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립유치원 방과후 전담사 파업 장기화… 교육계 "대전교육청, 파행 운영 방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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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공립유치원 방과후 전담사 파업 장기화… 교육계 "대전교육청, 파행 운영 방관 말라"

전교조 대전지부 등 4개 단체 26일 기자회견
방과후 인력체계 개편·업무 가이드라인 요구도

  • 승인 2026-01-26 17:23
  • 신문게재 2026-01-27 7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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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전교조 대전지부 등 교육·학부모단체가 대전교육청 앞에서 공립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파업 관련 안정적인 운영체계 구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교조 대전지부 제공
대전 공립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파업이 장기화된 가운데 대전교육청이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담사 공백으로 인한 유치원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자칫 공립유치원 교육의 질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전지부 등 4개 교육·학부모단체는 26일 오전 대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립유치원 방과후 인력 체계 개편, 교육과정과 방과후과정 업무를 명확히 분리한 가이드라인 제시, 교육청 소속의 순회 대체인력제도 도입 등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2025년 12월 초부터 이어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이하 전담사) 파업 장기화 여파로 유치원 현장의 보육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을 알리고 대전교육청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담사들은 방학이면 교사 없이 종일 유아를 돌봄을 전담해야 하는 문제 해결을 비롯해 악성 민원이나 무고한 아동학대 신고 등으로부터 보호 체계 구축, 처우 개선 등을 촉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전담사 파업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유치원 현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담사 부재로 인한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교사들이 투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대전교육청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데 대해 유치원 교사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윤여진 유치원 교사는 "교사들은 방과후과정을 운영하지 못한다고 하면 학부모들이 사립유치원으로 옮길 것이 두려워 교육과정 운영은 물론 행정 공백과 돌봄 공백까지 동시에 떠안고 있다"며 "명확한 업무 기준과 역할 분담, 아이들의 안전과 교육을 최우선에 두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원배 전교조 전국유아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은 "방과후 전담사의 파업으로 생긴 공백을 교사의 헌신이라는 이름으로 메꾸길 강요하는 교육청 그리고 이를 거부하면 마치 교사의 자질이 부족한 양 몰아세우는 일부 관리자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영주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대전학부모회 대표는 "돌봄 교사의 인력 확충과 적당한 보수 체계, 지원 체계를 갖춰 유치원 선생님들은 아이들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며 "재정이 부족해서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운영 기준을 아이들에게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의 요구에 대해 대전교육청은 조만간 있을 전담사들과의 교섭에서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전교육청 유아특수교육과 담당 장학사는 "전교조와는 1월 초 면담을 했고 이번 주 중 교섭이 예정돼 있다"며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좀 더 세밀하게 검토해서 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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