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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제공 |
14일 진학사에 따르면 수시모집에서는 9월 진행되는 일부 대학·전형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며, 특정 수학·탐구 과목 응시를 요구하기도 한다. 의약학계열은 대부분 수학 미적분·기하와 과탐 응시가 필수다. 일반학과는 과목 제한이 해제된 경우가 많으나 국민대, 숭실대, 연세대 자연계열은 탐구 영역을 과탐으로 한정하고 숭실대와 연세대는 수학에서도 미적분·기하를 지정한다. 2024년부터 심화된 '사탐런' 현상 속에서 이 같은 과목 지정 요건을 충족하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정시모집에서는 과목 선택이 합격에 직접적으로 작용한다. 동일한 원점수를 받아도 표준점수, 백분위, 가산점 여부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진다. 자연계열 학과는 미적분·기하와 과탐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가 많아 확률과 통계나 사탐 선택 때 불리할 수 있다. 다만 학습 효율 측면에서 이들 과목이 유리한 수험생도 있어 개인의 강점과 학습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또 선택 과목별 응시집단의 수준 차이로 표준점수 분포가 달라질 수 있으니 난이도뿐 아니라 경쟁 집단의 수준도 유념해야 한다.
올해 고려대, 서울시립대, 홍익대가 수능 응시과목 지정을 폐지하면서 수도권에서는 의약학계열 등 일부 특수학과를 제외하면 서울대만이 과목 지정을 유지하고 있다. 비수도권 대학도 의약학계열이나 거점국립대 일부 모집단위를 제외하면 지정 사례가 드물다. 특히 가산점은 대학별로 차이가 크다. 상명대는 자연계열 지원 시 수학 미적분·기하에 10%, 명지대는 과탐에 10%를 부여한다. 인문계열 지원 때 사탐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도 있다. 서울시립대는 사탐 2과목 선택 시 3%, 중앙대는 인문대학·사범대학 지원 시 사탐에 5%를 부여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선택과목 지정이나 가산점 부여는 대학 환산점에 직접 반영돼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요소"라며 "단순 난이도만 보고 선택하기보다 목표 대학의 모집요강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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