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도시행복학] 54. 지방 소멸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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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식의 도시행복학] 54. 지방 소멸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까요?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 승인 2026-07-15 10:00
  • 현옥란 기자현옥란 기자
0-신천식(2026)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한국의 지방 소멸 흐름은 심각합니다. 지방소멸은 단순한 인구감소가 아니라 일자리. 인프라, 교육, 주거, 공동체가 함께 붕괴하는 복합적인 구조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도시 재생은 익명성과 비정상의 도시를 인간적 규모의 공동체로 복원할 가능성도 열립니다. 일정 거처 없이 세계를 넘나들며 비즈니스에 전념하는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e)와 워케이션 트랜드(Worcation Trend)는 지방 재발견의 세계적 가능성이 됩니다. 개발이익과 물량 중심 경쟁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행복 기반 도시재생 전략을 실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수도권 집중과 청년유출, 고령화와 세수감소로 인하여 악순환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지방 정부와 주민에게도 새로운 활로가 됩니다.

막대한 시간과 자금을 투입한 기존 도시재생이 실패한 원인으로는 지역과 도시를 바라보는 세계관 왜곡을 들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원인으로는 재생 성공으로 오히려 원주민을 내쫓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입니다. 화폐 중심 세계관에서 도시재생사업은 부동산 가치 상승 프로젝트일 뿐입니다. 화폐중심 세계관은 화폐 가치로 측정할 수 없는 고유가치인 신뢰에 기반을 둔 인간관계와 거기에서 비롯된 소중한 의미를 무시합니다. 이익 극대화를 위한 재개발과 재건축은 공동체를 파괴하고 삶의 터전을 망가뜨립니다. 다음으로 도시재생 실패의 세계관 부재 사례로는 하드웨어인 새 건물과 새 공원, 새로운 문화센터를 준공했지만 사용하는 사람이 없다는 웃픈 현실입니다. 도시재생의 성공지표가 건물 완공이 아니라 누가 누구와 어떻게 어떤 관계를 맺고 활용할지를 중시하는 관계중심 도시재생이 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마지막 원인으로는 주민이 빠진 외부 전문가 주도의 도시재생사업 추진 방식의 문제입니다. 화폐 중심 세계관에서 도시재생은 돈이 되는 프로젝트에 불과합니다. 효용성과 이윤창출이 목표가 되고 정작 중요한 주민의 경험, 지혜, 상호 관계는 무시됩니다. 도시재생의 세계관이 돌봄과 기여, 신뢰의 강화로 전환해야 합니다.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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