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때도 없이 두근두근 '심장의 경고'

  • 문화
  • 건강/의료

시도때도 없이 두근두근 '심장의 경고'

심장 질환으로 생긴 '부정맥' 방치시 심하면 돌연사

  • 승인 2012-05-24 14:29
  • 신문게재 2012-05-25 13면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허성호 교수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허성호 교수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자신의 심장이 시도 때도 없이 두근거리는 통에 심장병이라도 걸린 게 아닐까 불안감이 극도에 달했다. 실제로 김씨처럼 심장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증상이 두근거림과 통증이다.

일반적으로 화를 낸다거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할 때처럼 흥분하거나 긴장된 상황에서는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는 느낌을 받거나 심장이 갑자기 멈추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부정맥을 여부를 의심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단순 부정맥은 흥분, 과로, 스트레스에 의해 누구에나 흔히 나타나며, 별다른 신체의 손상을 초래하지 않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문제는 부정맥이 생긴 이유가 심장질환에 의한 것일 때이다.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심장 기형, 선천성 심장병, 심부전 등 심장질환에 의해 생긴 부정맥을 방치하면 흉통과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 실신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심장기형이나 선천성 심장병이 있거나 과거에 심근경색을 경험한 사람은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치료해야 한다. 또한 몸의 모든 대사가 지나치게 활발해지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갱년기 증상 역시 부정맥을 유발한다.

가슴 두근거림 현상은 모든 심장질환의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경보와 같은 증상이기 때문에 결코 간단히 여기고 넘어가서는 안되며,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슴이 아프다'고 할 때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가슴이 찡할 정도의 감동을 느낄 때에도 가슴이 아프다고 하고 좋지 않은 일을 당하거나 불쌍한 사람을 볼 때에도 가슴 또는 마음이 아프다고 말한다. 또한 젊은 날 가슴이 시릴 정도의 실연이나 사랑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고도 말하는 것을 보면 가슴과 마음은 일반적으로 일맥상통하게 쓰이는 것 같다. 하지만 의학에서 말하는 가슴 통증은 심장의 기질적 질병에 대한 것이다.

실제로 가슴이 아프다고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으로 진단을 받는다. 심장은 우리 신체의 장기에 피를 공급해주는 펌프 같은 역할을 하는데 이런 심장도 피를 공급받아야 일을 할 수가 있다. 이렇게 심장에 신선한 피를 공급해주는 혈관을 관상동맥이라고 하는데 이 혈관이 동맥경화에 의해서 좁아져 있으면 협심증이라 한다. 더 나아가 이 혈관이 완전히 막히게 되면 심근경색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갑작스런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는 위험한 병이다.

협심증은 안정형 협심증과 불안정형 협심증 그리고 이형성 협심증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운동을 할 때나 또는 무거운 짐을 들 때 명치끝 밑이나 앞가슴의 심한 통증을 호소하면 안정형 협심증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가만히 앉아 있거나 쉬고 있는 상태에서 가슴통증을 호소하면 불안정형 협심증으로 보며 이런 증상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심근경색을 의심할 수 있다. 이렇게 가슴통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일 수 있으므로 가끔 가슴통증을 느낀다면 스스로 진단하기 보다는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문화동 국방부 땅 매각 검토될듯…꽃마을엔 대체부지 확보 요청도
  2.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3. 지역정책포럼 '이재명 정부 출범과 지역과제' 잡담회 개최
  4.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5. [월요논단] 대전 야구.축구, 흥행은 성공, 결과는 불만
  1. 대전교육청 리박스쿨 관련 단체 민간자격증 소지자 16명 확인
  2. [홍석환의 3분 경영] 잘할 수 있다는 믿음
  3. [편집국에서] 안전 이별 했어?
  4. [오늘과내일] 대전 칼국수와 나가사키 짬뽕의 인문학적 교류 가능성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6월16일 월요일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이전 지방선거 메가톤급 뇌관되나

李정부 해수부 이전 지방선거 메가톤급 뇌관되나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제9회 지방선거를 흔드는 메가톤급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탈(脫) 세종이 현실화되면 직접적 타격을 입는 충청권을 넘어 인천, 호남까지 연쇄 충격파가 우려되면서 전선확대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앞으로 5년간 국정 청사진을 제시할 국정기획위원회 1차 전체회의를 갖고 본격 가동에 착수했다. 이 대통령의 PK 대표 공약이었던 해수부 부산 이전도 조만간 구체화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에선 경제성장수석 산하에 신설되는 해양수산..

"팔지도 않은 집에 세금을?" 대전 재초환 둘러싸고 `설왕설래`
"팔지도 않은 집에 세금을?" 대전 재초환 둘러싸고 '설왕설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를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에선 올해 입주한 서구 용문1·2·3구역 '둔산더샵엘리프' 재건축 사업이 적용대상으로 꼽히면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재건축 부담금 부과 예상 단지는 전국 58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대전에선 용문1·2·3구역이 유일하다. 재초환은 재건축으로 얻은 초과 이익이 조합원 1인당 8000만 원이 넘으면 초과 이익의 최대 절반을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이를 두고 용문1·2·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재초환 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

[대입+] 문과 침공 현실화… 인문계·교대 합격생 절반 이상이 `이과생`
[대입+] 문과 침공 현실화… 인문계·교대 합격생 절반 이상이 '이과생'

2025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인문계 학과와 교대 정시 합격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수학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로 인해,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인문계 학과에 대거 교차 지원하면서 발생한 이른바 '문과 침공' 현상이 본격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15일 종로학원 분석결과 수도권 주요 17개 대학(서울대·고려대 등 비공개)의 인문계 학과 340곳 중 정시 합격생 가운데 55.6%가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으로 나타났다. 수학..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