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부여 2600호 한옥단지 조성 속도… 민간 참여가 관건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 공주·부여 2600호 한옥단지 조성 속도… 민간 참여가 관건

  • 승인 2026-03-04 07:58
  • 신문게재 2026-03-04 2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충남도는 2036년까지 공주와 부여에 대규모 한옥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백제형 한옥 표준모델을 개발하고 관련 지구를 확대 지정하는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채당 약 8억 원의 건축비 중 민간 자부담이 6억 원 이상 발생하여 참여 유도가 어려운 상황이며, 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 국비 지원 증액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공주 전통커뮤니티센터와 부여 백제관 등 공공 주도의 선도 사업을 우선 착공함으로써 민간의 관심을 높이고 한옥 대중화의 기반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캡처
백제형 한옥 표준모델 조감도.
민선 8기 충남도의 핵심 사업인 공주·부여 한옥단지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036년까지 대규모 한옥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인데, 민간 참여를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사업의 성패를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일 도에 따르면 2036년까지 공주와 부여에 각각 1300호의 한옥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2024년 6월 백제고도 한옥단지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공주·부여 각 4개소의 한옥건립 대상지를 선정하는 등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2025년 3월에는 국가유산청에 백제고도보존육성지구 확대 지정을 요청, 공주 13만㎡, 부여 296만㎡ 범위로 고도지구를 변경·확대했다.

또 백제 고도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택·음식점·카페 등 총 10종의 '백제형 한옥 표준모델'을 제시했으며, 해당 모델은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의 공식 인정을 받았다.

다만 한옥 건축에 투입되는 비용이 민간 참여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는 현재 한옥단지 내 조성 중인 한옥 1채를 지을 때 약 8억 원 안팎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 책정했다.

그러나 도비와 국비를 합친 지원 규모는 가구당 약 1억 5000만 원 수준에 그친다. 실제 자부담이 6억~7억 원가량 발생하는 셈이다.

도는 현재의 지원으로는 민간 참여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국비 지원 증액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국가유산청에 백제고도육성지구 내 짓는 한옥에 대한 지원금액을 3억 원 수준으로 증액을 요청한 상태"라며 "다만 현재 전국 5곳에 고도육성지구가 분포돼 있는데, 공주·부여 지역만 증액해주기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이런 상황 속 민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전통커뮤니티센터와 백제관 건립 등 공공한옥 선도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먼저 총사업비 65억 8000만 원이 소요되는 공주 전통커뮤니티센터는 올해 6월까지 건축설계공모와 실시설계를 착수한 후 11월 착공할 계획이다. 해당 센터는 청년 한옥플랫폼, 문화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총사업비 228억 원이 투입되는 부여 백제관은 지난해 9월 건립사업 설계용역을 착수했고 올해 8월께 설계용역을 완료한 후 11월 착공한다. 부여 백제관은 식당, 카페, 정원 등 체류형 공간으로 조성한다. 도는 두 곳 모두 2028년까지 준공해 시민들의 관심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공공 한옥 형태로 조성 중인 공주 전통커뮤니티 센터와 부여 백제관을 시범적으로 건립해 한옥의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올해 착공하기 위한 행정절차, 부지 매입 등은 마무리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추후 한옥 유지 보수 등을 지원하기 위한 센터도 설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포=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조치원·연서·연기면 공동주택' 1.2만 호 공급 무산
  2. 대전 샘머리초 인근서 승용차 가로수 충돌… 19세 운전자 사망
  3. 대통령 집무실·국회 의사당 가시화 "행정수도특별법 제정 뒷받침돼야"
  4. 홈플러스 정상화 시동…충청권 8개 점포 영업 재개 추진
  5. 대전 일부지역 정비사업 침체 원인은?
  1. '문화재 때문에'… 세종 軍비행장 이전사업 또 늦어진다
  2.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축설계 본격화 "2029년 입주 문제 없다"
  3.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 '동상이몽'… 리더십 시험대 오른 대학본부
  4. 허태정 "정부 초과세수, 지방교부세로 확대" 전격 건의
  5.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수소 누출 사고··· 인명 피해 없어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15개 시군, 발전 5사 통합 본사 유치 위해 총 결집

충남도-15개 시군, 발전 5사 통합 본사 유치 위해 총 결집

충남도와 도내 15개 시군이 발전 5사 통합 본사 유치 공동 대응, 서산공항 건설 추진 등 정부 차원의 협조가 필요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행정력을 총 결집하기로 했다. 도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박수현 지사와 15개 시군 시장·군수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9기 첫 지방정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지방정부회의는 민선 9기 도와 시군 비전을 공유하고, 상생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를 통해 진행된 시장·군수와의 대화에서는 발전 5사 통합 본사를 충남 지역에 유치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가 모였다. 엄승용..

세종 장군면에 첫 산업단지, 조성 절차 본격화…"35만여 평 계획"
세종 장군면에 첫 산업단지, 조성 절차 본격화…"35만여 평 계획"

산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세종 서남부권에 첫 산업단지 조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민간 주도로 장군면 은용리 일원에 산단 조성을 추진 중인데, 최근 공급 물량 배정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개발계획 수립 단계에 들어섰다. 23일 세종시에 따르면 최근 장군면 은용리 산 15-4 일원의 일반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지정계획 고시가 이뤄졌다. 이 사업은 시행자인 ㈜그린랩을 통해 민간 주도로 추진 중이다. 관할기관에 투자의향서가 제출된 기준으로는 관내 첫 민간 주도 산단 조성사업이며, 장군면 첫 산단으로도 부각된다. 지..

이 대통령 "부동산정책은 최대 과제… 사회적 합의과정  중요"
이 대통령 "부동산정책은 최대 과제… 사회적 합의과정 중요"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부동산정책과 관련, "대한민국의 최대 과제 중 하나"라며 해법을 마련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도권과 비교해 투기 수요가 낮은 비수도권 대출 규제 완화를 비롯해 재개발·재건축사업의 과도한 공사비, 보유세 강화, 청년이나 신혼부부에 불리한 대출·청약 제도 등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KBS 별관에서 학계와 언론계를 비롯해 건설과 금융계, 공인중개사와 시민·청년단체, 유튜버와 부동산 관련 카페 등 1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도심 속 공원에서 즐기는 물놀이 도심 속 공원에서 즐기는 물놀이

  • 개인형 이동장치 수거차량 ‘무법 질주’ 개인형 이동장치 수거차량 ‘무법 질주’

  • 대전 동부소방서, 온열질환 예방 총력 대전 동부소방서, 온열질환 예방 총력

  • ‘문제 풀고 교통안전 배워요’ ‘문제 풀고 교통안전 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