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VS영화] 아쉽거나 완벽하거나 '메이즈 러너 : 데스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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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VS영화] 아쉽거나 완벽하거나 '메이즈 러너 : 데스큐어'

시리즈의 피날레 당신의 선택은? 주말 극장가 후끈

  • 승인 2018-01-21 00:12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데스큐어
'메이즈 러너:데스큐어' 책 표지와 영화 포스터.
올해의 첫 블록버스터가 찾아왔다. 그것도 전세계가 사랑하는 시리즈물의 화려한 피날레다.

책으로 미리 만난 '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마지막 3편 '메이즈 러너 : 데스큐어'는 소설 특유의 반전과 스릴, 그리고 조금은 아쉬운 에필로그로 기억된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 개봉소식에 설렜던 이유도 그 때문이다. 원작에 충실했던 1편, 소설 2권과 3권의 이야기를 섞어버린 2편 '스코치 트라이얼', 그렇다면 3편은 과연 어떻게 마무리 지어질까?

주말 극장가를 찾을 관객들을 위해 원작 소설과 영화를 비교해본다.



원작의 데스큐어는 토마스와 그 친구들(러너)이 그토록 부수고 싶던 '사악'의 페이지 총장의 빅픽처속에 그의 계획이 옳다고 매듭지어진다. 예상치 못했던 반전은 상상력을 유도해 좋다.

반면 영화는 인류를 위협하는 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할 목적으로 면역자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절대 악 '위키드'가 존재한다. 그 속에 선과 악의 접점인 트리사라는 인물과 주인공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의 감정선을 통해 드라마틱한 전개를 펼친다.

시작점도 다르다. 소설에선 토마스가 하얀방에 갇혀 눈을 뜨고,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괴로워하고 갈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지만 영화는 '위키드'에게 잡힌 민호(이기홍)를 구하기 위해 달리는 기차 위에서 펼치는 추격과 총격 액션으로 강렬하게 스타트 한다. 거대한 미로로 둘러싸인 '최후의 도시'의 방대한 스케일과 중간중간 튀어나오는 좀비물(?)도 볼만하다.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무슨짓을 해도 옳은 것이라는 주장과 그 희생이 정당하지 않으면 틀린 것이라는 주장이 충돌하는 지점은 소설과 영화가 일치하며 마무리 하려는 짙은 의도가 엿보이긴 하지만 영화가 소설보다는 다소 열린 결말이다.

결국, 책과 영화 어느쪽 손을 들어줄 지는 독자와 관객들의 선택이다.

한편 21일 영화진흥위 통신망에 의하면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는 개봉 3일만에 누적관객수 57만 8289명을 기록하며 예매율 1위를 이어가고 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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