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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교육감. 사진=중도일보 DB. |
이재명 정부는 그동안 걸어온 이력과 일선 교육 경험,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충청권 인사 안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다른 인사 2명 외 다른 지역 교육 인사도 후보군에 올랐으나, 최종적으로 최 교육감으로 무게 중심을 실었다.
최 교육감은 그동안 혁신학교와 고교 상향 평준화, 공교육 강화, 초등학교 학력 시험 폐지, 캠퍼스형 고교 설립, 고교 학점제 선도적 시행 등으로 세종형 교육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교조 해직 교사 출신으로서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대전·충남지역위원회 공동대표와 대전·충남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의장 등의 이력도 새 정부의 국정철학에 부합하는 인사로 다가오고 있다. 한때 강성 진보 인사로 분류됐으나 교육 행정과 철학에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도·균형적인 시각으로 지역 사회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는 긍정 인식도 있다.
무엇보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경험은 중앙정부 차원의 국내 교육의 현안을 빠르게 파악하고, 새 정부 국정 기조에 어울리는 교육 개혁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다만 과거 지방선거 출마 과정에서 노출된 일부 리스크는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최 교육감이 넘어서야 할 과제로 예상된다. 교육 혁신 정책과 달리 사교육비 최교 수준의 도시, 학원수 비중 상위, 중·고교 진학 과정에서 타 지역 인재 유출 등의 상반된 문제도 노출하고 있는 점도 평가 항목에 오를 전망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영광이긴 하나 마음이 무겁고 두렵기도 하다. 우선 청문회를 잘 준비해서 솔직한 제 의견을 말씀드리고, 이후 정책에 대해선 교육부하고 상의해 우선 순위나 구체적인 내용을 정해갈 것"이라며 "(이전에 연락을 받고) 사실 제가 지명될 것이란 생각을 안 하고 있었다. 앞으로 현장의 목소리도 잘 듣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교육감이 최종 교육부장관에 인선될 경우, 세종시교육감은 천범산 부교육감 권한 대행 체제로 이어질 예정이다. 천 부교육감은 올해 말 정년 퇴직을 앞두고 있어 2026년 1월부터 6월 지방선거까지는 후속 부교육감이 선거 관리형 인사로 부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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