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전본부 "임금불평등 개선할 적기" 최저임금 인상 주장

  • 사회/교육
  • 노동/노사

민주노총 대전본부 "임금불평등 개선할 적기" 최저임금 인상 주장

30일 사용자위원 최저임금 동결안 철회 촉구 기자회견
"2008년 이후 동결·삭감 주장… 어렵지 않은 때 존재하나"

  • 승인 2021-06-30 18:09
  • 신문게재 2021-07-01 5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최임_기자회견2
김율현 민주노총 대전본부장이 30일 최저임금 동결안 제출 사용자위원 규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민주노총 대전본부 제공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하려는 움직임에 지역 노동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악화됐던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비 진작 활성화와 그동안의 임금 불평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전지역본부(이하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30일 오전 대전충남경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용자위원은 최저임금 동결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29일 열린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사용자측위원들은 최저임금 동결안을 제출했다.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올해 연간 성장률은 당초 목표인 3.2%를 넘어 4%를 초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피는 역대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며 "그런데 사용자위원은 여전히 한국 경제가 어렵다며 6차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요구안으로 동결을 제시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사용자위원은 경제 상황을 이유로 2008년 이후 줄곧 최저임금 동결 혹은 삭감을 주장해왔다"며 "사용자위원에게 어렵지 않은 경제 상황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대폭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저임금은 저임금, 비정규 노동자의 생존과 직결되는 사회안전망이고, 소득분배와 임금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한 중요한 제도"라며 "실제 최저임금이 크게 인상됐던 2018년에 저임금노동자 비중이 21.5%에서 15.7%로 큰 폭으로 감소했고, 대표적인 소득분배지표인 지니계수 5분위 배율도 큰 폭으로 완화하며 임금 불평등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바이든 정부가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한 가운데 이 같은 사례 역시 최저임금이 코로나19로 악화된 소득 양극화 극복에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최저임금 인상분에 가구생계비와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소득분배 개선치, 산입범위 확대에 따른 영향분 등을 모두 반영해야 한다"며 "내년도 최저임금은 코로나19를 겪으며 저임금 노동자에게 가중된 고통과 심화된 불평등·양극화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저임금 인상률은 2018년 16.4%에서 2019년 10.9%, 2020년 2.9%, 2021년 1.5%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충남통합市 명칭논란 재점화…"지역 정체·상징성 부족"
  2. 대전 한우리·산호·개나리, 수정타운아파트 등 통합 재건축 준비 본격
  3. 대전 유성 엑스포아파트 지구지정 입안제안 신청 '사업 본격화'
  4. <속보>갑천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현장에 잔디 식재 정황…고발에도 공사 강행
  5. 대전교육청 종합청렴도 2등급→ 3등급 하락… 충남교육청 4등급
  1. 이재석 신임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장 부임
  2. 주택산업연구원 "내년 집값 서울·수도권 상승 유지 및 지방 상승 전환"
  3. 대전세종범죄피해자지원센터, 김치와 쇠고기, 떡 나눔 봉사 실시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둔곡초중, 좋은 관계와 습관을 실천하는 인재 육성
  5. 대전·충남 행정통합 속도...차기 교육감 선출은 어떻게 하나 '설왕설래'

헤드라인 뉴스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주도해온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만났다. 양 시도지사는 회동 목적에 대해 최근 순수하게 마련한 대전·충남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축소될 우려가 있어 법안의 순수한 취지가 유지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 가장 이슈가 된 대전·충남광역시장 출마에 대해선 김 지사는 "지금 중요한 것은 정치적인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불출마 할 수도 있다 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지금도 생각은 같다"라고 말했다. 이장우 시장은 24일 충남도청을 방문, 김태흠 지사를 접견했다. 이 시장은 "김태흠..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4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해 "충남 대전 통합은 여러 가지 행정 절차가 이미 진행되어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면 빠르면 한 달 안에도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서울특별시 못지 않은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통령실에서 대전 충남 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통합단체장을 뽑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여당 차원에서 속도전을 다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