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 3696억 원, 영업이익 3536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타이어 제공 |
2분기 매출 증가는 한국타이어가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온'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이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루시드 모터스의 전기 SUV '루시드 그래비티', 기아 전기 세단 'EV4', 픽업트럭 '타스만'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했으며, 현재까지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50여 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280여 차종에 타이어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승용차·경트럭용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은 47.2%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늘었고, 같은 기간 신차용 전기차 타이어 매출 비중도 24%로 지난해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고 한국타이어는 밝혔다.
열관리 사업을 담당하는 한온시스템은 매출 2조 85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었고, 영업이익은 643억 원으로 10.2%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205.1% 증가하며 개선세를 보였다. 순손실은 151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온시스템은 전기차 판매 회복세와 환율 효과, 고객사로부터의 가격 보전, 비용 절감 노력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전동화(xEV) 매출 비중은 29%로 전분기 대비 2%포인트 늘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약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 매출 비중이 30%에 달하는 만큼 트럼프 정부의 대미 관세 15% 부과에 따른 수익성 개선은 여전한 과제로 남았다고 분석했다.
한온시스템 이수일 대표이사 부회장은 "운영 효율화와 체질 개선이 일부 성과로 이어지기 시작했지만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면서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한 고강도 비용 절감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