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만필] AI시대의 음악활동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교단만필] AI시대의 음악활동

최종진 동명중교사

  • 승인 2026-07-23 17:53
  • 신문게재 2026-07-24 18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AI 기술이 작곡 등 예술 영역까지 확장되는 시대에 대응하여, 인간 고유의 감성과 사회성을 함양할 수 있는 순수 음악 교육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음악 활동은 합주와 합창 등을 통해 협동심과 공감 능력을 키워주며,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인간만의 정서적 역량을 강화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따라서 미래 세대가 조화로운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음악 교육을 필수적인 보편 교육으로 인식하고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

증명사진(동명중학교 최종진)
최종진 동명중 교사
내 친구 전화번호가 뭐였더라?

처음 휴대전화가 알려졌을 때, 휴대전화가 앞으로 얼마나 발전할지 모른 채 단지 들고 다니는 전화기, 즉 손전화라고 부르며 사용했다. 이제는 스마트폰을 넘어 작은 노트북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휴대전화가 대부분이다. 내 딸은 초등학교 3학년이지만 휴대전화 사용법은 나보다 더 잘안다. 70년대생인 나는 점점 발전하는 기능을 따라가기 어려워 그냥 사용하는 부분만 사용할 뿐이다. 요즘 학교에서도 AI에 대한 많은 교육과 그에 따른 문제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다. 스마트폰의 발전에 따라 전화번호를 외워서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며, 검색이나 간단한 일정을 확인하여 작성하는 일은 AI앱을 활용하여 음성서비스로 대체한다. 메신져나 이미지를 번역하는 일도 매우 일상적이다. 음악에 대한 부분도 그렇다. 요즘 AI작곡 프로그램은 가사의 내용으로 대표적인 단어와 악곡의 종류 등 ㅤㅁㅕㅈ가지만 입력하면 정말 멋진 곡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얼마 전 작곡 공모전에서 AI로 대상을 차지하는 일이 발생하여 이후 작업기 제출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다. AI 작곡 프로그램을 이용한 노래는 감상하는 입장에서는 매우 훌륭하다. 하지만, 우리 개개인의 감성과 순수한 음악성 키우는 음악으로는 부족한 면이 많다. 작곡에서는 기초 음악 이론과 화성악 등을 알고 사용하는 악기의 특징을 알아야 하는 악기론을 이해해야 만 실제적인 연주가 가능한 노래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AI작곡 프로그램에서는 악곡의 느낌과 연주하는 악기만 설정하면 연주가 불가능한 음역도 연주가 가능하다. 예술은 작가의 감정과 사상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과정인데 우리가 과연 AI의 감정과 사상을 어떻게 전달 받아야 할지 고민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는 음악 활동과 교육을 어떻게 생각하고 접해야 할까? 미래는 AI로 인해 발전의 방향과 시간을 계산하기도 힘들게 빠른 변화의 시대가 다가온다. 앞으로 몇년 안에 사라지는 직업에는 반복적이고 패턴이 명확한 업무, 언어, 문서 중심 직업군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부분인 공감·상담·대응의 인간만의 감정·사회성이 필요한 영역을 강화하여야 한다. 그리하기 위해서는 음악 활동과 순수 음악교육이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음악에서 작곡의 분야 외에 노래, 연주에서는 개별적 인간만이 가지는 음색과 테크닉 그리고 삶의 경험에 따른 감정 등을 모두 다르게 표현하고 다름을 받아들인다. 우리 아이들이 인간이 가지는 생각과 감성을 풍부해지도록 하고 혼자만이 아닌 함께하는 합주나 합창의 활동으로 문제 해결 능력, 팀워크, 목표 설정법, 적응력, 책임감을 키워 미래에 모범적 시민으로서 민주적 사회생활을 하고, 서로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하며 타인을 배려하는 사회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예술이라는 학문이 매우 필요한 것이다. 우리가 미래의 삶을 위해 AI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활용하는 것은 이제 당연한 흐름이다. 하지만 시간이 얼마 없다. 앞으로 얼마의 시간동안 지식과 AI만을 중심으로 하는 수업에 부족한 인간의 감성에 대한 부분을 채워 넣을 때 우리는 인간적인 사회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음악교육과 활동을 개인적으로는 지쳤던 감정의 잔재를 해소할 수 있는 교육이자 사회적으로는 사회에 적응하고 사회를 리더하며, 정보의 종합과 분석을 용이하게 하는 특별하면서도 특별하지 않은 모든 학생들이 당연히 받는 보통 교육임을 우리 모두가 인지 해야 한다. 또한 21세기 문화 시대의 삶의 경쟁력을 위해 더 많은 국가의 정책적 지원과 재원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 일을 위해서 예산의 확보와 다른 교사 및 학생,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힘들고 어려운 학교 여건을 견디는 선생님이 많다. 그 어려움을 이겨내며 묵묵히 달려가는 선생님에게 같은 길을 걷는 한사람으로서 존경과 박수를 보내며 학교 음악활동이 다시 한번 꽃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남에 반도체 짓는데 송전선로는 충남으로?… 지역 주민 반발 확산
  2. [대전 선도지구 정비사업장을 가다] 인태섭 둔산 14구역 추진준비위원장 “선도지구 선정은 모두 주민들 덕"
  3.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최종 부결
  4. 우주서 25㎝ 해상도 지구관측 광학위성… 대전 우리별1호 잇는 '스페이스아이T'
  5. [인터뷰]중도일보 오피니언면 <문화인> 칼럼 쓰는 이희성 교수
  1. 적립금 늘고 등록금도 올랐다… 대전 사립대 살펴보니
  2. 둔산서 사건은 유성서로… 대전경찰도 ‘가족 사건 상피제’
  3. 대전 대덕구의회 두달 넘게 파행…주민 불편 현실화
  4. 천문연 연구진, 은하단 1만 개에 하나 나옴직한 '원시초은하단' 발견
  5. 한밭대 신임 총장 임용 1순위에 윤린 기계공학과 교수

헤드라인 뉴스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찬반투표 최종 부결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찬반투표 최종 부결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의 통합안이 구성원 찬반투표에서 최종 부결됐다. 공주대에서는 교원과 직원·조교, 학생 등 모든 직군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했지만, 충남대에서는 학부생과 직원들의 반대가 크게 나타나면서 통합안이 부결됐다. 양 대학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교원과 직원·조교, 학생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충남대는 투표 대상자 2만4346명 가운데 1만8426명이 참여해 75.6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직군별로는 교원의 경우 924명 가운데 591명(63.96%)이 찬성했고 333명(36.04%)이..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이재명 정부가 내년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낸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주 재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충청권 등 전국 시도는 재정 자율성 훼손을 걱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추가 세수 등에 따른 재원으로 내년 162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청년과 국가 성..

충청권 LH임대주택 9892호… 6개월 이상 `빈집`
충청권 LH임대주택 9892호… 6개월 이상 '빈집'

충청권 LH 건설임대주택의 6개월 이상 장기 공실이 9892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과 세종은 공가율이 각각 10.4%, 12.2%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장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서구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전국 LH 건설임대주택 97만 7240호 중 3만 8493호가 6개월 이상 공가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가율은 3.9%다. 충청권에선 충남의 장기 공가 물량이 가장 많았다. 충남은 LH 건설임대주택 5만 2294호 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