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1063)] 모순된 현상이나 가치의 '조화'는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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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1063)] 모순된 현상이나 가치의 '조화'는 가능한가?

  • 승인 2021-01-27 15:00
  • 박용성 기자박용성 기자
염홍철
염홍철 한밭대 명예총장
우리는 반대되는 속성이 '조화'를 이루는 것을 가장 바람직한 상태로 봅니다.

그래서 '강함과 유연함', 또는 '자신감과 겸손함'의 조화라는 말을 자주 강조하게 되고 이것을 이상적으로 생각했지요.

다른 차원에서는 '성공은 실패를 통해서 창출 된다'는 말이 경구로 인용되는데 이것 역시 반대되는 현상의 수렴을 전제로 하는 말일 것입니다.

이렇게 반대되는 속성의 조화는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현실 속에서 이뤄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자유와 안전'이라는 말도 있고, '사랑과 욕망'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가치를 동시에 만족스러운 방식을 도출하는 것도 매우 어렵지요.

개인의 자유를 축소하지 않고 안전을 증대시킬 수 없으며, 개인의 안전을 양보하지 않고 자유를 증대할 수도 없습니다.

사랑과 욕망은 공존할 수 있지만, 욕망이 소비하기를 원한다면 사랑은 소유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이러한 상반되는 두 개의 강력한 힘은 서로를 성공과 실패로 갈라놓을 수도 있습니다.

자유와 안전, 사랑과 욕망의 결핍이나 과잉에 따른 모순된 관계는 사람 간에, 또는 남녀 간에 권력의 변화가 수반할 수도 있지요.

그러나 저는 이와 같은 모순된 개념들의 조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강함과 유연함, 자신감과 겸손함이라는 모순된 개념들도 두 극점 사이를 오가면서 상호작용을 하여 새로운 운동 법칙을 생성되거나 수렴현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4년 전에 작고한 지그문트 바우만 교수는 "모든 변화는 반드시 적응과 저항을 동반하는 '창조적 파괴'의 메커니즘에 의한 것으로 동화와 침투현상을 동반하는 적응과 폐기 과정을 내포 한다"고 말했는데, 거기서 변증법적 논리와 조화의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한밭대 명예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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