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이장우 대전시장 "대전충남 통합은 '충청의 미래'라는 큰 대의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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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이장우 대전시장 "대전충남 통합은 '충청의 미래'라는 큰 대의로 출발"

"통합하려면 예산·인사·조직 권한에 대한 과감한 이양 필요"
"집요한 실행력으로 '성과를 완성하는 도시'로 자리매김 한해"

  • 승인 2026-01-04 16:42
  • 수정 2026-01-05 09:47
  • 신문게재 2026-01-05 3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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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와 신년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 사진은 이성희 기자
"대전·충남 통합의 출발은 충청의 미래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큰 대의 때문입니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이 시작됐다. 붉은 말처럼 힘차게 달리는 올해, 대전과 충남은 통합이라는 큰 '격랑' 앞에 서 있다. 대전·충남의 명운을 가를 통합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의 의기투합이 신호탄이 됐다. 오직 충청의 미래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의만 생각한 이 시장과 김 지사의 큰 결단이었다. 영·호남 패권 정치 구도를 깨고, 충청의 입지를 바로 세워야한다는 소신에서 비롯됐다.

중도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은 올해 가장 큰 과제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완성'을 꼽았다. 통합에 포문을 연 만큼 마무리까지 하고 싶은 의지다. 이 시장은 "새로운 길을 가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민심을 얻고, 통합이 완성되려면 준(準)정부 수준의 기능 수행할 수 있도록 예산·인사·조직 권한에 대한 과감한 이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년 대전시는 '일류경제 도시'를 위한 전진을 멈추지 않았다. 세계 곳곳에서 지속된 지정학적 갈등과 관세 장벽 강화에 따른 통상 질서 재편, AI 패권 경쟁 격화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리며 글로벌 경제가 전례 없는 불확실성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으며, 국내적으로는 고환율에 따른 에너지 가격 불안과 저성장·고물가 국면이 이어졌다. 이런 흐름 속에서 대전시는 강력한 추진 동력을 바탕으로 '인구가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살기 좋고, 살고 싶은 도시'로 급성장했다. 도시철도 2호선 사업 등 해묵은 현안을 해결했고, 6대전략산업 집중 육성한 결과 대전은 상장기업 67개로 광역시 중 세 번째며 시가총액은 90조로 비수도권 광역시 중 가장 높은 결과를 얻어 냈다. 이 시장은 "인구감소의 시대에 대전은 12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되고 도시 브랜드평판이 좋아지고 주민 생활 만족도가 높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올 한해 민선 8기 사업들을 마무리하고, 통합을 완성해 대전은 물론 충청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026년 병오년을 맞았다. 소회와 미래 대전을 위한 각오는.

▲민선 8기 출범 당시부터 대전이 지금의 구조로는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시작했다. 과거 대전, 연구기관과 인재는 풍부, 산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청년과 기업이 성장 단계에서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구조다. 이 구조 바꾸지 않으면, 대전의 미래 경쟁력도, 시민의 삶의 질도 지켜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대전은 수도권 뛰어넘을 수 있는 유일한 도시라고 줄곧 강조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일류 경제도시로 체질 변화를 이끌어 냈다. 그 결과 산업 경쟁력 전국 최상위 수준으로 도약했다. 상장기업 수 67개(광역 3위), 시가총액 90조원(비수도권 광역 1위)을 달성했다. 경제성장률은 3.6%로 전국 2위, 1인당 개인소득은 전국 3위로 올라섰다. 특히 인구구조는 의미 있는 반전이다. 도시 미래 역동성을 확인할 수 있다. 2014년 154만 명 정점 이후 줄곧 감소하던 대전시 인구 12년만 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입인구 60%가량이 30대 이하 청년세대인 점은 더 의미가 크다. 대전이 살기 좋고, 살고 싶은 도시라는 것을 지표로 입증하고 있다. 도시 매력도와 브랜드 가치도 크게 상승했다. 도시철도2호선, 유성복합터미널, 사정교~한밭대교 도로 개설, 대전조차장 도심철도구간 입체화 통합개발, 갑천생태호수공원, 대전교도소 이전 등 역대 정권이 미뤄왔던 난제들을 정면 돌파하며 시민들께 우리 대전은 할 수 있다는 강력한 자신감을 줬다. 2026년은 이러한 변화의 궤도를 확실히 굳히고, 대전의 미래를 책임질 토대를 완성하는 해가 될 것이다.



