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지키는 ‘호랑이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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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지키는 ‘호랑이 할아버지’

김충윤씨 송현 저수지서 10여년째 쓰레기 수거봉사

  • 승인 2006-10-24 00:00
  • 태안=김준환 기자태안=김준환 기자
▲ 태안군 소원면 송현3리 김충윤 할아버지가 인근 송현 저수지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를 줍고 있다.
▲ 태안군 소원면 송현3리 김충윤 할아버지가 인근 송현 저수지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를 줍고 있다.
“아무데나 쓰레기를 버리면 어떡합니까.”
쓰레기를 버리는 이들에게 가차없이 소리를 지르는 김충윤(75·태안군 소원면 송현3리)할아버지는 송현저수지 인근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데 송현지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김 할아버지는 저수지 주변에 지저분하게 쓰레기가 방치되는 것을 볼 수 없어 10여년 전부터 고희를 넘긴 고령에도 불구하고 환경지킴이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낚시꾼들을 혼내고 싸우는 게 이제는 일상이 된 김 할아버지는 별명이 호랑이 할아버지라고 불린다.

할아버지가 3만평이 넘는 저수지를 경운기를 타고 순찰하며 쓰레기를 수거하고 낚시꾼들을 계도`단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짧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2시간 정도. 주말처럼 낚시꾼이 많은 날에는 목이 아플 정도다.

김 할아버지는 “저수지를 순찰하며 수거하는 쓰레기는 하루 평균 50㎏정도”라며 “재활용품은 분리작업을 거쳐 숨은 자원모으기 행사시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혼자서 3만평이 넘는 저수지를 지키는데는 한계가 있지만 나로 인해 저수지가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생각에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할아버지의 환경을 지키려는 고집과 열정 덕분에 송현저수지는 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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