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취재]플라톤과 셰익스피어-서구정치 리더십 담론의 두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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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취재]플라톤과 셰익스피어-서구정치 리더십 담론의 두 기원

서영식 충남대 지식융합학부장(리더스피릿연구소장)
2025 CNU지식융합학부 강연 기획 ‘지식의 융합과 CNU 교육의 미래’ 에서 플라톤과 세익스피어 담론 비교 특강하다

  • 승인 2025-10-21 18:12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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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이 리더십 개념으로 해석한 ‘철인왕’ 담론에 있어서 철인왕은 지혜를 추구하고, 진리를 관조하기 좋아하며 이를 위해서는 어떤 유형의 학습과 배움도 받아들이는 성향을 지닌 사람입니다. 바로 셀프리더십이지요.”

서영식 충남대 지식융합학부장(리더스피릿연구소장)이 21일 오전 10시 충남대 공대 2호관 지식융합학부 346호 강의실에서 열린 2025 CNU지식융합학부 강연 기획 '지식의 융합과 CNU 교육의 미래' 특강에서 ‘플라톤과 셰익스피어-서구정치 리더십 담론의 두 기원’을 제목으로 한 특강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영식 학부장은 “철인왕은 내면의 불필요한 욕망을 억제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절제력을 갖춘 사람으로, 이 역시 셀프리더십”이라고 설명했다. 또 “철인왕은 국정의 책임자로서 현실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고도의 전문성을 갖추고 자신의 능력을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사람으로, 이는 카리스마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지도자로서 사익보다 공익을 앞세우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함으로써 구성원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최상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이라며 “이는 서번트 리더십과 임파워링 리더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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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학부장은 철인왕의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유년기부터 20세까지 체육, 시가, 군수, 종교 교육을 통한 육체와 영혼의 정화와 단련을 하는데 이는 국가 수호자 양성과정과 동일하다”고 소개했다. 또 “30세까지 10년간 산술, 기하학, 천문학 등 추상적 학문과 과학기술 중심 예비교육을 하고, 5년간 (좋음의) 이데아 교육을 한다”며 “15년간 현실 세계에서 다양한 경험 축적과 실천적 지혜를 배양하는데 전쟁 지휘, 행정실무, 인내력과 희생정신 테스트 등을 거친 후 50세 무렵부터 통치활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서 학부장은 “철인왕과 국가정책은 불평등 해소와 경제정의 실현, 개인의 능력이 존중 받는 사회 구현, 전쟁 수행과 국가 수호, 국법질서 확립”이라며 “정의, 지혜, 용기, 절제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철인왕의 자격은 전인적·성찰적 리더십을 겸비해야 한다”며 “통치자의 철저한 준비와 솔선수범, 그리고 자기희생이 필요한데 나라 전체의 행복을 위해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준비된 지도자”라고 전했다.

서 학부장은 이어 “르네상스 시대의 세계와 인간 이해는 보석과도 바꿀 수 없이 아름답고 조화로운 장소이자 현세적·인간중심적 역사관(세계인식), 실용적 학문(문법, 수사학, 역사, 도덕) 등 새로운 세계관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셰익스피어 정치리더십 담론의 근본 특성은 마키아벨리즘, 공공성과 역사의식, 공유비전”이라고 전했다.

서 학부장은 “마키아벨리즘을 바탕으로 권력을 쟁취하고도 통치에 실패한 대표적 인물은 맥베스, 리처드 3세, 안토니우스이고, 성공적으로 국가를 통치한 대표적 인물은 옥타비아누스, 헨리 5세”라고 소개했다. 이어 “정치지도자가 지녀야 할 공적 태도의 핵심은 역사의식”이라며 “역사의식이란 국민이 국가 전체의 이익을 대변하고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도록 한시적으로 부여한 ‘위임권력’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하고 주어진 기간 동안 공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는 자세”라고 설명했다. 또 “리더에게 요구되는 정신인 리더스피릿은 조직과 사회가 추구해야 할 시대정신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새로운 공유비전으로 형상화한 후 다시 구성원과 더불어 성취할 수 있는 실천적 자세와 역량”이라고 규정했다. 서 학부장은 일례로 나폴레옹이 ‘리더는 희망을 파는 상인’이라고 한 말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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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학부장은 “플라톤과 셰익스피어는 리더가 익혀야 할 외적인 기술(리더십)을 넘어, 리더가 지향하고 갖추어야 할 정신세계(리더스피릿)를 인문학 차원에서 가장 설득력 있고 흥미롭게 묘사한 인물군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두 작가는 정치의 영역에서 인정받고 통용될 수 있는 리더십이 결코 혈통을 통해 선천적으로 주어진다거나 인위적인 교육을 통해 갑자기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고난의 경험, 다시 말해서 ‘리더십 자기 수업(리더십 셀프 레슨)을 바탕으로 스스로 형성해 나가야 함을 독자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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