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발화지점·내부 CCTV 없어… 안전공업 원인규명 장기화 우려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무너진 발화지점·내부 CCTV 없어… 안전공업 원인규명 장기화 우려

2022년 현대아울렛 화재, 3개월 뒤 결과 발표
안전공업 현장 붕괴 심해 현장감식도 어려워
마지막 발인 유가족 측 공식 입장표명 예고도

  • 승인 2026-03-29 17:50
  • 신문게재 2026-03-30 3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대전 안전공업 화재는 발화 지점의 심각한 훼손과 내부 CCTV 부재로 원인 규명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며, 경찰은 경보기 오작동에 따른 대피 지연 가능성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화재 직후 생존했던 희생자들의 마지막 통화와 신고 기록이 당시 상황을 밝힐 주요 단서로 떠오른 가운데, 수사 당국은 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입니다.

유족들은 더딘 수사 진척에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으며, 마지막 발인 일정에 맞춰 희생자 신공개 인터뷰와 참사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clip20260329173103
대전 문평동 안전공업 화재 현장. (중도일보 DB)
사상자 74명이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의 발화 추정 지점이 심하게 붕괴한 데다 내부 작업장을 비추는 CCTV도 없어 정확한 발화 원인 규명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22년 9월 26일 발생한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역시 원인 조사 결과가 같은 해 12월 26일에야 나왔던 만큼 이번 수사도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화재 발생 뒤 최소 40여 분간 생존 정황이 확인된 희생자들의 마지막 신고 내용과 통화 기록이 향후 수사의 주요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29일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번 달 26일 중간수사 브리핑에서 화재 직후 경보기가 울렸지만 곧바로 꺼졌고, 이로 인해 직원들이 평소와 같은 오작동으로 인식해 대피가 지연됐을 가능성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초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동관 1층 4라인 천장 덕트 부근을 발화 추정 지점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공장에 설치된 화재경보기는 아날로그 방식의 P형 수신기로 작동 여부가 기록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현장 훼손 정도가 심각하다는 점이다. 발화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동관은 천장과 구조물이 내려앉아 진입 자체가 쉽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내부 작업장을 비추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점도 원인 규명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꼽히면서, 화재 당일 오후 2시 전후까지 현장 내부에서 생존해 있었던 희생자들의 마지막 통화와 신고 내용이 당시 상황을 밝힐 주요 단서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주 경찰의 중간수사 발표 이후 아직 대외적으로 확인된 수사 진척이 참고인 조사와 압수물 분석, 추가 감식 검토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도 유족들의 답답함을 키우는 대목이다. 경찰은 지난 26일 기준 회사 관계자 등 5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업무용 PC 등 256점의 압수물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발화 원인을 단정할 만한 새로운 물증이나 추가 수사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관계자 진술과 통화기록, 신고기록, 추가 현장 감식 결과 등을 종합해 화재 발생 직후 대응과 대피 지연 경위를 계속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유족 측의 공식 입장 표명도 이어질 예정이다. 30일 마지막 발인을 앞둔 한 유가족은 희생자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는 인터뷰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발인 일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유족들이 별도 기자회견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참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구토·설사 초등학교 전교생 역학조사… 학생 7명 입원 치료 중
  2. 사회복지 현장 맞춤 인재 양성 위해 기업과 의기투합
  3. LG대전어린이집, 바자회 수익금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 실천
  4. 대학 '앵커' 사업 대전시·수행 대학 첫 성적표 받는다
  5. [춘하추동]사회적인식과 다문화 수용성(acceptance)
  1. [선거현장, 한 컷!] 선거인명부 작성
  2. AI 활용부터 학생 참여형 수업까지…대전 초등교실 변화
  3. [문화 톡] 김경희 작가의 개인전 '함께 빚어낸 결실, 두려움 없는 시작'
  4. 닫힌 학교를 열린 공간으로…복합시설 확대 본격화
  5.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

헤드라인 뉴스


[지선 D-20] 지방선거 본게임 카운트다운…선거운동은 21일부터

[지선 D-20] 지방선거 본게임 카운트다운…선거운동은 21일부터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1일부터 시작되면서 대전·충청 지역 선거 분위기도 본격 달아오를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자 등록은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21일부터 선거 전날인 6월 2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그 전까지는 예비후보자 신분으로 제한된 범위 안에서만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면 후보자들은 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 유권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우선 후보별 선거벽보가 지정 장소에 부착되고, 각 세대에는 후보자..

"세종 지적장애인 학대 부실 수사"… 경찰 1년만에 재수사 착수
"세종 지적장애인 학대 부실 수사"… 경찰 1년만에 재수사 착수

세종시 지적장애인거주시설에서 발생한 학대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재수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세종북부경찰서의 무혐의 처분에 대한 시민사회의 비판이 커지자, 비로소 수사과정의 문제점을 시인한 셈이다. 세종경찰청은 피해자 진술 조력인 참여 등 원칙적 절차 이행을 통해 철저한 원점 재수사를 예고했다. 13일 본보 취재 결과 세종경찰청 강력마약수사대는 지난 5월 6일부터 지적장애인거주시설 '해뜨는집' 학대 사건 재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학대 사건의 전말은 세종시 지적장애인거주시설 '해뜨는집'에 입소한 40대 지적장애의 몸에 멍이 발견되면서 알..

지방선거 앞두고 들끓는 행정통합 여론…대전시의회 민원 100배 폭증
지방선거 앞두고 들끓는 행정통합 여론…대전시의회 민원 100배 폭증

6·3 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대전 시민들의 관심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의회에 접수된 시민 민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 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개인의 생활에 직결된 사안이 아닌 지역 정체성과 지방정부 재편 이슈에 여론이 크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주목된다. 12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접수된 민원은 총 166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건과 비교하면 1년 새 100배 넘게 폭증한 수치다. 특히 전체 민원 가운데 162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후보등록 준비 ‘분주’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후보등록 준비 ‘분주’

  • 특성화고 일자리 매칭데이 특성화고 일자리 매칭데이

  •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

  •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선거인명부 작성 시작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선거인명부 작성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