-혁신으로 일류도시 대전으로 향해 나아가는 2026년 정책 방향은.

▲2026년 시정 운영의 가장 큰 방향은 민생 안정 속 변화 완성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고금리·고물가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이 쉽지 않은 만큼, 민생 안정 등 지역 경제를 지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소상공인·자영업자 경영 안정, 중소기업 금융·판로 지원, 민생 직결 예산 상반기 조기 집행 통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온기가 돌도록 하겠다. 동시에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궤도에 오른 방위사업청 완전 이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대전역세권 개발, 산업단지 조성, 6대 전략산업 육성 등 핵심 사업은 차질 없이 마무리되도록 할 계획이다. 혁신은 새로운 정책을 계속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한 번 정한 방향을 끝까지 밀고 가는 집요한 실행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2026년은 '계획하는 도시'를 넘어 '성과를 완성하는 도시'로 대전을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해가 될 것이다.



-도시철도 2호선, 유성복합터미널, 갑천호수공원 등 지역에 오랜 현안을 해결했다. 비결이 있다면.

▲28년 공전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15년 표류한 유성복합터미널 등 필요성에는 모두가 공감하지만, 결정을 미루며 수십 년간 답보 상태에 머문 현안들이 많았다. 민선 8기 시정의 접근 방식은 분명했다. 우리 도시는 우리가 스스로 일군다는 원칙을 분명히 세웠다. 중앙 판단만 기다리거나 여건 좋아지기만 기다리는 행정 아니라 지금 대전이 할 수 있는 선택은 대전이 스스로 결정하자는 것이 출발점이다. 전략을 최대한 치밀하게 준비하고, 결정 순간에 주저하지 않고, 실행은 과감하게 해야 한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지켜왔다. 또한, 시작한 일은 끝까지 책임지고 마무리하겠다는 자세로 임했다. 이러한 접근이 쌓이면서 오랫동안 멈춰 있던 지역 현안들이 하나둘씩 실행 궤도에 오르게 됐다고 생각한다.



-상장사가 급속히 늘어나는 등 지역산업이 괄목한 성과를 거뒀다. 성공 전략이 궁금하다.

그동안 대한민국 경제에는 판교 아래로는 산업이 없다는 이른바 판교 라인이라는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했다. 판교 라인을 대전까지 확실히 내려야 한다고 줄 곧 강조했고, 노력했다. 대전은 이제 기업이 강한 도시, 기술이 앞선 도시로 도약했다. 민선 8기 이후 19개 기업 신규 상장, 현재 상장기업 67개사로 광역 3위다. 특히 바이오 분야는 13조 원 이상 기술수출 실적을 올려 대한민국 바이오의 중심이 대전임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비수도권 2위로 대전의 기술력이 글로벌 자본에도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임을 보여주는 결과다. 지방정부 최초 대전투자금융을 설립해 기업 성장에 큰 걸림돌인 자금 문제를 해결했다. 대전은 ABCDQR(우주·바이오·반도체·국방·양자·로봇)6대 전략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해 현재 6대 전략산업 기준 기업 925개, 고용 3만 5000명, 연 매출 35조 원 규모로 산업 생태계에서 실제 작동하고 있다. KAIST·한밭대 등과 협력한 특성화 대학원·연구센터,5개 권역 창업거점, 스타트업파크 확충, 대전시·KAIST·테크노파크 IPO 밀착 지원 등을 통해 연구·창업·상장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었고, 과거 산업용지 부족으로 기업이 외부로 이전하던 구조를 끊기 위해 500만 평+α 산업단지 조성 선제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제 대전은 기술은 연구소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은 성장 단계에서 떠나지 않으며, 시가 자금·인재·공간을 연결해 주는 완결형 산업 생태계를 갖춘 도시가 됐다.



