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끝나도 건설업 부정적 파급 효과 장기간 이어질 듯"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중동 전쟁 끝나도 건설업 부정적 파급 효과 장기간 이어질 듯"

공사 원가 전반 확산해 공사비 상승 우려
건설업 1분기(1~3월) 폐업 건수 1000건 넘어
3월 건설경기실사지수도 38.1로 부정 인식 커
"전쟁 여파 영향에 대응해 정책적 준비 필요"

  • 승인 2026-04-21 16:21
  • 신문게재 2026-04-22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유가 상승이 석유화학 자재와 물류비 등 공사 원가 전반에 뒤늦게 반영되면서, 전쟁 종료 후에도 건설업계의 경영난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건설업 폐업 신고가 급증하고 경기실사지수가 하락하는 등 업계 전반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특히 고정가 계약 비중이 큰 민간 공사와 중소 건설사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고유가의 후행 효과가 건설 산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비 상승 압력을 면밀히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게티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동전쟁이 마무리돼도 건설업에 대한 부정적인 여파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산업 동향에 따르면, 건설업이 다른 산업에 비해 경제적 충격이 늦게 드러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번 전쟁의 파급력이 더 오래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쟁 이후엔 공사비 상승 압력이 커져 높은 수준에 고착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컸다. 건설업은 철근, 레미콘, 아스콘 등 기초자재뿐 아니라 방수재, 도장재, 단열재 등에 이르기까지 석유화학업계 자재 의존도가 높은 산업인 데다 장비 연료비, 운송비, 현장 운영비, 보험료까지 반영되므로 국제유가 충격이 에너지 비용 상승을 넘어 공사 원가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건설공사는 계약에서 실제 집행까지 시차가 길어 유가가 올랐을 때 비용 반영은 늦게 나타나고, 반대로 유가가 진정돼도 이미 상승한 자재 단가와 물류비가 즉시 되돌아오지 않는 특징이 있어 건설업에 대한 이번 전쟁의 영향은 전쟁 마무리 시점보다 늦게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고유가의 경우, 고정가 계약 비중이 큰 민간 공사와 장비·운송비 비율이 높은 토목공사, 단가 조정 여력이 작은 중소 전문건설업체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며, 정비사업에서는 분양가 인상으로 공사비 상승분을 흡수하지 못하면 사업 지연, 설계 변경, 착공 연기 등이 불가피할 것이란 예측도 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건설업 폐업은 심화하고 있다. 이날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건설업 폐업 신고 건수는 1088건으로 이는 2014년 1분기 1208건 이후 1000건대를 넘어섰다.

3월 건설경기실사지수도 부정적이다. 이날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발표한 건설경기실사지수를 보면, 3월 건설경기실사지수는 38.1로 전월(46.3) 대비 8.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전년 동월(46.5)보다 악화됐다. 기준선인 100보다 낮으면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훨씬 많다는 뜻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설업에 대한 정책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관계자는 "공사비 상승 압력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유가 충격은 수개월에 걸쳐 뒤 늦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고유가의 후행 효과가 건설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점검하고 대응하는 정책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행정수도법 논의 물꼬 트나… 28일 소위 유력
  2.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3. 기후부, 전력망 주민참여 확대 개정안 입법예고… 대전서 집회 지속
  4. [2026 국감] 국립대 통합 성패 쟁점…충남대·공주대 재추진, 충북대·교통대는 무산
  5. 대전 도안2-13지구 도시개발(가칭) 추진… 유성구, 주민 공람 진행
  1. '6년 공회전' 대전역세권 개발의 민낯… 500억 손실에도 한화 철수
  2. STN 스포츠, 레쥬와 골프 예능 '골당 TV' 11월 첫 방송
  3. 대전역세권 사업 2027년 재공모 들어간다… 환승센터 등 나눠 공공투자 전환 여지도
  4. 정규직-비정규직, 갈수록 벌어지는 임금 격차
  5. [2026 국감] 통합은 엇박자, 연구소는 답보… 충청권 국립대 국감 질타

헤드라인 뉴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가 전국 교정시설 중 처음으로 스마트 메디컬센터를 구축하고 대전시의사회와 협력해 수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안과와 이비인후과 그리고 신경과에 대한 시설 내 전문진료를 시작한다. 2005년 교정시설의 원격진료가 허용된 이후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을 위한 가장 혁신적인 도전으로 여겨져 주목받고 있다. 법무부는 22일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교도소에서 스마트 메디컬센터 개소식을 갖고 새롭게 조성하고 확보한 시설과 장비를 소개했다. 이날 법무부 교정본부 권창모 의료과장과 이동철 의료 교정관이 참석하고, 김재술 대전교도소장 주관으로 임정혁..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대전과 세종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학생이 797명에 달하지만, 이들을 위한 한국어학급은 한 곳도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과 충북이 각각 한국어학급을 운영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대전·세종은 고교 단계의 한국어 교육 기반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기준 대전지역 고교 이주배경학생은 655명, 세종은 142명으로 집계됐다. 두 지역의 학생 수를 합하면 797명이지만, 고등학교 한국어학급은 모두 운영되..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두고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두고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지역 최대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대전의료원 건립과 관련 대전시가 구체적인 기능과 설계 방향을 정립하기 위한 논의에 본격 시동을 건다. 시공사 선정 절차를 앞두고 주민 의견청취와 전문가 포럼을 잇달아 열고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에 대비한 공론화 작업에 나서는 것이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1월 중 대전의료원 시공사 선정을 위한 기술제안방식 공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제안방식은 참여 업체가 의료원의 공간 구성과 시공계획 등을 직접 제안하고 이를 평가해 시공사를 선정하는 절차다. 단순히 정해진 설계에 따라 업체를 선정하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