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칼럼]이제는 '물류'에 집중할 때다

  • 오피니언
  • 전문인칼럼

[전문인칼럼]이제는 '물류'에 집중할 때다

윤경준 배재대 무역물류학과 교수

  • 승인 2021-04-18 10:48
  • 신문게재 2021-04-19 18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윤경준 교수(배재대-무역물류학과)
배재대학교 무역물류학과 교수 윤경준
우리나라의 무역의존도는 2020년 기준으로 73% 수준이며 이는 최고치였던 2011년 113% 수준과 비교하면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출입 규모 역시 1조 달러에 육박하고 수출입 화물 99.7%가 해상을 통해 운송되고 있으며 항만물류산업이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일익을 담당하고 있어 항만물류의 경쟁력이 곧 기업 물류비의 최소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대형 선사들이 기항하는 물류거점 항만으로 성장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항만 발전과 물류 활성화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항만은 31개의 무역항과 29개 연안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항만은 치열하게 물동량 유치 경쟁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각 지자체는 항만물류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 등에 더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충청권 항만 현황을 보면 무역항 5개(국가관리 3, 지방관리 2), 연안항 2개로 전국 60개의 항만 중에서 무려 7개를 보유해 상당히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전국 무역항 물동량 5위와 6위를 기록하고 있는 평택·당진항과 대산항은 서해 중부권 거점항만으로 역할을 하며 충청·세종·대전권의 배후화물 및 지역산업에 필요한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또한, 중국과의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정기 컨테이너선을 통한 수출입 물동량이 증대되어 그 위상은 날로 커지고 있다.

또한 항공화물은 충청권 유일의 국제공항인 청주국제공항을 통해 직접 처리하며 중부내륙권의 유일한 공항으로 기능을 담당하고 있어 충청권은 항만과 공항을 갖춘 물류 허브로의 최적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최적화된 항만과 공항의 규모나 위상에 맞지 않게 충청권 물류 산업은 최근 쿠팡의 충북권역 물류센터 건설계획을 제외하곤 상대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눈에 띄지 않는 수준이다.

최근 물류 산업은 스마트 물류의 관심도가 증가하면서 스마트 물류와 IT의 연계적 플랫폼 서비스 분야를 대표하는 국내외 기업들의 폭발적 성장세에 힘입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항만과 공항을 통한 수출입 화물처리 능력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가까운 내륙운송까지 겸비한 충청권의 경우 물류산업과 동시에 물류 기반의 연관 산업 육성까지 가능하며 성공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제는 육·해·공 전반의 인프라가 충분히 매력적인 충청권도 물류 산업의 유치와 육성을 위해 움직여야 할 때다. 인프라는 이미 충분히 갖추어졌으며 지역사회 관심과 지자체의 지원정책이 가미된다면 스마트 물류센터와 풀필먼트 센터 등 굵직한 물류 기반 시설들의 유치가 충분히 가능하다.

충청권으로 유치된 물류 인프라 구축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의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어 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부산, 인천, 광양 등 물류 거점도시는 물류 전문 인력양성을 통해 지역 인재를 육성하고 관련 산업에 지원하며 지역을 발전시켜왔다. 충청권도 이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물류 전문 인력양성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일 때이다.

이전 물류의 기능은 조달, 배송 등 단순 기능에서 기업의 경쟁우위 원천이라는 전략적인 개념으로 바뀌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는 지난해 코로나19를 통해 물류가 멈추면 세상이 멈추는 현실을 직접 경험했다. 정부에서도 물류 산업의 근간이 되는 제4차 항만기본계획과 제3차 항공정책 기본계획 등을 수립하며 물류 산업 전반의 발전과 개선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이고 있다. 이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충청권의 보유한 매력적인 항만과 공항을 십분 활용해 고부가가치 산업인 물류 산업의 육성과 유치를 꾀하고 지역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물류 전문 인력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기대해본다.

윤경준 배재대 무역물류학과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교육혁신 선도지역에 대전과 충남.충북 희비 엇갈려
  2. 홍성군민 700명 '송전탑 백지화 촉구' 총궐기대회… "주민 없는 입지선정위는 요식행위"
  3. 충남대 통합 재추진 속도전,,, 통합안 수정 여부 쟁점
  4. 서산 운산 역천파크골프장 18홀 시대 열렸다, 200명 친선대회로 화합 다져
  5. 미분양 부담 커진 대전… 주택 인허가 감소에 공급 전망도 불투명
  1. '지각·중도 퇴장·불참' 어수선했던 충남도 국회의원 초청 설명회
  2. 천안시, 천안종합운동장 유료화 공사로 전면 통제...400면 임시주차장 마련
  3. 대전 학교 행정실 공무원 방학 중 재택근무 검토…근무환경 개선 합의
  4. 서산국화축제 6일 화사하게 개막,고북 들녘 수놓은 국화 향연 펼쳐진다
  5. 허태정 "공공기관 유치 위해 시청사도 내줄 수 있다"… 대전 이전 희망기관도 잇따라

헤드라인 뉴스


대전역세권 개발 줄줄이 난항…쪽방촌 준공도 2033년으로 지연

대전역세권 개발 줄줄이 난항…쪽방촌 준공도 2033년으로 지연

대전 동구 정동 쪽방촌 개발사업의 준공 시점이 2033년으로 또다시 미뤄질 전망이다. 쪽방 주민들의 주거 안정을 도모하고 낙후된 일대를 공공주택지구로 정비하는 사업인데, 토지·건물 소유주와의 보상 문제가 수년째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사비 상승으로 총사업비와 예상 적자 규모가 기존보다 3배 가까이 불어날 것으로 예상 되면서, 경영투자심사를 앞두고 사업 추진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앞서 복합2-1구역 개발 역시 원점으로 회귀한 점을 감안하면 대전 역세권 개발사업 전반의 사업성 확보와 제도 개선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연체율 44% 훌쩍... 연령대 낮을수록 연체 높아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연체율 44% 훌쩍... 연령대 낮을수록 연체 높아

서민금융진흥원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인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연체율이 44%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대출은 제도권금융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저신용 취약계층이 불법사금융에서 돈을 빌리지 않기 위해 최대 1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실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연체율은 2026년 9월 말 기준 44.3%를 기록했다. 대출잔액은 3140억 원, 연체잔액은 1391억 원이다. 연체율은 전체 대출잔액 중 원리금을 1개월 이상 연체한..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충남도, ‘맞춤형’ 전략 총력전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충남도, ‘맞춤형’ 전략 총력전

정부의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발표가 임박함에 따라 충남도가 행정력과 정치력을 총동원한 유치전에 나섰다. 특히 1차 이전에서 제외된 충남의 특수성과 산업 기반을 연계한 '맞춤형' 전략을 앞세워 실리 확보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4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대비해 준비 중인 핵심 전략은 산업 구조와 미래 성장 동력을 반영한 4대 기능군 중심의 '맞춤형 이전'이다. 충남도가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는 기후에너지환경이다. 전국 최대 석탄화력발전소 집적지이자 철강·석유화학 등 탄소 다배출 산업이 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 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쏠린 눈 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쏠린 눈

  • 국가철도공단 사랑의 연탄 나눔 국가철도공단 사랑의 연탄 나눔

  • 미래 전장 누빌 다양한 무인차량 미래 전장 누빌 다양한 무인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