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형 KAIST 총장 "전공 공부 10% 덜하고 인성·리더십 교육"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이광형 KAIST 총장 "전공 공부 10% 덜하고 인성·리더십 교육"

온라인 기자간담회서 KAIST 운영 방향 발표… 신문화 전략 발표
"질문하는 기회 갖게 하는 것 가장 좋은 교육 방법" QAIST 강조
1랩 1독서 운동 "독서 즐거움 터득하고 사회 나가면 저절로 성공"

  • 승인 2021-04-08 16:34
  • 신문게재 2021-04-09 2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22
8일 온라인 회의 플랫폼을 통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이광형 KAIST 총장
"삼성도 하고 하이닉스도 하고 BTS, 봉준호도 하는데 KAIST가 못하리란 법이 있습니까. 결심하고 노력하면 바꿀 수 있습니다."

이광형 KAIST 신임 총장이 8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첫 기자간담회에서 변화를 외쳤다.

이 총장은 이날 줌(ZOO)으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KAIST 미래 50년을 위한 신문화 전략을 설명하며 'QAIST'를 강조했다. QAIST의 앞글자 Q는 질문을 의미하는 'Question'의 앞글자에서 딴 것으로, 질문하는 인재 양성을 통해 학교 수준을 끌어올리겠단 계획이다.

이 총장은 KAIST의 SWOT 분석을 설명하며 "KAIST의 약점으로 '따라하기'가 있다"며 "그동안엔 성공전략이었지만 이제는 성장 한계에 있다. 새로운 길을 가고자 한다. 기존의 비전과 목표를 계승하고 국가와 인류, 지구를 위한 독특한 빛깔을 가지는 세계 10위권 대학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그 전략의 핵심으로 QAIST를 꼽으며 "KAIST가 세상과 인간에 대해 넓은 것을 보여주고 넓은 세상을 보며 질문하는 기회를 갖게 하는 게 가장 좋은 교육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KAIST 학생들의 전공 공부 시간이 너무 많다고도 지적했다. "전공 공부를 너무 많이 해서 학생들이 좁게 생각하고 세상을 모른다. 교수들께 전공 공부 10% 덜하고 인성과 리더십 교육을 하자고 한다"며 "진도 덜 나가도 학생 주도 수업하고 인류와 국가를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소명을 갖게 하고, 시험도 답이 없는 문제도 내고, 시험 시간에 스스로 문제를 출제하는 문제를 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4444
이광형 KAIST 총장이 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 중 본격적인 설명에 앞서 자신이 직접 찍은 KAIST 캠퍼스 사진을 기자들에게 공유하고 있다.
이 총장은 다양한 '1랩'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1랩 1독서·1랩 1최초 등 연구실에 미션을 부여해 전공 분야 공부나 연구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이 총장은 그중 한 가지만 꼽아 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1랩 1독서'를 꼽으며 "모든 사람은 마음속에 자기 자신을 움직인 책이 있다. 이 책을 모든 교수들이 전공에 상관없이 수업시간에 학생과 같이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도록 할 것"이라며 "독서의 즐거움을 터득하고 사회에 나가면 저절로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스스로 연마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지난해 대전에서 논란이 된 AI대학원 이전과 관련해선 "현실적으로 어느 한쪽에 전면 이전하는 건 불가능한 상태"라며 "대전은 교육·연구 중심이고 서울은 산학협력 주변 회사들과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오월드 탈출 늑대 밤사이 무수동 치유의숲서 목격…"여전히 숲에 머물러"
  2. 늑대 탈출에 통제된 대전오월드
  3. [종합] 대전오월드 탈출 늑대 초등학교 인근까지 왔었다… 학교·주민 긴장
  4. 대전동물원 탈출 늑대, 야간수색 전환… 암컷 등 활용 귀소본능 기대
  5.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생포에 집중하는 소방과 경찰
  1. 대전동물원 탈출 늑대, 오월드네거리까지 내려왔다 사라져
  2. 퓨마에 이어 늑대까지…탈출 재현된 오월드 '관리부실'
  3. 저 연차 지역교사 중도퇴직 증가…충남 전국서 세번째
  4. 세종교육감 단일화 둘러싼 대표성·위법 논란 '현재진행형'
  5. 충청 유치 가능할까… 정부 "육·해·공군 통합 사관학교 지방 설립"

헤드라인 뉴스


허-장大戰 최종 승자는?… 이번 주말 "경험" vs "변화" 빅뱅

허-장大戰 최종 승자는?… 이번 주말 "경험" vs "변화" 빅뱅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선출을 앞둔 마지막 주말 허태정 전 시장과 장철민 의원(대전동구)이 건곤일척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충청권의 대표적 40대 기수인 장 의원은 젊은 정치로 대전의 변화를 강조하고 있고 허 전 시장은 대전시정을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대세론을 굳히기 위해 각각 총력전 태세다. 금강벨트 전략적 요충지 대전 탈환을 위한 집권여당 후보를 가리는 허-장 대전(大戰)의 승자가 누가될런지 촉각이 모이고 있다. 두 후보는 주말 결선을 앞두고 비전 발표와 당원 접촉에 총력을 기울이며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섰..

`거래절벽·대출규제`에… 충청권 아파트 10가구 중 4곳 이상 입주 못해
'거래절벽·대출규제'에… 충청권 아파트 10가구 중 4곳 이상 입주 못해

충청권에서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 신축 아파트 입주가 지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현상까지 겹치면서, 분양 잔금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 다주택자 규제로 '똘똘한 한 채' 선호가 가속하면서 지방 주택 처분 압력이 커져, 그 여파가 서민 경제 전반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충청권 3월 입주율은 57.5%로 전월(63.4%)보다 5.9%포인트 줄었다. 즉 10가구 중 4곳 이상은 입주를 하지 못했..

금강벨트 경선 막판 합종연횡 난무 판세 출렁이나
금강벨트 경선 막판 합종연횡 난무 판세 출렁이나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 격전지 금강벨트 경선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 가운데 합종연횡이 난무하고 있다. 이합집산이나 후보 간 '짝짓기'로도 불리는 합종연횡은 선거 승리를 위해 상대를 지지하거나 정책 연대하는 것으로 최종 판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충청권 시도지사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합종연횡이 잇따르고 있다.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돕겠다는 선언이 이어지는 것이다. 충남지사 결선에 진출한 박수현 의원(공주부여청양)은 9일 1차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나소열 전 서천군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생포에 집중하는 소방과 경찰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생포에 집중하는 소방과 경찰

  • 공공기관 2부제 첫 날…자전거 출근 늘고 자동차 출근은 줄고 공공기관 2부제 첫 날…자전거 출근 늘고 자동차 출근은 줄고

  • 늑대 탈출에 통제된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에 통제된 대전오월드

  • 8일부터 공공기관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 8일부터 공공기관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