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감 진보단일화 '삐걱' 경선 후보 등록 마감일 절반만 접수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교육감 진보단일화 '삐걱' 경선 후보 등록 마감일 절반만 접수

23일까지 후보자 등록 마감… 강재구·성광진만 후보 등록 신청
정상신·맹수석 서약서 '민·형사상 책임 서약' 항목 등에 비동의
행정통합특별법 통과 후에 충남 후보 함께 단일화 진행 요구

  • 승인 2026-02-23 17:48
  • 수정 2026-02-23 18:29
  • 신문게재 2026-02-24 4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경선에 성광진 예비후보와 강재구 교수만 등록한 가운데, 맹수석·정상신 예비후보는 경선 방식의 공정성과 대전·충남 행정통합 변수를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불참 후보들은 특정 서약 문구에 대한 거부감과 함께 행정통합 이후 통합교육감 선출 논의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현재의 단일화 절차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단일화기구는 후보 등록이 예상보다 저조함에 따라 긴급 회의를 열고 경선 진행 여부와 향후 일정을 재검토할 방침입니다.

clip20260223165907
대전교육감선거에서 진보교육감을 선출하기 위한 단일화기구가 가동 중인 가운데 경선 후보자 등록 마감일 대상자 중 절반만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국면에서 각기 다른 입장을 내면서 자칫 단일화 의미가 퇴색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까지인 '2026 미래 교육을 위한 대전시민교육감 단일화 시민회의'(이하 단일화기구) 경선 후보자 등록 신청 결과 성광진 예비후보와 강재구 건양대 의학과 교수가 서류를 제출했다.

당초 진보교육감을 자처하며 '진보' 진영으로 분류됐던 이들은 총 다섯 명이다. 교육감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김한수 전 배재대 부총장을 제외하고 맹수석·정상신 예비후보는 진보교육감 단일화를 위한 이번 경선에 신청하지 않았다.

두 예비후보는 이날 별도 입장을 통해 단일화기구가 진행하는 경선에 대한 입장을 각각 밝혔다. 진보교육감 당선에 뜻을 함께하지만 현재 방식의 단일화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내용이다.

정상신 예비후보는 제출 서류 중 지정양식인 서약서 문구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고 대전과 충남의 행정통합 특별법 통과가 예측되는 현재 시점에서 대전만의 독자적인 후보단일화는 의미가 없다며 불참 사유를 설명했다.

단일화기구의 경선 후보자 서약서는 총 다섯 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미래 교육을 위한 대전시민교육감 단일화 시민회의가 제시하는 내부 경선의 일정과 방식에 따를 것을 서약한다"(3번)와 "경선 결과에 따르며, 경선 결과를 어기고 개별적으로 교육감 선거 본 후보 등록을 할 경우 민·형사상의 책임을 질 것을 서약한다"(5번)는 항목이 포함돼 있는데, 정 예비후보는 이 두 항목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정상신 예비후보는 "추후 대전과 충남 진보교육감 후보들과 함께 단일화를 논의해야 하고 단일화의 시기와 절차, 방안에 대해 모든 후보 간의 논의가 새롭게 정해지는 선거구에서 새롭게 시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맹수석 예비후보는 단일화에 반대하거나 불참하는 것이 아니라고 전제하면서 현재 추진 중인 단일화 후보 선정을 잠정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맹 예비후보 역시 행정통합에 따라 통합교육감을 선출하면 후보 단일화도 그러한 차원에서 진행돼야 하며 대전만의 단일화 시도는 통합특별법 취지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전만의 단일화 절차를 중단하고 통합특별시 단일화 후보의 선출을 위한 논의는 통합특별법 통과 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정상신 예비후보가 불참 사유로 밝힌 내용 중 서약서 3번에 대해서도 뜻을 함께했다. 맹 예비후보는 "후보자들의 단일화 일정과 방식에 대한 공통된 논의가 전혀 없는 상태서 시민회의가 정한 대로 따라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되는데, 이는 절차의 투명성과 내용의 공정성을 침해할 여지가 있는 규정"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앞서 경선 후보 등록을 마친 성광진 예비후보와 강재구 교수는 단일화기구가 정한 대로 단일화에 참여하기로 한 만큼 현재 추진 중인 경선에 동의의 뜻을 전했다.

단일화기구는 이날까지 후보 등록 후 이달 마지막 주 후보별 질의응답식 토론을 녹화하는 방식으로 정책토론을 진행하고 여론조사 방식으로 최종 진보교육감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선 참여가 저조한 상황에서 이전 방식대로 진행할지 등을 놓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단일화기구는 24일 오후 회의를 열고 앞으로 단일화 진행에 대한 내용을 상의할 계획이다. 단일화기구 측은 "단일화기구에 힘을 실어주고 참여해야 하는데 행정통합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회의를 통해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결정하고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행정수도법 논의 물꼬 트나… 28일 소위 유력
  2.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3. 기후부, 전력망 주민참여 확대 개정안 입법예고… 대전서 집회 지속
  4. [2026 국감] 국립대 통합 성패 쟁점…충남대·공주대 재추진, 충북대·교통대는 무산
  5. 대전 도안2-13지구 도시개발(가칭) 추진… 유성구, 주민 공람 진행
  1. '6년 공회전' 대전역세권 개발의 민낯… 500억 손실에도 한화 철수
  2. STN 스포츠, 레쥬와 골프 예능 '골당 TV' 11월 첫 방송
  3. 대전역세권 사업 2027년 재공모 들어간다… 환승센터 등 나눠 공공투자 전환 여지도
  4.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두고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5. 대전 여야,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놓고 '공방전'

헤드라인 뉴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가 전국 교정시설 중 처음으로 스마트 메디컬센터를 구축하고 대전시의사회와 협력해 수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안과와 이비인후과 그리고 신경과에 대한 시설 내 전문진료를 시작한다. 2005년 교정시설의 원격진료가 허용된 이후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을 위한 가장 혁신적인 도전으로 여겨져 주목받고 있다. 법무부는 22일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교도소에서 스마트 메디컬센터 개소식을 갖고 새롭게 조성하고 확보한 시설과 장비를 소개했다. 이날 법무부 교정본부 권창모 의료과장과 이동철 의료 교정관이 참석하고, 김재술 대전교도소장 주관으로 임정혁..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대전과 세종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학생이 797명에 달하지만, 이들을 위한 한국어학급은 한 곳도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과 충북이 각각 한국어학급을 운영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대전·세종은 고교 단계의 한국어 교육 기반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기준 대전지역 고교 이주배경학생은 655명, 세종은 142명으로 집계됐다. 두 지역의 학생 수를 합하면 797명이지만, 고등학교 한국어학급은 모두 운영되..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두고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두고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지역 최대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대전의료원 건립과 관련 대전시가 구체적인 기능과 설계 방향을 정립하기 위한 논의에 본격 시동을 건다. 시공사 선정 절차를 앞두고 주민 의견청취와 전문가 포럼을 잇달아 열고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에 대비한 공론화 작업에 나서는 것이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1월 중 대전의료원 시공사 선정을 위한 기술제안방식 공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제안방식은 참여 업체가 의료원의 공간 구성과 시공계획 등을 직접 제안하고 이를 평가해 시공사를 선정하는 절차다. 단순히 정해진 설계에 따라 업체를 선정하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