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공습에 지역 수출기업 직격탄

  • 경제/과학
  • 기업/CEO

엔저 공습에 지역 수출기업 직격탄

피해 현실화… 식품업체 등 일본 수출 포기 속출 무역協 “제품 경쟁력 강화·거래선 다변화 필요”

  • 승인 2014-10-28 18:17
  • 신문게재 2014-10-29 2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최근 '엔저현상'에 따른 지역 수출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우려에서 현실로 바뀌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일본 제품과 경쟁하는 지역 수출제품이 이미 가격 경쟁력 약화에 따른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일부 식료품 관련 기업들은 수출 마진 감소 등을 이유로 일본 수출을 포기하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일부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일본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제품 가격을 꾸준히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여기에, 최근 일본 기업들이 생산시설 확충 등 확대 움직임을 보이면서 산업계의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엔저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은 지난 2011년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2012년 2.2%, 2013년 10.7% 감소에 이어, 올해는 지난 8월 말 현재 4.3%가 감소했다. 지난 4월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엔저 영향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대일 수출기업 216개사 중 200개사(92.6%)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역 수출업체 한 관계자는 “대일 수출이 늘었지만, 엔화로 결제하다 보니 수익적인 차원에서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엔저현상이 지속되면서 현재 100엔의 경우 970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역본부는 “지역의 경우 엔저에 따른 수출 감소가 통계상으로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곧 수치상으로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출 기업들은 우선 거래선 다변화를 시도하고, 제품의 경쟁력 강화 및 원가 절감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무역보험공사의 환변동 보험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덕훈 한남대 경영학과 교수는 “(엔저현상은)국내 기업들에 대한 일본의 수요가 줄면서 일본 수출이 감소할 수 있다”면서 “지속적인 엔저현상은 수출 감소 등으로 인해 지역 경제는 물론,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엔저영향으로 수출 둔화현상을 보이고 있어 지역 유통업계도 울상이다. 계속되는 엔화 가치하락과 위안화 약세로 일본과 중국에 농축산물을 수출하는 농가들은 채산성이 악화되는 직격탄을 맞고 있는 실정이다.

박전규·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2. 과기정통부 '출연연 정책방향' 발표… 과기계 "기대와 우려 동시에"
  3. 장철민 "새 충청은 젊은 리더십 필요"… 대전·충남 첫 통합단체장 도전 의지↑
  4. 최저임금 인상에 급여 줄이려 휴게 시간 확대… 경비노동자들 방지 대책 촉구
  5. 한남대 이진아 교수 연구팀, 세계 저명학술지에 논문 게재
  1. 김태흠 충남지사 "대통령 통합 의지 적극 환영"
  2. 학생들의 헌옷 판매 수익 취약계층 장학금으로…충남대 백마봉사단 눈길
  3. 민주평통 동구협의회, '화해.협력의 남북관계' 재정립 논의
  4.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착수… '수산물 유통 중심으로'
  5. 지역대 육성 위해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전국 최초 조례 제정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