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교정 치료를 반값에?

  • 문화
  • 건강/의료

[건강]교정 치료를 반값에?

  • 승인 2017-08-28 12:46
  • 신문게재 2017-08-29 1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 길재경 길치과 원장
<br />
▲ 길재경 길치과 원장
■전문의 칼럼

가끔 뉴스를 보면 경기가 IMF때보다도 어렵다는 기사를 접합니다. 개업 이십여 년이 다 되어가지만 이렇게 힘들 때가 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은 최근 이삼년 사이 경기가 위축되면서부터 시작되어 최근에야 터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아마도 앞으로 더 이런 치과가 나오지 않아야 되지만 역시 희망사항일 뿐입니다.

적정한 수가에 치료를 하던 치과들이 왜 덤핑을 하게 되었을까요?

첫째, 경기하락으로 소비심리 위축, 둘째, 치과의사의 과잉공급. 셋째, 저렴한 비용만 생각하는 소비자 심리를 이용한 치과의사의 지나친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치과진료비에 거품이 많을까요?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치과 치료비는 비쌀까요? 치과진료뿐만 아니라 의료 역시 의사 아닌 누군가가 대신하여 치료해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술식 자체를 의사 손을 거쳐야 하는 것입니다. 가끔 환자분들이 묻습니다. 이거 재료가 얼마나 한다고 이렇게 비싸냐고? 몇천만원씩 주고 사는 승용차는 어떨까요? 철판과 플라스틱 값을 치면 과연 얼마나 할까요? 여기에는 연구 개발비, 임금, 이윤 등등이 포함되어 있듯이 치과 진료 역시 임대료, 인건비, 재료비, 이윤, 세금 등의 항목들이 다 포함되어 있답니다.

작년에 문제가 된 한 치과의 경우 마지막에는 교정 치료비를 60-70만원대를 받은 걸로 기사에 나왔더군요. 교정치료의 재료비에도 못미치는 비용으로 어떻게 할려고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은 그 치과 선생님의 잘못이 제일 크지만 그런 비용으로 교정 치료를 받겠다고 내원한 환자분들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치과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총 비용으로 적게는 300만원에서 많게는 700만원 정도 들어가는 교정치료를 단돈 60-70만원에 의심도 없이 시작했다는 부분이 참 놀라웠습니다.

SNS의 발전으로 가격비교가 가능해지고 공격적이 마켓팅이 가능해지면서 비보험 치과진료비가 많이 저렴해졌습니다. 그러나 논리에 맞지 않는 광고나 가격을 제시한다고 하면 절대 정상적인 진료를 통해서 치료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특히 같은 case를 똑같은 재료로 치료를 하더라도 항시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이 바로 교정치료입니다. 여기에는 치과선생님의 지식과 경험, 그리고 성실함에 좌우되겠지요. 그러기에 교정치료비는 치과마다 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러한 무형의 지적재산은 무시되어진 채 조금이라도 더 싼 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는 현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환자분들의 욕심에도 잘못이 있습니다. 물론 저렴한 가격에 최상의 진료를 받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일부 소수 덤핑치과의 광고에 현혹되어 거기에 응하고, 또한 환자 스스로 SNS 등을 통해, 환자 스스로 나서서 반값도 안되는 가격에 했다는 등의 자랑을 공유하다 보니 일이 점점 더 커지는 것입니다. 비싸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듯 덤핑 비용에 좋은 결과가 나오기 어렵다는 것은 저희도, 환자분들도 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어떤 치과를 가야할까요? 예전부터 다니던 동네치과도 좋고 두어군데 상담받고 결정하셔도 좋고 방문한 치과가 자신이 원하는 진료과목이 아니라면 그 원장님도 흔쾌히 소개시켜줄 것입니다. 광고 등을 하지 않더라도 주변에 실력있고 성실한 치과의사선생님들은 많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잘못 관리된 자동차의 수명이 짧듯이 잘못 관리된 치아의 수명 역시 짧답니다. 예전에 비해 많이 개선되어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많은 국민들의 치과상식 및 관리는 선진국에 비해 많이 떨어집니다. 이러한 부분들의 개선은 치과의사들의 몫이겠지요. 몇년사이 치과 치료의 많은 부분이 보험화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울정도의 좋은 의료보험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적극 활용하여 올바른 구강 건강 관리 및 치료를 하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희망합니다.



길재경 길치과 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
  2. 세종시교육청 '교육문화원' 공식 개원… 복합 교육문화 거점 노크
  3. 가로림만 서산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서산, 세계유산도시 새 역사 열었다
  4.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5.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1. 신한철 전 중도일보 상무 별세
  2. ‘순환인사 확대’에 맞선 대전경찰 “대책 없는 제도 대응”
  3.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독립기념관 품은 흑성산 자락 대규모 수목장 조성 전면 재검토 촉구
  4. [취임 인터뷰] 대전 역세권부터 빵타워까지…황인호표 동구 혁신 시동
  5. 대전사랑메세나와 대전사랑시민협의회,동안미소한의원이 함께하는 취약계층 위한 영화제 성료

헤드라인 뉴스


테크·바이오 창업 수도권으로 이탈 여전…KAIST 창업 61% 수도권·대전서 고용 15%

테크·바이오 창업 수도권으로 이탈 여전…KAIST 창업 61% 수도권·대전서 고용 15%

KAIST가 교내 안팎에서 이뤄진 창업 기업의 성과를 조사한 결과 6만1252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38조 9500억 원의 총매출을 일으킨 것으로 집계했다. KAIST 교원과 재학생과 졸업생이 창업하거나 그리고 학교의 지원을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는데, 이들 창업 기업 중 대전에 본사를 둔 경우는 전체의 23.1%이었고, 총 매출액 대비 대전의 비중은 7.4%에 불과했다. 국방과 기술(Tech), 바이오 등 대전의 연구성과를 지역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이 절실하다. KAIST창업원은 KAIST 출신 교원과 재학..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법원의 결정으로 회생절차를 이어가게 된 홈플러스가 파산 위기에서는 일단 벗어났지만 정상 영업을 회복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남아 있다. 긴급 운영자금 확보로 핵심 점포 재가동의 발판은 마련했지만 체불 임금과 공공요금, 납품대금 지급, 협력업체 신뢰 회복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9월 4일까지 연장했다.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단인 메리츠금융으로부터 2000억 원 규모의 DIP(긴급운영자금) 대출을 확보..

보행 안전 돕는다더니…장마·폭염에 고장 난 바닥신호등 수리도 늦어져
보행 안전 돕는다더니…장마·폭염에 고장 난 바닥신호등 수리도 늦어져

23일 오전 8시 20분께 대전 중구 오류초등학교 정문 앞 횡단보도. 등교 시간 학생들이 녹색 보행신호가 켜지자 횡단보도를 따라 도로를 건너기 시작했다. 마침 발 아래 바닥신호등도 초록불이 들어왔고 휴대폰에 시선을 고정하던 보행자들은 신호를 놓치지 않고 길을 건널 수 있었다. 그러나 횡단보도 반대쪽 바닥신호등은 여전히 적색 신호를 유지한 상태였다. 서구 둔산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도 횡단보도 시작점에 설치된 바닥신호등 5곳 중에 2곳에서 LED 일부에만 불이 들어오거나 적색과 녹색 신호 모두 표시되지 않은 채 꺼져 있었다. 시민들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

  • 충청 유니버시아드 빛낼 굿즈들 충청 유니버시아드 빛낼 굿즈들

  •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