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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군 소원면 송현3리 김충윤 할아버지가 인근 송현 저수지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를 줍고 있다. |
쓰레기를 버리는 이들에게 가차없이 소리를 지르는 김충윤(75·태안군 소원면 송현3리)할아버지는 송현저수지 인근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데 송현지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김 할아버지는 저수지 주변에 지저분하게 쓰레기가 방치되는 것을 볼 수 없어 10여년 전부터 고희를 넘긴 고령에도 불구하고 환경지킴이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낚시꾼들을 혼내고 싸우는 게 이제는 일상이 된 김 할아버지는 별명이 호랑이 할아버지라고 불린다.
할아버지가 3만평이 넘는 저수지를 경운기를 타고 순찰하며 쓰레기를 수거하고 낚시꾼들을 계도`단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짧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2시간 정도. 주말처럼 낚시꾼이 많은 날에는 목이 아플 정도다.
김 할아버지는 “저수지를 순찰하며 수거하는 쓰레기는 하루 평균 50㎏정도”라며 “재활용품은 분리작업을 거쳐 숨은 자원모으기 행사시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혼자서 3만평이 넘는 저수지를 지키는데는 한계가 있지만 나로 인해 저수지가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생각에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할아버지의 환경을 지키려는 고집과 열정 덕분에 송현저수지는 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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