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엔 이 영화] 서치, SNS에서 딸의 흔적을 찾다

  • 문화
  • 영화/비디오

[추석엔 이 영화] 서치, SNS에서 딸의 흔적을 찾다

  • 승인 2018-09-25 09:05
  • 최고은 기자최고은 기자

서치

 

목요일 밤, 딸의 부재중 전화 3통과 함께 딸이 사라졌다. 경찰의 조사가 시작되지만 결정적인 단서들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실종된 날 밤 마고가 향하던 곳이 밝혀지며 새로운 사실들이 발견된다. 사건의 실마리를 찾은 곳은 다름 아닌 딸 마고의 노트북이었으며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에서 상상도 못한 진실이 펼쳐지는데….

 

'서치'는 한 가족의 삶과 딸의 실종, 그리고 이를 추리해 나가는 모든 과정을 OS 운영체제와 모바일, CCTV 화면으로 구성한 영화다. 제한된 모니터 화면에서 영화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이 과감한 도전을 그야말로 제대로 해냈다.

현대인들의 생활에 녹아든 PC와 모바일의 활용과 이를 통해 사라진 딸의 행적을 추리해나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낸 '서치'는 페이스북, CCTV 등 실생활에서 매일 접하는 익숙한 포맷들을 완벽하게 구현해 기존 스릴러 장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OS 운영체제와 모바일 화면으로만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참신한 연출은 스릴러 장르의 긴장감을 배가시키며 101분이라는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페이스북의 '실종 아동 경보' 시스템부터 1인 미디어 방송, 영상통화와 같은 현대 기술도 맛깔스럽게 담아냈다.

한편 제작진은 현대의 커뮤니케이션 패러다임을 묘사할 수 있는 새로운 영화 문법을 고심했는데 그들은 이를 '스크린-라이프(screen-life)'라고 명명했다. '서치'는 전통적인 미스터리 스릴러 요소에 현대적인 '스크린-라이프'를 접목시킨 영화다.

이러한 형식을 통해 자칫 간과할 수 있는 극중 인물들의 감정이나 심리 상태도 완벽하게 표현해 찬사를 자아냈다. 데이빗이 온라인 세상 이곳저곳을 검색하는 모든 화면들을 담아내 관객들도 마치 극중 인물이 되는 것 같은 리얼한 체험을 선사한다. 또한 움직이는 마우스 커서와 타자 속도, 썼다 지웠다 반복하는 등의 단순한 효과로 캐릭터의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촘촘하게 쌓은 장르적 재미도 상당하다.

21세기 정보통신 사회를 스크린에 완벽하게 구현해낸 '서치'는 영화계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혁신적인 방향을 제시하며 센세이션한 작품의 탄생을 알렸다.

최고은 기자 yeonha615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시 파견 충남 공무원, 농가보조금 약 12억 원 횡령…충남도, "엄정 조치할 것"
  2. 서산 사과농업 '스마트 전환' 본격화, 48억 투입해 미래형 과수원 만든다
  3. 대전시 감사위 ‘트램 개통 지연’ 감사 착수
  4. 음성군, '2026 음성청결고추 직거래장터' 12일 개장
  5. 반복되는 대전 산업현장 추락사...현장 안전관리 '경고등'
  1. 대전중수청 이전 이제부터가 관건… 내년 ‘신청사 예산’ 확보해야
  2. 교실 밖에서도 수능시계는 간다… 마지막 선택형 수능 D-100
  3. 충남 송전탑 백지화 대책위 "수도권 충당 위한 충남 내 송전탑 추가 건설, 결사반대"
  4. KAIST 배충식 신임총장 "과학기술 심장에서 국가 균형 성장의 핵심 역할"
  5. 생명공학연구원, 질병저항성 유전자변형 고교생 토론대회 성료

헤드라인 뉴스


[기획]"지역 무대 서는 건 꿈도 못꿔" 원정공연 떠나는 예술 꿈나무들

[기획]"지역 무대 서는 건 꿈도 못꿔" 원정공연 떠나는 예술 꿈나무들

'문화예술 도시 세종'을 향한 청사진은 화려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역 예술 꿈나무들은 설 무대를 찾지 못해 인근 타 도시로 향하고, 시민들은 문화공연을 즐길 시설이 부족해 문화 향유에 목말라 있다. 여기에 재정난으로 주요 문화시설 건립까지 지연되면서, 세종의 문화예술 인프라가 도시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은 언제쯤 행정수도를 넘어 시민 누구나 문화를 누리고 예술가가 지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까. 세종 문화예술 인프라의 현주소와 과제를 3차례에 걸쳐 들여다본다. <편..

대전시 3칸 굴절버스 도입 백지화…"업체 계약해지"
대전시 3칸 굴절버스 도입 백지화…"업체 계약해지"

대전시가 11일 민선 8기 시절 신교통수단으로 검토됐으나 수입대행사 납품 문제에 발목 잡힌 3칸 굴절버스 도입을 백지화 했다. 허태정 시장이 이날 시청에서 주재한 확대간부회의에서 업체 계약 해지를 절차를 밟기로 최종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결정한 이유는 시범사업을 위해 업체에 선급금 72억이 지급 됐지만, 계약한 3대 중 2대가 기한 내 납품이 이뤄지지 못한 데다 1대 역시 차량 소유권 이전 문제에 운행이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허 시장은 "계약 해지와 예산 손실 규모, 책임 소재를 명확히 따져 철저한 후속대책을 마련하라"..

이재명 정부, 정부세종청사 중심 `국정 운영` 연착륙 안되나
이재명 정부, 정부세종청사 중심 '국정 운영' 연착륙 안되나

어린 아이부터 성인 그리고 정치·경제·사회·교육·문화 인사들까지 모두가 인서울(In-Seoul)을 바라보고 있는 대한민국. 수도권 공화국의 철옹성은 이재명 정부 들어 조금씩 허물어질 수 있을 것인가. 빛바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 지방분권 가치가 새 정부의 국가균형성장 모토 아래 새로이 발현될 수 있을까. 2029년 8월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과 청와대를 벗어난 집무 약속이 드라마틱한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지 주목된다. 그간의 과정과 흐름, 대통령 발언들을 놓고 보면, 새로운 시대의 도래란 희망을 갖게 한다. 이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에 농작물도 피해 폭염에 농작물도 피해

  • 중장년 재취업을 향한 열기 중장년 재취업을 향한 열기

  • ‘에어컨 파워냉방으로 틀었음’ ‘에어컨 파워냉방으로 틀었음’

  • 광복절 앞 태극기 나눔 광복절 앞 태극기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