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 강화… 대전지역 종합병원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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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 강화… 대전지역 종합병원 난색

전문진료 질병군 비율 34%로 상향
입원환자전담전문의 배치 등도 신설
"기준 대폭 강화… 기존 상종 위한 기준"

  • 승인 2022-06-09 10:31
  • 신문게재 2022-06-09 6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캡처
최근 보건복지부가 제 5차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을 공개하면서 대전지역 병원가가 술렁이고 있다.

4차 때보다 지정기준이 강화되면서 그동안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준비를 이어가던 지역 종합병원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역 의료계에선 복지부가 상급종합병원을 기존 45곳보다 늘린다고 밝혔지만, 상급종합병원으로의 진입은 더욱 어려워졌다며 이번 기준 강화는 기존 병원의 재지정을 위한 기준이나 다름없다고 불만을 표했다.

8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복지부는 최근 제5차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을 공개했다.

공개된 기준을 살펴보면 지난 4차 때보다 기준이 강화됐다.

전체 입원환자 중 전문진료 질병군 비율을 30→34% 이상으로, 평가 만점 기준을 44%→50%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입원 단순진료 질병군 비율은 기존 14%→12% 이하로, 의원 중심 외래질환 비율은 11→7% 이하로 낮췄다. 이외에 입원환자전담전문의 배치에 대한 평가 등이 신설됐다. 5차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청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전반적인 기준이 강화된 것이다.

제 4차 기준에 맞춰 중증도를 맞추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온 지역 종합병원들이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는 이유다.

지역 A종합병원 관계자는 "이번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경증환자를 최대한 받지 않고 중증도를 높여야 하는데 이 기준을 충족시키기 몹시 어렵다"며 "간신히 중증도를 맞춰가고 있는데 경증환자라도 병원을 믿고 찾아와준 환자들을 다시 돌려보낼 수도 없고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중증환자를 지속해서 받아오던 기존 지정 병원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기준"이라며 "복지부가 상급종합병원을 기존 45곳 보다 확대한다고는 했지만, 진입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B 종합병원 관계자도 "신설된 기준도 몹시 어려운 미션이다. 입원전담전문의를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며 "중증도를 맞추기 쉽지 않은데 또 다른 기준이 생기니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나 막막하다.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허들을 조금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병원으로 11개 진료권역별로 인력, 시설, 장비, 진료, 교육 등의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한 병원을 3년마다 지정한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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