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폐허에 피어난 '민주주의의 꽃'…옛 선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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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폐허에 피어난 '민주주의의 꽃'…옛 선거 풍경

  • 승인 2017-04-11 12:02
전쟁 폐허에 피어난 '민주주의의 꽃'…옛 선거 풍경

국가기록원 '기록으로 보는 그 시절 선거 풍경' 기록물 제공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를 재건할 '일꾼'을 뽑기 위해 투표소 앞에 장사진을 친 국민의 모습은 오늘날의 촛불 시위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변함 없는 원동력이었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선거의 계절'을 맞아 이달의 기록 주제를 '기록으로 보는 그 시절 선거 풍경'으로 선정, 관련 기록물을 12일부터 홈페이지에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4월에 유난히 많은 선거가 치러졌다.

1952년 4월 최초로 지방의회 의원선거가 있었고, 1996년부터는 매년 4월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열린다.

올해에도 12일에는 4·12 재보궐선거가 열리고, 5월 9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선거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에 국가기록원이 제공하는 기록물은 동영상 6건, 사진 27건, 문서 2건, 우표 2건, 포스터 2건으로 1940∼1990년대에 열린 각종 선거를 둘러싼 풍경들을 담고 있다.





광복 이후 제헌의회를 구성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1948년 5·10 총선거에서 한복과 고무신 차림으로 투표소 앞에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한국인의 정치적 열정을 읽을 수 있다.

1952년 4월25일(읍·면의회)과 5월1일(도의회) 유엔의 감독 하에 나눠 열린 최초의 지방의회선거 풍경은 참혹한 전쟁과 피난생활의 고단함 속에서도 정치적 관심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선거의 풍경에서 달라진 시대상도 읽을 수 있다.

도포 차림에 곰방대를 들고 투표장에 들어서는 어르신, 가가호호 방문해 번호표를 배부하고 투표를 독려하는 이장과 반장, 후보자의 득표 상황을 수기로 기록해 사람들에게 보여주던 현황판 등이 이채롭게 다가온다.





주요 사진으로는 총선 투표 모습(1948년), 제2대 대통령선거 포스터(1952년), 최초 민선 서울시장선거 개표 모습(1960년), 국회의원선거 합동 연설회(1973년) 등이 있다.

제4대 민의원 총선거(1958년)·지방의원선거(1960년) 등 동영상과 총선거 기념 우표(1948·1950년), 포스터(1984·1992년)와 같은 기록물도 선보인다.

이상진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장은 "지난날의 선거 장면을 담은 기록물을 통해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 과정에서 선거가 가진 중요성을 다시 생각할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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