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 vs 박신양 vs 강지환…월화극 새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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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 vs 박신양 vs 강지환…월화극 새 승자는?

28일 SBS '대박' KBS '…조들호' MBC '몬스터 동시 출격

  • 승인 2016-03-27 10:31


장근석, 박신양, 그리고 강지환. 28일 안방극장에서는 각자 칼을 갈고 나온 세 명의 남자 배우가 세게 맞붙는다.

16부작, 20부작, 50부작 다양한 길이의 평일 밤 드라마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상파 3사의 월화드라마가 같은 출발선에 선 것.

'조선판 올인'을 표방하는 퓨전 사극에 사람 냄새 폴폴 나는 법정드라마, 농도 짙은 복수극까지.

시청자 입장에선 취향대로 골라보는 즐거운 고민거리다.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 나라를 건 통 큰 승부에 장근석·여진구까지…SBS '대박'

'대박'의 이야기는 인현왕후를 잊지 못하는 숙종이 인현왕후를 떠올리게 하는 무수리 복순을 만나게 되는 데서 시작된다.

아니, 그 이전에 왕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게 된 이인좌(전광렬 분)가 가질 수 없는 왕권을 탐내는 것이 먼저겠다.

복순은 도박꾼인 남편과의 삶을 벗어나고 싶었고 이인좌의 계략의 일부가 돼 숙종을 유혹한다.

훗날 숙빈 최씨가 되는 복순은 아이를 잉태하지만, 여섯 달 만에 태어난 아이는 조정 대신들로부터 왕의 씨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을 받고 복순 아이를 이인좌에게 보낸다.

우여곡절 끝에 복순의 남편, 백만금(이문식)의 손에 자라게 된 왕의 아이가 바로 대길, 장근석이다.

'대박'은 사극에서 숱하고 다뤄져 온 '이인좌의 난'을 그리지만 도박, 투전판이라는 소재로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근짱' 장근석의 힘으로 흔치 않게 일본에 선판매돼 초반 분위기가 좋다. 금액도 회당 15만 달러 선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끄는 '태양의 후예'보다도 높다.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잘 성장한 장근석, 여진구의 연기 대결을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전광렬, 최민수가 묵직한 연기로 드라마의 무게감을 채운다.

장근석은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계절감을 살리기 위해 매화나무에 꽃잎을 한장 한장 붙이는 스태프를 보고 감탄한 적이 있다"며 "스토리도 좋지만 그런 섬세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점이 우리 드라마의 매력이 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무사 백동수' '불의 여신 정이'를 쓴 권순규 작가는 SBS TV '대박'을 통해 "선이 악을 이기는 권선징악을 드라마에 녹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선생님'의 연기 어떨까…박신양의 '동네변호사 조들호'



KBS 2TV의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개천용' 출신의 '꼴통' 검사 조들호를 통해 시청자에게 통쾌함을 안겨주겠다는 각오다.

검찰 내에서도 괴짜로 통하던 조들호는 검찰 비리를 고발한 뒤 나락으로 떨어지고, 서민을 돕는 '동네변호사'가 된다.

조들호 역을 맡은 박신양은 이 작품으로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최근 케이블 채널 tvN의 '배우학교'에서 '연기 완생'인 스승으로 '연기 미생'인 후배 배우 7명을 가르치고 있는 박신양이 어떤 연기력을 보여줄지가 관심사다.

박신양 특유의 연기 톤이 법정 장면에 잘 어울리겠다며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tvN '미생'으로 스타덤에 올랐으나 지난해 MBC TV '맨도롱 또돗'에서는 부진했던 강소라는 대형 로펌에서 일하던 변호사 이은조로 분한다.

무늬만 변호사였던 그가 박신양을 통해 진짜 변호사 된다는 설정이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작가 해츨링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2년째 연재 중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원작 덕에 어느 정도의 완성도는 담보됐지만, 웹툰을 어떻게 화면에 잘 구현해낼 것인가가 관건이다.

연출자인 이정섭 PD는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각각 캐릭터를 만들면서 배우들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새로운 것이 자꾸 나온다"며 "한 장면, 한 장면 촬영하면서 배우들과 토론하며 계속 수정하고 있다"고 치열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여전히 보이지 않는 곳에 실재하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조들호가 타개해나가는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에 법의 의미를 설득력 있게 전할 예정이다.

이 PD는 "법과 변호사가 우리 삶의 동반자요, 친구요, 무언가 지켜주는 수호자로 느껴지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출사표를 던졌다.

◇ 50부작 강렬하고도 긴 호흡…MBC '몬스터'



권력을 이용해 누군가의 삶을 간단하게 짓밟고도 떵떵 거리며 사는 사람들의 모습은 드라마 속 일만은 아니다.

그런 이들의 이야기는 정치 사회 경제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널려있지만 평소에는 아주 잘 숨어있다가 가끔 '발각'돼 그 존재를 보여준 뒤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복수를 꿈꾼다. 언젠가는 그들에게 아픔을 되돌려줄 수 있을 거라고.

최근 '화려한 유혹'으로 기나긴 복수극을 마친 MBC는 바로 이어 '몬스터'를 통해 또다시 복수를 꿈꾸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병원 재벌 상속자가 어린 나이에 부모를 비롯한 모든 것을 잃고 오랜 기간 절치부심하다 결국은 복수에 나서는 스토리는 얼핏 어디선가 들어본 듯하리만큼 전형적이다.

그러나 겨우 목숨만 부지한 아이가 걸인과 같은 비참한 삶을 살다가 비밀 로비스트의 도움으로 얼굴을 고치고 이름까지 바꾼 뒤 복수에 나서는 극적인 설정이 눈길을 끈다.

드라마 '쾌도 홍길동'과 영화 '차형사'에서 파트너로 만났던 강지환과 성유리의 찰떡 호흡도 기대된다.

전면에 나서는 것은 젊은 배우지만 박영규, 이덕화, 정보석까지 이 장르에 최적화된 중년 배우들의 연기가 '몬스터'의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50부작의 긴 호흡 덕에 다양한 인물들이 가진 다채로운 사연을 풍성하게 보여줄 수 있게 됐다.

대만의 스타 진백림이 특별 출연하는 점도 방송 초반 어려운 선택을 하는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히든카드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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