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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근영作, 45X53cm, oil on canvas, 2015 |
자연의 형상을 유추할 수 있는 모든 근거를 파기하고 자연 그 너머의 것이 어떤 형상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드러나도록 한다.
색채는 형상을 채우는 요소가 아니라 고정화된 윤곽과 고유색을 부정하는 능동적인 요소로 화면에 등장한다. 색면과 색면 사이의 경계면 혹은 접점의 지점에서 물감의 층이 충돌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고집하는 풀과 꽃과 나무들의 형상과 색은 찾아볼 수 없게 되고 예기치 못한 면과 색채의 스펙트럼이 강렬하게 펼쳐진다.
작가는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듯하지만 결코 우리의 들끓는 시선이 애원하는 풍경을 보여주지 않는다. 눈앞에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활발한 세계를 감각하게 할 뿐이다.
'dtc갤러리 기획전-엉뚱한 자연' 다음달 25일까지 대전복합터미널dtc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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