-올해 경제 전망이 어둡다.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국내외 경제 여건은 고금리·고물가, 글로벌 공급망 불안, 투자 위축 등으로 어느 지역 하나 예외 없이 어려운 국면이다. 이런 시기일수록 지방정부의 역할은 분명해야 한다. 버티는 경제가 아니라 스스로 성장하는 경제에서 해법 찾아야 한다. 단기로 보면 민생 안정이 중요하다. 소상공인·자영업자 현장 체감형 정책을 펼치겠다. 상반기 예산을 조기 집행해 지역에 돈을 빨리 돌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중장기로 보면 산업 구조 바꾸지 않으면 지역경제는 다시 흔들릴 수밖에 없다. 경기가 좋을 때도, 나쁠 때도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 멈추지 않는 전략이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 특히 중요한 것 기업이 위기 때 떠나지 않는 도시 만드는 것이다. 결국 지역경제 발전 핵심은 중앙의 결정을 기다리는 경제가 아니라, 스스로 서는 경제다. 대전은 그 길을 가장 먼저, 가장 분명하게 가고 있는 도시다. 이것이 일관되게 추구해 온 일류 경제도시의 지향점이다.





-도심 균형발전은 오랜 고민거리다. 이에 대한 해결책이 있다면.

▲핵심은 신도심을 억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원도심의 기능과 경쟁력을 되살리는 방향이다. 교통과 접근성 재편,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중심으로 원도심과 신·구 생활권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이다. 이동 시간이 단축되면 상권, 주거, 문화 소비가 함께 살아나는 구조 만들 수 있다. 또한, 원도심에 사람이 머무는 이유를 만드는 것이다. 대전역세권 복합개발 등 업무·주거·상업·문화를 결합해 도심 핵심 거점을 조성하고, 대전 0시 축제, 보물산 프로젝트, 제2문화예술복합단지 등도 구축하고 있다. 산업과 일자리를 도심 곳곳에 분산 배치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도심융합특구, 웹툰 IP 첨단 클러스터, 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등 창업·콘텐츠·지식산업을 원도심에 배치하고, 신도심에는 대덕특구 기술력 등 첨단산업·연구 기능을 배치해야 한다. 도서관, 체육시설, 문화공간, 공공의료 등 시민 일상과 밀접한 시설을 지역별로 고르게 확충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도심 균형발전을 개별 사업의 나열이 아니라 하나의 도시 전략으로 묶어 추진하는 것이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속도를 내고 있다. 필요성과 성공의 키가 있다면.

▲수도권 일극 체제는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다. 지방은 소멸 위기에 직면했다. 광역권 단위의 경쟁력 있는 대도시권을 만드는 것이 생존 전략이다. 대전과 충남은 합쳐지면 인구만 350만, GRDP가 거의 200조원이다. 충청권은 수도권의 경제권을 150km 권역으로 확장해 대한민국 성장의 큰 축이 된다. 산업·연구·제조 기반 하나로 묶는 혁신 생태계 만드는 것이다. 대전은 연구행정 중심축, 천안·아산은 제조·산업 축, 서산·태안·당진은 에너지·항만·관광 축이다. 대전시는 특별법 기본 방향과 제도적 쟁점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진행하고, 국회 논의 과정에서 구체적인 안이 제시될 경우 협의를 통해 합의되길 기대한다. 준(準)정부 수준의 기능 수행할 수 있도록 예산·인사·조직 권한에 대한 과감한 이양이 반드시 전제된다. 이는 통합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한 핵심 조건이다. 대의 명분이 중요하다. 미래 위한 통합이지, 누가 추진하느냐 중요하지 않다. 정치적 유불리 떠나 충청·국가 경쟁력 강화 위한 공동 결단이 필요하다. 통합이 성공하면 우리 후대는 지금보다 훨씬 더 큰 도시에서 더 많은 기회 누리게 될 것이다. 앞으로 대전은 충남, 정부와 협력, 지역의 특성과 경쟁력이 반영된 최적의 통합안을 국회 논의 과정에 마련하는 등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겠다.
대담=강제일 정치행정부장(부국장)·정리=이상문 기자·사진=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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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와 신년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 사진은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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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와 신년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 사진은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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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와 신년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 사진은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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