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위원회 17% 회의도 안해... 정비 필요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위원회 17% 회의도 안해... 정비 필요

참여자치시민연대 민선8기 위윈회 운영 조사 결과 발표
연평균 1차례 회의 열지 않는 곳도 41.2%나 돼
"지방선거 후보들, 투명한 위원회 체계 바꾸는 의지 필요"

  • 승인 2026-05-13 17:08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시 민선 8기 위원회 중 17.3%가 4년 동안 단 한 번도 회의를 열지 않는 등 운영이 유명무실한 것으로 나타나 정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위원 명단과 회의록의 낮은 공개율로 투명성 부족까지 지적되자, 시민단체는 방치된 위원회 폐지와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는 조례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전시는 운영 실적에 따른 위원회 정비와 회의록 공개 등을 포함한 조례 개정을 검토하며 운영 내실화에 나설 방침입니다.

식장산에서  (5)
식장산에서 바라본 대전시 전경. 사진제공은 대전시
정부가 이름만 있고 회의조차 진행하지 않으며 '개점휴업' 상태인 정부위원회 정비 작업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대전시의 민선 8기 운영한 위원회의 17%가 4년 동안 단 한 번도 회의를 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에 따르면 민선 8기 위원회 수는 민선 7기인 4년 전(219개)에 비해 16.4% 증가한 255개가 운영됐다. 그러나 이중 17.3%(44개)는 4년간 단 한 차례도 회의를 열지 않았다. 회의 개최 건수가 연평균 1차례가 안 되는 경우도 41.2%(102개)에 달하는 등 위원회 운영이 사실상 유명무실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대전시 위원회는 정책 전문성·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 전문가를 참여시켜 대전시 소관 사무에 대해 자문, 조정, 협의, 심의·의결하기 위한 합의제 기구다.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거나 장기적으로 살펴야 할 정책 수립 시 심의와 평가, 대책 마련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위원회의 세부 내용 확인은 어려웠다. 전체 위원회의 23.1%(59개)가 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해당 위원회의 전문성, 이해충돌 여부, 성별 구성 등을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대전참여연대는 밝혔다. 특히 도시계획위원회와 주택건설사업통합심의위원회는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심의를 수십차례 진행했음에도 위원 구성 정보가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4년 동안 개최된 회의 건수는 2489차례에 달하는 데, 이 가운데 공개된 건수는 36%(897건)에 불과했다.

사실 그동안 위원회는 '면피용'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행정당국의 책임 회피를 위해 필요할 때만 열리는 '식물 위원회'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는 지방자치단체뿐만 아니라 중앙정부도 마찬가지다. 앞서 정부는 먼저 칼을 들었다. 10일 중앙부처에 따르면 각 부처는 산하 정부위원회에 대한 자체 정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달 말까지 부처들이 수립한 계획을 종합해 위원회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성과와 역할이 사라진 위원회를 대대적으로 폐지하고 남은 위원회의 내실화 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의 목소리가 크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6·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대전시장과 시의원 후보자들은 불투명하고 자의적인 현재의 위원회 운영 체계를 바꾸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면서 "위원회 회의와 회의록 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조례를 제정하고, 방치된 위원회를 정비하고 예산을 통제하는 조례를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위원회 회의를 가지려면 요건이 필요한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면서 "2년 이상 운영실적을 통해 정비하는 근거 규정 마련하기 위해서 조례를 개정하려고 하고 있고, 회의록 공개 등도 담아서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활옥동굴, 폐쇄보다 해법"…이동석 충주시장 '현장행정' 첫 시험대
  2. 정년 후 재고용, 이제 회사 마음대로 못한다?… 대법 "관행 따져야"
  3. 예산군, 가을 축제 잇따라 개최… 행사장 안전관리 강화
  4. 예타 막힌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단…몸집 줄여 재도전
  5. (종합)충남대·공주대 통합교명 ‘충남대’… 대전·공주에 통합본부 둔다
  1. 황운하 "대전중수청 이전 홍보는 몰염치"… 민주당에 쓴소리
  2. ‘한 대학 두 본부’…충남대·공주대 통합 이후 모습은…
  3. 대전 트램 급전 방식 논란 여전…공론화 필요 목소리
  4. 원도심 인구 감소 대응위한 도심형 모델 개발 필요
  5. 與 당권 틀어쥔 김민석 충청 현안 해결해야

헤드라인 뉴스


"더는 버티기 어려워"… 대전 서남부터미널, 폐업 재신청

"더는 버티기 어려워"… 대전 서남부터미널, 폐업 재신청

대전 서남부터미널 운영업체가 폐업 허가 신청서를 재접수한다. 운영업체는 앞서 대전시와 중구가 교통대책을 마련을 할 수 있도록 기존 신청을 철회했지만, 경영난이 지속되고 누적된 손실이 커지면서 더 이상 운영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폐업을 재신청하기로 했다. 18일 운송업계 등에 따르면 서남부터미널 운영사인 ㈜루시드는 20일 폐업 허가 신청서를 중구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루시드는 7월 폐업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하루 이용객이 1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매년 1~2억 원의 적자가 누적되면서 운영이 어려워졌기..

대전 프로스포츠 5인방, 아시안게임 금빛 도전
대전 프로스포츠 5인방, 아시안게임 금빛 도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금빛 도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는 노시환과 문현빈이 태극마크를 달고, 왕옌청은 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여자배구는 정관장 소속 박여름과 박은진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대전을 대표해 국제무대에 나선다. 한화에서는 노시환과 문현빈이 한국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노시환은 내야수, 문현빈은 외야수로 대표팀 타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010 광저우 대회부터 2014 인천, 2018..

민주당 김민석 신임 대표, 행정수도 과업 완성할까
민주당 김민석 신임 대표, 행정수도 과업 완성할까

더불어민주당 신임 김민석 대표가 국책사업이자 역사적 대의인 '행정수도 완성'에 견인차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행정수도 완성을 국정 과제로 채택한 이재명 정부의 첫 총리를 지냈고, 총리 세종 공관과 정부세종청사를 오가며 누구보다 행정수도의 의미와 가치를 잘 알고 있기에 기대를 모은다.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도 하반기 정기국회 내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안의 당론 채택과 통과를 공언한 바 있다. 해당 법안 통과가 여·야 합의에 의한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김 대표의 의지만으로 실현될 수 없다는 점은 아킬레스건으로 남아 있다. 국민의힘 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

  • 을지훈련 시작…비상급식 체험 을지훈련 시작…비상급식 체험

  •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김민석

  • 민주당 전당대회서 고공 시위 민주당 전당대회서 고공 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