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3주 600g 신생아 4개월 집중치료 덕분에 '집으로'

  • 사람들
  • 보도자료

임신 23주 600g 신생아 4개월 집중치료 덕분에 '집으로'

충남대병원, 응급 제왕절개로 아이와 산모 지켜
저체중 상태 신생아 4개월 집중진료해 퇴원까지

  • 승인 2026-04-28 17:47
  • 신문게재 2026-04-29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신생아중환자실(사진)
임신 23주만에 응급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신생아가 충남대병원 의료진의 진료를 받고 4개월만에 퇴원했다.  (사진=충남대병원 제공)
임신 23주 2일, 체중 600g으로 태어난 초극소 저체중아 이른둥이가 의료진의 집중 치료와 가족의 돌봄을 통해 중대한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했다. 충남대병원은 지난해 11월, 질출혈과 복통으로 타 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중 아기의 소생 가능성이 낮다는 소견을 받은 산모를 이원받아 응급 제왕절개를 통해 산모의 건강을 지키면서 아이의 출생을 도왔다. 아기는 즉시 기관내 삽관 및 소생술을 시행 받은 뒤 신생아중환자실에 머물며 의료진의 집중 진료를 받았다. 2개월간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은 후 기관내관 발관에 성공했으며, 이후 자발 호흡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치료 과정에서 아기는 패혈증, 동맥관개존증, 담즙정체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미숙아에서 종종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겪었으나, 소아청소년과 신지혜, 장미영, 강미현 교수팀의 치료를 통해 질병을 떨쳐내고 안정적으로 회복했다. 중환자실 간호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퇴원 전 약 2개월간 '가족 중심 돌봄(Family-Centered Care)'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이를 통해 부모가 매일 아기를 만나 수유, 목욕, 의복 관리 등에 직접 참여하며 정서적 유대 형성과 안정적인 발달을 도모했고, 퇴원 이후 돌봄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아기는 뇌실주위 백질연화증, 미숙아 망막증, 중증 기관지폐이형성증 등 초미숙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대한 합병증 없이 140일간의 입원 치료를 마치고 체중 3㎏으로 건강하게 퇴원했다.

충남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은 현재 34병상을 운영 중이며, 신생아 세부 전문의인 3명의 교수를 포함한 5명의 의사와 약 60명의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다.

4개월간 아기를 담당한 소아청소년과 신지혜 교수와 유선영 입원전담전문의는 "출생 직후부터 여러 고비가 있었지만, 중환자실 간호사와 관련 의료진의 헌신 덕분에 퇴원까지 건강을 지킬 수 있었다"면서 "긴 시간 동안 믿고 기다려준 아이의 부모님께도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신지혜 신생아중환자실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현재 국내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치료는 의료진 부족과 관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러한 성과가 당연한 결과가 아닌 만큼, 현장에서 헌신하는 산과와 신생아 의료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최종 부결
  2. '1대 5만' 국가기본지질도 완성…지질자원연구원 "광물과 지층에 대한 보물지도"
  3. KH한국건강관리협회, 어르신 체육대회서 건강캠페인 펼쳐
  4. 4극3특 지역맞춤 R&D 본격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5. 대전 국악 진흥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1. [독자제보] 공공기관은 지역에 있는데 체육시설은 ‘문턱’… "시민 개방기준 필요해"
  2. 알테오젠, 유성 둔곡 생산라인 통해 의약품생산 자립 추진
  3. 명절 앞두고 전통시장·백화점서 연달아 화재…화재 예방 ‘각별한 주의’
  4. 대전보건대 “정체성 지키고 방법은 혁신”… 새로운 50년 미래비전 선포
  5. 대전 초등학교 체육공간 다양화…특성에 맞춰 탈바꿈

헤드라인 뉴스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국가R&D의 대전과 실증 및 스마트도시의 세종 그리고 제조역량과 첨단모빌리티의 충남·충북까지 충청권은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절되어 있는 구조를 보완해 이를 연계해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일 개최한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 출범식'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의 중부권역사업단장을 맡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경수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렇게 진단했다. 이날 KAIST에서 개최된 지역 자율 R&D(연구개발) 사업 출범식은 지역이 주도적으로 R&D를 기획하고 권역의 혁신주체들이..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전 대덕구는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회와 당정협의회를 열고 주요 현안과 지역발전과제를 논의하며 내년도 국·시비 확보를 위한 당정 공조에 뜻을 모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의회에는 김찬술 대덕구청장과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장, 김기흥·박은희 대전시의원, 이삼남·정창희·서미경·정미선 대덕구의원, 대덕구지역위원회 부문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구는 내년도 국·시비 확보가 필요한 주요 현안사업 10건을 보고하고, 사업비가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주요 사..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이재명 정부가 내년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낸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주 재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충청권 등 전국 시도는 재정 자율성 훼손을 걱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추가 세수 등에 따른 재원으로 내년 162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청년과 국가 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