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푼이 아쉽다 … 동전 환수율 증가세

  • 경제/과학
  • 금융/증권

한 푼이 아쉽다 … 동전 환수율 증가세

  • 승인 2017-08-09 16:32
  • 신문게재 2017-08-10 6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집에 굴러다니던 동전 은행에 넣는 이들 많아져

저금리 기조에 예·적금 금리 낮아졌기 때문




#1. 주부 최 모(34·대전 서구 괴정동) 씨는 최근 집에 있는 동전을 모아 예금통장에 넣었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지자 한 푼이라도 늘리기 위해서다. 최 씨는 “집에 굴러다니던 동전을 하나둘씩 모았더니 예상보다 많은 금액이 나왔다”며 “남편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는 천정부지기수로 올라 집안의 동전을 최대한 모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2. 직장인 박 모(41·중구 중촌동) 씨는 일주일 전 오랜 시간 모아둔 저금통을 깼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번갈아 사용하고 있어 현금을 쓸 일이 없지만, 생활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서다. 그의 저금통엔 10·50·100·500원 동전이 한가득 나왔다. 주 거래은행에 방문해 동전교환기로 금액을 책정하고 나니 총 12만 8510원이 나왔다. 박 씨는 “조금이라도 돈을 아껴보고자 동전을 들고 은행에 찾았다”고 말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집안에 있던 동전을 긁어모으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대 저금리인 연 1.25%로 지속적으로 동결하면서 예·적금 금리가 곤두박질쳐 잠자는 동전에 눈길을 돌리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동전 환수율은 전월보다 증가했다.

화종별로 살펴보면 500원은 6월 27억 8000만원 발행돼 18억 1000만원이 되돌아왔다. 31억 4000만원이 발행됐지만, 환수액이 9억 8000만원이었던 5월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100원도 5월엔 12억 8000만원이 발행돼 11억 5000만원이 환수됐지만, 6월은 9억 9000만원 발행돼 18억 1000만원이 다시 은행으로 들어갔다. 찍어낸 동전보다 돌아온 동전이 2배가량 많은 수치다.

50원도 5월과 6월 각 6000만원 발행됐지만 5월엔 9000만원이 들어온 데 반해 6월은 1억 3000만원으로 급증했다.

10원도 마찬가지다.

5월 1억이 발행돼 3000만원만 돌아온 반면, 6월은 8000만원 발행해 90%인 7000만원이 되돌아왔다. 동전 환수율이 급증하는 데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6월 9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내리자 각 은행이 앞다퉈 예·적금 금리를 내렸다. 전국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시중은행 예금금리를 보면 1년 기준 1.10%~1.70%로 적다. 1년 동안 은행에 돈을 맡겨도 실제로 손에 쥐어지는 금액이 적다. 여기에 이자수익에 세금을 빼고 나면 금액은 더 낮아진다. 때문에 조금이라도 수중에 현금을 확보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동전 환수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다면 살림살이에 보탬이 되고자 저금통과 책상 서랍 등에서 잠든 동전에 눈길을 돌리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청권 앵커 첫 성적표… 충남 S, 대전 A, 세종·충북 C
  2. 호남에 반도체 짓는데 송전선로는 충남으로?… 지역 주민 반발 확산
  3. 최교진 교육부 장관 충남대 방문… ‘서울대 10개 만들기’ 실행 속도
  4. 정부출연 연구기관 핵심임무 다시 짠다…연내 대국민 보고회
  5. 단순 사기 송치 ‘의정부 모텔 신생아 사건’… 검찰 보완수사로 살해방조 밝혀
  1. [춘하추동] 공감하는 사회를 바라며
  2. 성평등부·법무부 이전 나비효과… 정부세종4청사 건립 현실화
  3. 충남대-공주대 통합 향방 가를 투표 돌입…10일까지 찬반투표
  4. 대전 수능 지원자 2.4% 감소…졸업생은 증가, ‘N수생’ 변수 부상
  5.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 통합 찬반 투표 시작

헤드라인 뉴스


추석 앞두고 돌아온 온통대전…골목상권 ‘훈풍’ 불까

추석 앞두고 돌아온 온통대전…골목상권 ‘훈풍’ 불까

추석 명절을 앞두고 대전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이 새롭게 업그레이드 돼 돌아오면서 지역 상권에 모처럼 소비가 살아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보기와 외식 등 명절 소비가 늘어나는 데다 9월 한 달간 캐시백이 15%로 확대되면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에서도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일 대전시와 소상공인 등에 따르면 온통대전은 이달 1일부터 다시 운영에 들어갔다. 월 충전 한도는 30만 원으로, 9월에는 기본 캐시백 10%에 추석 특별 혜택 5%포인트가 더해져 15%가 적용된다. 추석을 앞두고 지역화폐를 통한 소비가 본격..

대전·세종·충남 취업자 수 4만 9300명 늘었다… 전국 증가폭의 ‘4분의 1’
대전·세종·충남 취업자 수 4만 9300명 늘었다… 전국 증가폭의 ‘4분의 1’

대전·세종·충남지역의 8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 93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은 제조업과 상용근로자를 중심으로 취업자 크게 늘며 지역 고용 확대를 이끌었다. 9일 국가데이터처와 충청지방데이터청이 각각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3개 시·도의 취업자는 모두 238만 5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 9300명(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전국 취업자 수는 2915만 1000명으로 같은 기간보다 18만 4000명(0.6%) 늘었다. 이는..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릴레이 외침… 전 국민에 닿는다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릴레이 외침… 전 국민에 닿는다

22년 만의 골든타임을 지켜내기 위한 사투.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외침이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서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이 범국민 공감대 확산으로 이어져 낡은 '관습헌법'의 틀을 깨고, 국가균형성장의 대전환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물밑에선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로 탄생한 행정수도의 틀이 점점 굳건히 다져지고 있다. 국민적 공감대와 여·야 정치권의 결단만 남겨두고 있기에 국회 여의도 의사당 앞 외침이 더욱 절실하게 들려오고 있다. 실제 허허벌판의 세종시는 어느덧 44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 ‘들어가라’ ‘들어가라’

  •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