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첫 왕복 운항에 조용우 "환경비용도 따져야"

  • 전국
  • 부산/영남

북극항로 첫 왕복 운항에 조용우 "환경비용도 따져야"

선박 배출물·해양생태 영향 지적
사고 대비 국제 공동대응책 제안
운송시간 외 사회적 비용 반영 촉구

  • 승인 2026-10-12 22:41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조  용  우 시의원
조용우 부산광역시의원
북극항로가 부산항의 새로운 물류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지만, 운송기간 단축만으로 경제성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극지 해역의 오염과 사고 위험까지 비용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용우 부산시의원은 팬스타 아크로호의 왕복 시범항해 완료와 관련해 부산시가 환경 보호와 해상 안전을 항로 정책의 핵심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2일 부산신항을 출발한 팬스타 아크로호는 북극해를 거쳐 유럽까지 화물을 운송하고 지난 11일 부산항으로 돌아왔다. 국내 컨테이너선이 해당 경로로 유럽을 왕복한 첫 사례다.

조 의원은 항해거리 단축 가능성에는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북극해의 이용 여건이 달라진 배경에 기후변화로 인한 해빙 감소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선박에서 발생하는 블랙카본을 주요 환경 문제로 지목했다. 검은 탄소 입자가 눈과 얼음 표면에 쌓이면 햇빛 흡수가 늘어 해빙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선박 통행이 많아질수록 해양포유류와의 충돌, 수중 소음, 오염 사고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계자연기금(WWF)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북극 해역의 운항 선박 수는 37%, 선박 이동거리는 111% 증가했다.

극지에서는 사고 수습도 쉽지 않다. 혹한과 얼음, 제한적인 구조·방제 기반시설 때문에 선박 사고나 기름 유출이 발생하면 일반 해역보다 대응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이에 조 의원은 친환경 선박연료 사용과 블랙카본 배출 저감, 국제 공동 방제체계 마련, 해양생물 보호 및 수중 소음 관리 등을 부산시가 검토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항로의 사업성을 판단하는 기준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운송시간과 연료비뿐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사고 수습과 복구에 필요한 지출까지 반영하자는 취지다.

조 의원은 북극항로 이용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부산이 물류 거점으로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운송 효율과 함께 환경·안전 책임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 상용직 노사갈등 160여일 만에 마침표…학내 신뢰 회복 과제
  2. 대전 갑천 엑스포다리 불꽃쇼 취소… 인파 밀집·안전사고 우려
  3. 대전 미분양 아파트 늘었는데…내년 주택시장 괜찮을까
  4. 사람 몰리는 오월드, 적자는 눈덩이… 도시공사 새 사장, 해법 나올까
  5. 포항서 방화 추정 불… "경찰 수사 절실"
  1. 단양수중보 녹조, 수공·환경청은 알고 단양군·충북도는 몰랐다
  2. 2030년 완성기 맞는 세종시… 읍면동 활력 도모 방안은
  3. 허태정 슈퍼위크…정부지원 촉구 시도지사 연대강화
  4. 제3회 서포 김만중 문학기행 성료…한글 문학의 발자취를 따라서
  5. 대전시 민선 9기 공약 77개 확정… 8조 3244억 투입

헤드라인 뉴스


[2026 국감] 병무청 국감, 예체능 병역특례 제도 등 쟁점

[2026 국감] 병무청 국감, 예체능 병역특례 제도 등 쟁점

12일 대전정부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병무청 국정감사에선 예술·체육 분야 병역특례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일부 선수들의 부적절한 언행과 함께 대중문화 분야와의 공정성 문제 등이 지적됐는데 홍소영 병무청장은 "국민 의견을 고려해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병무청 국정감사는 예술·체육 분야 병역특례 제도가 쟁점으로,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제도 개선을 주문하고 나섰다. 앞서 국방부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상대로 열린 국감에서도 병역특례 제도에 대한..

이번엔 대동교… 트램 공사로 15일부터 왕복 2차로 축소
이번엔 대동교… 트램 공사로 15일부터 왕복 2차로 축소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공사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동구 대동교 일대 차량 통행이 일부 제한된다. 60년 넘은 노후 교량을 철거하고 새 교량을 건설하는 공사로 2028년 6월까지 약 21개월간 기존 왕복 4차로가 2차로로 축소된다. 특히 19일부터 유성구 대덕대교, 11월에는 충남대학교 앞 온천교 개축공사까지 예정돼 있어 트램 공사에 따른 교통 불편이 대전 주요 도로 곳곳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13공구에 포함된 대동교 개축공사로 10월 15일부터 대동오거리~베스티안병원네거리 구간의 차량..

대전역 쪽방촌 공공주택사업 손실 메꾸려 임대주택 분양 전환
대전역 쪽방촌 공공주택사업 손실 메꾸려 임대주택 분양 전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전역 쪽방촌 공공주택사업 장기간 지연으로 손실액이 증가하자 공공임대주택을 줄이고 분양주택을 늘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뤄진 사업 기간, 주민에게 이주비와 주거비 등은 한 푼도 지원하지 않았고, 화재와 폭염 등에 따른 건강 피해조사는 물론 준공 때까지 거주할 이주대책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다는 문제도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대전 서구갑)이 국토교통부와 LH가 제출한 대전역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을 분석해 12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이 사업은 2022년 6월 착공해 2026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덕구의회 파행에 뿔난 주민과 단식 돌입한 김찬술 구청장 대덕구의회 파행에 뿔난 주민과 단식 돌입한 김찬술 구청장

  • 코로나19 무료 예방접종 오늘부터 시작 코로나19 무료 예방접종 오늘부터 시작

  • 대전 주말 축제 ‘북적북적’ 대전 주말 축제 ‘북적북적’

  •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