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 함정 영도조선소 입항, HJ중공업 MRO 사업 본격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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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 함정 영도조선소 입항, HJ중공업 MRO 사업 본격 착수

미 해군 군수지원함 '아멜리아 에어하트' 영도조선소 도착

  • 승인 2026-01-13 13:17
  • 정진헌 기자정진헌 기자
(사진) 아멜리아 에어하트함 입항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 입항하는 미 해군 군수지원함./HJ중공업 제공
미 해군 해상수송사령부 소속 4만 톤급 군수지원함 'USNS 아멜리아 에어하트함이 12일 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에 입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HJ중공업이 지난해 12월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NAVSUP)로부터 수주한 이 함정은 길이 210m, 너비 32m 규모로 미 해군 전투함 등 주력 함정에 최대 6천 톤의 탄약, 식량, 건화물과 2천4백 톤의 연료를 보급할 수 있는 군수지원함이다.

이날 입항과 접안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항 도선과 예인선 등 항내 관공선이 투입돼 북항 방파제서부터 아멜리아 에어하트함의 항행을 안전하게 인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HJ중공업은 이달부터 아멜리아 에어하트함 정비작업에 본격 착수, 각종 장비와 설비 점검과 유지보수 등 작업을 거친 뒤 오는 3월 미 해군에 넘겨주게 된다.

국내 해양방위산업체 1호 기업인 HJ중공업은 지난 2024년부터 MRO 시장 진출을 준비해 온 끝에 지난해 12월 미 해군으로부터 첫 MRO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조선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MRO 시장은 지난해 79조 원 규모로 이 중 미 해군 MRO 시장은 연간 20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국내에서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에 이어 HJ중공업이 세 번째로 미 해군으로부터 사업을 따낸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미 협력을 통한 마스가 프로젝트와 중국 해군력 증강을 견제하기 위한 골든 플릿(황금함대) 계획 승인으로 조선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미국 국방부가 함정 MRO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높이기 위해 본토에서 담당해 왔던 자국 함정의 유지·보수·정비 작업을 인도-태평양 현지 동맹국의 역량을 활용하는 지역 정비 지원 체계(RSF; Regional Sustainment Framework)을 도입하고 있는 점도 호재다.

HJ중공업은 이번 첫 군수지원함 MRO 사업 수행을 통해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뒤 미 해군과 함정정비협약(Master ship repair agreement, MSRA)을 체결해 군수지원함뿐 아니라 전투함과 호위함까지 MRO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부산=정진헌 기자 podori7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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