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아동복지 드림스타트 예산반납 왜?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중구, 아동복지 드림스타트 예산반납 왜?

  • 승인 2017-09-07 16:38
  • 신문게재 2017-09-08 7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복지부 예산지원에도 사례관리사 3명만 채용

기간제근로자, 공무직 전환 염려…중구 “현재로 충분”




대전 중구가 지역의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책정된 예산을 사용하지 않고 반납할 계획이어서 아동복지 사업을 등한시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7일 대전 중구에 따르면 올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드림스타트 예산 2억 7200만원 중 4100만원을 반납할 예정이다.

해당 예산은 아동통합사례관리사(이하 사례관리사) 인건비 항목으로, 보건복지부는 통합사례관리사 4명의 연간 인건비를 책정했다. 지난해 중구 사례관리사는 3명이며 올해 복지부 예산 편성에 따라 한 명을 더 채용해야 한다.

사례관리사는 만 0세에서 12세 아동에게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사례관리사 한 명당 어린이 60~80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일반적이다.

대전에선 중구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에서 4명 이상의 사례관리사를 두고 있다. 서구는 복지부 예산 편성 지침에 따라 지난해 사례관리사 3명에서 올해 한 명을 추가 채용했다. 유성구는 사례관리사 6명이 지역 아동에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동구와 대덕구 역시 4명씩 근무하고 있다.

더 많은 지역 아동에게 복지서비스 지원을 위해 사례관리사 증원 예산을 편성한 복지부의 결정을 중구가 시행하지 않으면서 내년 지역 어린이가 받을 불이익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구는 이 같이 사례관리사 채용을 미루는 데는 복합적인 문제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먼저 지역 아동 수와 통합사례관리 대상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기존 인원으로 사업 진행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출산율 저하로 아동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은 중구뿐 아니라 대다수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드러나지 않은 취약계층이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다른 이유는 2년 이상 근무한 기간제근로자(사례관리사)를 공무직공무원으로 전환하는 데 있다. 공무직공무원으로 전환 시 공무원 총원이 늘어나는 것을 우려해 사전에 기간제 사례관리사 채용을 차단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지역 어린이를 위한 복지 사업보다 조직 내 인력운용과 정부 평가를 더 중요시한 처사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구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기간제근로자의 공무직공무원 전환은 법에 규정된 내용이고, 이 같은 상황도 모든 지자체가 겪는 문제일 텐데 중구의 행정이 안타깝다”며 “지역 어린이가 많은 복지혜택을 받는 것을 가장 중점에 둬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
  2. 세종시교육청 '교육문화원' 공식 개원… 복합 교육문화 거점 노크
  3. 가로림만 서산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서산, 세계유산도시 새 역사 열었다
  4.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5.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1. 신한철 전 중도일보 상무 별세
  2. ‘순환인사 확대’에 맞선 대전경찰 “대책 없는 제도 대응”
  3.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독립기념관 품은 흑성산 자락 대규모 수목장 조성 전면 재검토 촉구
  4. [취임 인터뷰] 대전 역세권부터 빵타워까지…황인호표 동구 혁신 시동
  5. 대전사랑메세나와 대전사랑시민협의회,동안미소한의원이 함께하는 취약계층 위한 영화제 성료

헤드라인 뉴스


테크·바이오 창업 수도권으로 이탈 여전…KAIST 창업 61% 수도권·대전서 고용 15%

테크·바이오 창업 수도권으로 이탈 여전…KAIST 창업 61% 수도권·대전서 고용 15%

KAIST가 교내 안팎에서 이뤄진 창업 기업의 성과를 조사한 결과 6만1252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38조 9500억 원의 총매출을 일으킨 것으로 집계했다. KAIST 교원과 재학생과 졸업생이 창업하거나 그리고 학교의 지원을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는데, 이들 창업 기업 중 대전에 본사를 둔 경우는 전체의 23.1%이었고, 총 매출액 대비 대전의 비중은 7.4%에 불과했다. 국방과 기술(Tech), 바이오 등 대전의 연구성과를 지역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이 절실하다. KAIST창업원은 KAIST 출신 교원과 재학..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법원의 결정으로 회생절차를 이어가게 된 홈플러스가 파산 위기에서는 일단 벗어났지만 정상 영업을 회복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남아 있다. 긴급 운영자금 확보로 핵심 점포 재가동의 발판은 마련했지만 체불 임금과 공공요금, 납품대금 지급, 협력업체 신뢰 회복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9월 4일까지 연장했다.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단인 메리츠금융으로부터 2000억 원 규모의 DIP(긴급운영자금) 대출을 확보..

보행 안전 돕는다더니…장마·폭염에 고장 난 바닥신호등 수리도 늦어져
보행 안전 돕는다더니…장마·폭염에 고장 난 바닥신호등 수리도 늦어져

23일 오전 8시 20분께 대전 중구 오류초등학교 정문 앞 횡단보도. 등교 시간 학생들이 녹색 보행신호가 켜지자 횡단보도를 따라 도로를 건너기 시작했다. 마침 발 아래 바닥신호등도 초록불이 들어왔고 휴대폰에 시선을 고정하던 보행자들은 신호를 놓치지 않고 길을 건널 수 있었다. 그러나 횡단보도 반대쪽 바닥신호등은 여전히 적색 신호를 유지한 상태였다. 서구 둔산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도 횡단보도 시작점에 설치된 바닥신호등 5곳 중에 2곳에서 LED 일부에만 불이 들어오거나 적색과 녹색 신호 모두 표시되지 않은 채 꺼져 있었다. 시민들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

  • 충청 유니버시아드 빛낼 굿즈들 충청 유니버시아드 빛낼 굿즈들

  •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