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장영섭 건양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요로결석=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의 비뇨기계에 주로 칼슘성분으로 이루어진 돌과 같이 딱딱한 물질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전체 인구의 약 3% 정도에서 요석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병원을 찾지 않고 자연 배출되는 경우를 감안하면 좀더 많을 것으로 생각되며, 생활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증가하고 있는 질병 중 하나다. 겨울철에 비해 여름철에 발병률이 2~3배 높으며, 주로 30~40대에 발생하고 남자가 여자보다 1.5배 많다.
요석은 식이습관, 유전적 요인, 지역적 요인, 기후, 인종, 체질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한마디로 그 원인을 규명하기가 어려운 질환이다. 특히 부갑상선기능항진증, 통풍, 뇨의 산성화 등과 같이 신체 대사에 이상이 있을 경우 소변에 칼슘, 수산, 요산 등의 성분이 많이 존재해 결석이 생기기도 한다.
▲증상=요석이 있을 때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이다. 결석에 의한 통증은 갑자기 발생하며 숨쉬기조차 힘들 정도의 심한 통증이 옆구리나 배의 옆에서 생겨 아랫배로 뻗친다.
자세를 바꾸어도 통증이 줄어들지 않는다. 너무 아파 식은땀을 흘리며 결국은 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대부분이다. 또한 결석에 의한 통증은 심한 통증이 있다가도 어느 순간 깨끗이 사라지고 얼마 후 다시 통증이 시작되는 간헐적인 형태가 특징적이다.
결석의 위치에 따라 배의 옆쪽이나 아랫배에 동통을 느끼게 된다. 소변이 방광으로 들어가는 부위에 결석이 있으면 방광을 자극하게 돼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소변을 본 뒤에 개운치 않은 잔뇨감을 느끼게 된다. 통증과 함께 구역질이나 구토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으며 환자의 약 10%에서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혈뇨를 보이게 된다. 일부 신장결석인 경우에는 증상이 전혀 없이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치료=결석의 구성성분, 크기, 위치에 따라 그 치료방법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결석의 크기가 3㎜ 이하로 작은 경우는 하루에 2~3ℓ의 수분섭취와 80%의 약물 치료로 자연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상의 크기이거나 심한 통증을 느낄 때, 요로 감염이나 요로가 심하게 막혔을 경우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내시경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체외충격파쇄석기를 이용하여 충격파로 결석을 분쇄하여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마취나 입원이 필요 없이 외래에서 손쉽게 치료가 가능하고, 치료효과가 높은 데다 합병증이 적어 대부분의 결석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부피가 큰 신장결석의 경우 전신 마취를 하고 신장에 통로를 낸 후 내시경을 통해 결석을 제거하는 경피적신절석술을 이용할 수 있으며, 잔석에 대해서는 보조적 체외충격파쇄석술을 고려한다.
▲재발=결석은 상당히 재발이 잘되는 질환이다. 수술요법으로 결석이 완전히 제거되었다 하더라도 재발률은 요석이 한번 발생한 경우 1년 안에 다시 생길 확률이 10%이고, 5년 안에는 35% 정도이며, 10년 안에는 50~60%가 다시 발생된다.
또한 처음 발생한 연령이 어릴수록, 요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재발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요석을 평생 질환으로 생각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과 같이 꾸준히 관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식이요법은 일반적으로 과다한 육류나 염분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그밖에 대사장애검사에서 정상인 환자는 특별히 음식물을 가릴 필요 없이 골고루 음식물을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며 하루 10컵 정도의 물을 마시면 결석을 예방할 수 있다. 이밖에 오렌지주스나 레몬주스는 요로결석 환자에게 권장되는 음료수라고 하겠다.
건양대학교병원 비뇨기과 장영섭 교수는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생기게 되고 소변이 농축되어 소변에 요석결정체가 생기는데 대부분은 수분섭취로 배출되지만 탈수가 계속되거나 어떤 원인으로 배설되지 않으면 결석이 된다”며, “요로결석을 장시간 방치할 경우 신장기능의 상실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결석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김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