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빵집 다 있는데 소방서 없는' 대전 중구, 중부소방서 신설 지연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야구장 빵집 다 있는데 소방서 없는' 대전 중구, 중부소방서 신설 지연

대전 자치구 중 유일하게 소방관서 없어
바로옆 동부·서부소방서가 나눠서 관할
부사동 부지는 있으나 청사 신축비 부족

  • 승인 2025-05-13 17:50
  • 수정 2025-05-13 18:00
  • 신문게재 2025-05-14 2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50513172359
대전 중구에 소방관서가 없어 신설이 필요하나 올해 확보된 예산이 부족해 신속한 소방대응이 우려된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사진=중도일보DB)
소방관서가 없는 대전 중구에 대전소방본부가 소방서 설립을 추진 중이지만 공사비 확보 문제에 지연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2020년부터 대전소방본부는 중구 부사동 일대에 3급 소방관서인 중부소방서를 신설을 추진하고, 같은 부지에 부사 119안전센터를 이전해 개청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부사 119안전센터는 지난해 해당 부지에 신청사를 준공해 먼저 이전한 상태다. 이어 중부소방서 건물 역시 지상 4층 규모(연 면적 3220㎡)로 건립해 2027년 완공 목표로 올해 4월 착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예산 문제로 지난해 10월 실시설계만 완료했을 뿐 공사는 시작도 못 한 상태다.

신규 소방관서 건립은 오로지 시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올해 필요한 예산 68억 원이 2025년도 본예산 책정 단계에서 크게 삭감됐다. 공사비와 감리비로 올해 20억 원이 편성됐지만, 소방본부는 착공하기는 부족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시공을 맡은 대전시 건설관리본부가 중부소방서 건립에 필요한 예산을 산정한 결과 건축·감리비·부대비용을 포함해 전체 150억 원이 확보돼야 할 것으로 봤다.

소방본부는 올해 하반기에는 반드시 착공이 이뤄져야 해 6월 추가경정예산안에라도 건립 예산 40억이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시 예산부서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추경에 반영되지 않으면, 내년 본예산에나 세워야 해 착공이 1년 이상 더 늦어지는 셈이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 공사비로 착공을 하게 되면, 뒤에 후속 작업에 예산 투입이 어렵거나, 감리나 기타 부대 비용 등 현장에서 추가적으로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어 섣불리 공사를 시작하기에 어려운 실정"이라며 "시 건설관리본부에서도 지금은 착공이 어렵다라는 답변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대전 5개 자치구 중 중구는 유일하게 소방관서가 없는 상태다. 인구 22만 명이 사는 중구에는 소방관서가 없다 보니 인근에 있는 동부소방서와 서부소방서가 중구 지역을 나눠서 담당하고 있다. 중구에 있는 119안전센터 역시 동부와 서부소방관서 소속이다.

최근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성심당 등 중구 지역에 유동인구도 늘면서 지역에선 조속한 소방서 설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구 태평동에 거주하는 유모(50대)씨는 "화재는 빠른 진압이 관건인데, 중구는 관할 소방관서가 동부와 서부 2곳으로 나뉘어 있고 각각 가양동과 복수동에 있어 중구 지역 내로 출동하기까지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는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김석환 중구의회 의원은 "중구는 원도심 지역이다 보니 주택이 밀집해 긴급 상황 시 소방이 얼마나 빨리 출동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현재는 중구 지역 내 119안전센터 한곳에서 담당하는 지역은 넓고, 경계가 불분명해 어느 소방관서 소속 119안전센터가 출동해야 하는지 중복되는 경우도 있을 거다"라며 조속한 설치를 촉구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교육청 2026년 공무직 채용 평균 경쟁률 6.61 대 1… 조리실무사 '최저'
  2. "중증화상·중독·사지절단 응급진료 역량 확충 필요"…대전·세종 응급실 진료 분석해보니
  3. 대전 구청장 선거전 본격화…현역 "수성" vs 도전자 "변화"
  4. 청주교도소 특별사법경찰대장 박경민 대전교정청 '이달의 모범교관'
  5. '연구비 자율성 강화'에 과학기술계 "환영… 세심한 후속 관리 필요"
  1. 정치색 없다는데…교육감 선거 진영 프레임 반복
  2. 대전 구청장 선거전 가열…정용래·서철모 출마 선언
  3. [르포] "멈춰야 할 땐 지나가고, 지나도 될 땐 멈추고"…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 현장 가보니
  4. 의대 정원은 늘리는데 비수도권은 교원 확보 난항…감사원 "대책 시급"
  5. 대전교육청 산업재해 증가세 "더 이상 아프고 싶지 않아"

헤드라인 뉴스


"멈춰? 그냥 가? 헷갈려요"… 우회전 일시정지 시민 혼선

"멈춰? 그냥 가? 헷갈려요"… 우회전 일시정지 시민 혼선

29일 오전 9시 30분께 대전 용소네거리. 출근길 정체는 어느 정도 빠졌지만 주택가에서 도안동로와 건양대병원 방면으로 빠져나가려는 우회전 차량 흐름은 적지 않았다. 차량 대부분은 속도를 조금 줄인 뒤 그대로 우회전했다. 바퀴가 완전히 멈춰 선 차량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가 시행된 지 시간이 흘렀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서행'과 '일시정지'의 경계가 흐릿했다. 분위기가 달라진 건 오전 9시 36분께였다. 우회전 일시정지 집중단속을 앞두고 경찰 차량과 경찰관들이 교차로 주변에 모습을 드러내자 우회전 차량들이 눈..

6·3 지방선거, 대전·충청 분위기 고조… 선대위 띄우고 공동선언도
6·3 지방선거, 대전·충청 분위기 고조… 선대위 띄우고 공동선언도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고 기선을 잡으려는 여야 각 정당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전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워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고,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충청권 공동대전환'을 선언하는 등 선거 열기가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대전, 세종, 충남, 충북 4개 시·도지사 후보들은 29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충청권 공동대전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선언은 민주당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이재명 정부의 '지방주도 성장' 기조에 맞춰 충청을 변방이 아닌..

대전 버드내초 인근 신생 핫플레이스로 `주목`…신규 창업점포 지속적 증가
대전 버드내초 인근 신생 핫플레이스로 '주목'…신규 창업점포 지속적 증가

대전지역 곳곳에서 신생 상권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평소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거나, 다시금 유동인구가 늘어나며 신규 점포 등이 하나둘 문을 열고 있어서다. 기존 상권과 달리 신규 창업 점포가 눈에 띄게 눈에 띄게 확장되자 창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다. 29일 소상공인 365 빅데이터가 추려낸 대전 신생 핫플레이스는 중구 유천1동 '버드내초등학교' 인근이다. 신생 핫플레이스란, 상권이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장소로 최근 들어 급부상하는 곳을 뜻한다. 5만 1045㎡ 규모의 해당 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

  • 이재명 대통령,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81주년 기념다례 참석 이재명 대통령,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81주년 기념다례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