식구 감싸기 관행이 지속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안전공사 직원 C 씨는 부서의 여성 하급자에게 "남자친구랑 스킨십 했나", "같이 O래?" 등의 성적 언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등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을 느끼게 하였지만 견책 처분에 그쳤고 성과평가에서 B등급을 받아 630만 원의 성과급까지 챙겼다.

또한, 가스안전공사에서는 음주운전을 한 직원에게도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스안전공사 직원 D 씨는 회식 자리 이후 기억이 나지 않을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64KM를 운전해 자택으로 귀가했다.

이에 따라 C 씨는 조사 결과 감봉처분을 받았지만 당해년도 성과평가에서 A등급을 받고 580만 원의 성과급까지 수령했다.

특히, 가스안전공사는 권익 위 권고에 따라 중 징계자는 물론 금품·향응 수수 , 성폭력·성매매·성희롱, 음주 운전의 경우에도 성과급 지급을 금지하도록 개정하였음에도 해당 징계자들에게 성과급을 꼬박꼬박 챙겨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가스기술공사에서는 차장 E씨가 동료직원을 폭행해 치아를 부러뜨리고 휴무일 업무지시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은 직원이 감사결과 정직처분을 요구 받았지만 감봉 2개월의 경징계에 그친 사실도 밝혀졌다.

구자근 의원은 "높은 수준의 도덕성이 요구되는 공사 직원들이 심각한 비행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사 측이 성과급까지 챙겨주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한 일" 이라며 "국민의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공직기강을 바로 잡고, 성과급 지급체계개선 등 철저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을 강조했다.


구미=김시훈 기자 silim5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세계백화점 앞 6중 추돌사고…1명 숨지고 2명 중상 등
  2. 김진명 작가 '세종의 나라'에 시민 목소리 담는다
  3. 대전문화방송과 한화그룹 한빛대상 시상식
  4. 세종 '행복누림터 방과후교육' 순항… 학부모 97% "좋아요"
  5. 전교생 6명인 기성초등학교 길헌분교 초대의 날 행사
  1. 사나래복지센터, 이웃들과 따뜻한 정 나누기 위한 사랑의 김장나눔
  2. [인터뷰]장석영 대한언론인회 회장
  3.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한국건축시공학회와 업무협약 체결
  4. 대전 향토기업 '울엄마 해장국'...러닝 붐에 한 몫
  5. 따르릉~ 작고 가벼운 '꼬마 어울링' 타세요!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 수능 앞 간절한 기도 수능 앞 간절한 기도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