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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1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하나은행 및 대전투자금융㈜과 총 2000억 원 규모의 대전투자금융(주) 제1호 모펀드인 '대전 D-도약 펀드' 조성을 위한 출자협약(MOU)을 체결했다.<좌측부터 오세진 하나은행 대전세종영업본부 지역대표, 김세용 하나은행 대전영업본부 지역대표, 이동열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부행장,이호성 하나은행 은행장, 이장우 대전시장,송원강 대전투자금융 대표,이택구 정무경제과학부시장, 최원혁 기업지원국 국장> 사진제공은 대전시 |
시는 1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하나은행 및 대전투자금융㈜과 총 2000억 원 규모의 대전투자금융(주) 제1호 모펀드인 '대전 D-도약 펀드' 조성을 위한 출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은행은 1000억 원을 출자하고, 대전투자금융㈜은 대전시가 선정한 6대 전략산업(ABCDQR) 및 딥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유망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간접 출자 및 직접투자를 추진하는 등 펀드 조성과 운용을 총괄한다.
시는 이번 펀드를 통해 지역 내 기술 기반 창업기업들이 성장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창의적 기술력과 사업화 가능성을 갖춘 초기 기업의 선제적 발굴과 육성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펀드는 자금 조성 완료 후 6월 말 출정식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 운용에 들어간다. 펀드 60% 이상은 국내 톱티어 벤처캐피탈(VC) 및 지역 액셀러레이터(AC)에 출자하는 LP(유한책임출자자) 사업으로 운영되며, 나머지는 대전투자금융이 직접 투자에 나선다.
글로벌 경제 위기로 지역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민간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하나은행의 투자를 시작으로 민간의 투자가 본격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NH농협은행, 국내 최대 증권사, 주요 공기업 등이 참여를 검토 중이며, 지역 기업들을 향한 투자 유치 설명회도 순차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대전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설명회에 25개 지역 기업이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전은 국가 출연연을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 역량이 우수한 지역으로, 딥테크 기업의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이들 기업 성장에는 금융 지원이 중요한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 대전시가 대전투자금융(주) 설립한 이유이기도 하다.
대전투자금융은 대전시가 전액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초 공공 벤처캐피탈로, 2023년 12월 공식 출범 이후 본계정 직접 투자와 펀드 조성 등 두 축을 중심으로 자본시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산업 생태계를 민간 중심으로 재편하는 전환점으로 대전과 큰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하나은행이 첫 테이프를 끊어줘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인 나노·반도체, 바이오, 우주항공 등 딥테크 분야 집중 투자로 대전 발전을 넘어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으로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성 하나은행 은행장은 "전국최초로 투자금융회사를 설립해 지역 혁신 산업을 성장시키려는 대전의 노력에 존경을 표한다"면서 하나은행의 대전 D-도약 펀드 1천억 원 출자는 충청은행부터 이어져 오는 대전시와의 60여년 인연과 우정을 바탕으로 한 대전하나시티즌에 이은 또 하나의 통큰 투자로, 사실상 지방은행으로써의 역할을 실천하며, 대전 지역발전 기여에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100년 이상을 함께 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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