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사람]김명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상무

  • 사람들
  • 인터뷰

[현장에서 만난 사람]김명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상무

  • 승인 2016-05-12 18:02
  • 신문게재 2016-05-12 21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시대정신의 변화와 불가피한 변혁 주제로 특강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의 변화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불가피한 변혁은 반드시 필요하고 바람직한 거죠. ”

김명호 한국마이크로트 최고기술임원(상무. 공학박사)이 11일 오후 7시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길 더 케이트윈타워 A동 12층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무실에서 성균관대 언론정보 고위과정(지도교수 이효성) 대상 특강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명호 상무는 “지금은 업무와 일의 구분이 모호해진 시대이고 사회적 변화, 기술적 변화와 더불어 산업시대에서 정보화시대가 되면서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기술적으로, 환경적으로, 경제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경향”이라고 소개했다.

김 상무는 “요즘 사회는 경쟁에서 협력으로, 개인적에서 총체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기술이 뛰어나다고, 먼저 시작했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혁신을 하기 위해서는 실현 가능하고, 경제성이 있고, 소비자들이 만족하는 방향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재적인 개발자인 릭 가브리엘이 남보다 먼저 실행했지만 실패한 예를 든 김 상무는 “비즈니스에서의 성공은 지속적인 성장을 일컫는다”고 말했다.

‘완벽하지 않은게 좋은 것’이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설명한 김 상무는 “결국 고객의 관심과 마음을 얻는게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직의 문화는 어떻게 변하는지에 관한 설명에서 김 상무는 나비와 애벌래의 예를 들며 조직 변화의 어려움을 전제한 뒤“유저와 마켓에 더 어필하는 문제에 있어서 과연 더 잘 만들고, 더 먼저 만드는 것이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내놓는게 진정한 혁신”이라며 단순성과 정확성을 이야기했다.

그는 “세상을 보는 렌즈 자체를 바꿔야 한다”며 “초지일관 시키는대로 하는데서 만족하지 말고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변혁, 즉 ‘트랜스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이날 이 시대의 변화를 읽는 책으로 을 읽을 것을 강력히 추천했다.

그는 “고객과 기술에 집착하고, 스스로에 집착하고 혁신성에 기반을 둔 대규모 마케팅에 힘쓰라”며 “ 고객이 원하는 것이 진리이고 최고의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모든 가치 판단을 고객에 맞추라”며 “고객이 어떤 변화를 원하는지 예의주시하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배터리가 금방 닳지 않고 일주일씩 가는 것을 원하는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기술개발이 바로 혁명적 혁신이 될 것”이라고 예시했다.

김 상무는 이어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정신과 거리가 멀다”며 “퍼블릭 클라우드야말로 진정한 클라우드”라고 설명했다. 그는 “퍼블릭 클라우드도 보안과 안정성 등의 문제가 있어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앞으로 오랫동안 IT 인프라를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의 의미를 혼동해 IT 인프라를 가상화만 시키고 클라우드라 주장하고 있다”며 “최소환 무한정의 용량, 글로벌 워크로드, 복원 능력, 비용 효율성 등이 갖춰져야 진정한 클라우드라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변혁과 변신의 시기”라며 “시대에 맞게 거기에 맞춰 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시대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고 조직과 일반 소비자를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상무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시대를 위한 미션으로 ‘사람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돌려주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며 “이전과는 다르게 경쟁 플랫폼에 제공하지 않던 기술도 이제는 협력하며 서비스하는 회사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 “어떤 기술이 고객에게 도움이 된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그것을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고객의 원활한 경험을 위해 다양한 디바이스 환경에서 옮겨 다니며 끊임없이 업무를 할 수 있다”며 “새로운 기능 보다는 고객 만족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상무는 한국MS에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IT의 비전과 MS의 로드맵을 공유하고 고객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되도록 가교 역할을 하는 NTO를 겸하고 있다. 그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과 같이 장기적 비전과 전략이 필요한 분야에서 한국MS의 최고 브레인으로 꼽힌다.

그는 장애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컴퓨터 이용 개선 기여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상무는 중증 장애인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운영체제와 여러 도구에 포함된 접근성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했고, 우리나라 정보통신 보조기기 개발업체의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개발자를 위한 교육과 기술을 전수하는 등 장애인의 정보접근 향상에 공헌을 해왔다. 또 접근성 워킹 그룹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관련 국가표준제정 활동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전자도서 표준(기술표준원), 장애인 웹 콘텐츠 사용성 지침 제정(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도 큰 기여를 했다.

한성일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INS 기밀 유출 있었나… 보안문서 수만 건 다운로드 정황에 수사 의뢰
  2.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3.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4.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5. [춘하추동]새로운 시작을 향해, 반전하는 생활 습관
  1. 수도권 뒤덮은 러브버그…충청권도 확산될까?
  2. 3대 특검에 검사 줄줄이 파견 지역 민생사건 '적체'…대전·천안검찰 4명 공백
  3.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4. aT,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 위해 총력 대응
  5.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