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교각철도 놓고 시민단체 반발…전면 재검토 요구

  • 충청
  • 충북

충주 교각철도 놓고 시민단체 반발…전면 재검토 요구

충북선 고속화철도 도심 교각 계획에 시민 1만 명 서명 참여
시민행동추진위 "공론화 없이 추진은 문제"…지하화 등 대안 촉구

  • 승인 2025-12-23 10:49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23일 충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충주교각철도철회범시민행동추진위
23일 충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충주교각철도철회범시민행동추진위원회가 충북선 고속화철도 도심 교각 계획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홍주표 기자)
충주 도심을 관통하는 충북선 고속화철도 교각 건설 계획을 둘러싸고 전면 재검토와 시민 공론화 절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시민 서명 1만 명이 넘게 참여한 가운데, 추진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과 도시 미래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충주교각철도철회범시민행동추진위원회는 23일 충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심 교각철도는 단순한 교통시설이 아니라, 수십 년간 충주의 공간 구조와 시민의 삶을 규정하는 중대한 결정"이라며 "충분한 시민 설명과 공론화 없이 추진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추진위에 따르면 충북선 고속화철도 도심 교각 계획에 대한 시민 의견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 중인 서명운동에 현재까지 1만 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했다.

추진위는 "서명운동은 찬반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 결정하라는 요구"라며 "2만 명 서명을 목표로 철회될 때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교각철도가 도시 단절과 상권 붕괴, 주거 가치 하락, 소음·진동 문제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과 부산, 대구 등 주요 도시들이 철도 지하화·지중화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충주만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교각 구조물을 도심 한복판에 세우려는 것은 도시 경쟁력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문제"라고 주장했다.

정치권과 행정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추진위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서명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정치와 행정이 침묵하는 상황은 정상적이지 않다"며 "지금이라도 시민 앞에 나와 설명하고 공론화 절차를 통해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맹정섭 상임대표는 시민 서명운동의 의미와 공론화 필요성을 강조했고, 남중웅 집행위원장은 교각철도의 도시·환경적 문제와 정책 대안을 중심으로 발언했다.

추진위는 ▲교각철도 계획 전면 재검토 ▲지하화·지중화 등 대안 검토 ▲시민 참여 공론화 절차 즉각 시행 ▲정치권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공식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자회견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충주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시민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시민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주공항역~제천 봉양역 구간 충북선 고속화철도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인 국가철도공단은 충주역(봉방동)~목행동~산척면에 이를 이 철도 3공구(15㎞)에 고가 교량을 구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늑대 탈출에 통제된 대전오월드
  2. 대전동물원 탈출 늑대, 오월드네거리까지 내려왔다 사라져
  3. [춘하추동]상식인 듯 아닌 얘기들
  4. [종합] 대전오월드 탈출 늑대 초등학교 인근까지 왔었다… 학교·주민 긴장
  5. 8일부터 공공기관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
  1. 유가족에게 쫓겨나는 안전공업 대표
  2. 안전공업 참사, 화재경보기 누가 껐나 '스위치 4개 OFF'
  3. 학령인구 감소 속 이공계 대학원생 늘었다… 전문가 "일자리 점검 필요"
  4. 세이브더칠드런 중부지역본부, 대전 지역 아동 지원 위한 Localisation 본격 추진
  5. 구조물철거 후 화재감식, 그런데 철거계획은 다시 안전공업에 '꼬리무는 원인조사'

헤드라인 뉴스


퓨마에 이어 늑대까지…탈출 재현된 오월드 `관리부실`

퓨마에 이어 늑대까지…탈출 재현된 오월드 '관리부실'

연간 75만 명이 찾는 대전오월드에서 늑대가 탈출해 아이들이 수업하는 학교 주변의 거리를 배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18년 퓨마 탈출 사건으로 시민들이 불안감을 느꼈던 사건 이후 동물원 관리대책을 수립했음에도 또다시 발생하면서 관리부실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8일 오전 9시 18분께 대전 중구 사정동에 있는 대전오월드에서 수컷 늑대 1마리가 사육공간을 벗어나 탈출했다. 2024년 1월생에 몸무게 30㎏ 성체로 사육사들에게 '늑구'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관람객이 입장하기 전에 늑대의 탈출 사실을 파악하고 동물원 입장을 전면 통제했..

[르포] 차량 5부제 첫날 대전 ‘큰 혼란 없다’…출퇴근 불편은 지속
[르포] 차량 5부제 첫날 대전 ‘큰 혼란 없다’…출퇴근 불편은 지속

자원 안보 위기 경보가 3단계로 격상되며 전격 시행된 차량 부제 제도 첫날. 우려와 달리 대전 도심은 비교적 차분하게 하루를 시작했다. 혼란을 걱정했던 시선과 달리, 현장은 '긴장 속 질서'에 가까웠다. 8일 오전, 대전 5개 구청 출입구 앞. 평소라면 끊임없이 이어지던 차량 행렬이 이날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멈춰 섰다. 출입구마다 배치된 안내 요원들이 차량을 일일이 확인하며 진입 여부를 안내했다. 수요일인 이날은 짝수 차량을 소지한 임직원만 운행이 가능했고, 민원인은 5부제에 따라 끝번호 3·8 차량이 제한 대상이었다. 운전자들은..

대전 계란 한 판 7626원으로 한 달 새 14% 급등... 장 보러 가는 주부들 부담
대전 계란 한 판 7626원으로 한 달 새 14% 급등... 장 보러 가는 주부들 부담

계란 특란 한 판 가격이 7000원을 넘어서면서 대전 밥상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6개월간 이어져 계란 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인데,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자 장을 보러 가는 주부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7일 기준 대전 계란 특란 한 판(30개) 평균 소비자 가격은 7626원으로, 한 달 전(6676원)보다 14.2% 급등했다. 당초 6000원 중반대를 유지하던 가격은 3월 22일 6866원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3월 24일 7309원으로 7000원대를 돌파했다. 이어 4월 3..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생포에 집중하는 소방과 경찰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생포에 집중하는 소방과 경찰

  • 공공기관 2부제 첫 날…자전거 출근 늘고 자동차 출근은 줄고 공공기관 2부제 첫 날…자전거 출근 늘고 자동차 출근은 줄고

  • 늑대 탈출에 통제된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에 통제된 대전오월드

  • 8일부터 공공기관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 8일부터 공공기관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