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 골프

  • 오피니언
  • 세상속으로

[세상속으로] 골프

이민기 공주대 체육교육과 교수

  • 승인 2022-08-29 15:31
  • 신문게재 2022-08-30 18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이민기 공주대 체육교육과 교수
안녕하세요. 모두 건강하게 운동하시면서 잘 지내고 계시지요.

오늘은 골프라는 운동 종목의 철학에 대하여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려 보려 합니다.

골프는 15세기 경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양치는 소년들이 막대기로 돌맹이를 치는 데서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골프를 저도 약 15년간 운동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중간에 공백도 좀 있었으며 자주 필드는 못 나갔습니다. 제가 골프를 처음 치면서 느낀 것은 정지된 공을 치는데 잘 안 맞았었습니다. 저도 운동을 평소에 즐겨 했던 체육인이라 처음에는 골프라는 운동을 쉽게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예상과는 달리 공은 가만히 있는데 안 맞는 것 이였습니다. 그때부터 스트레스를 받으며 열심히 연습을 했습니다. 한두 번 잘 맞을 때의 손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래서 그 좋은 기억에 초보 때는 매일 연습 했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3개월 후 처음으로 필드를 나갔는데 정말인지 엉망 이였습니다. 그래도 재미는 있었던 기억과 18홀 중 잘 맞은 샷 한두 개에 만족하며 희망을 가졌습니다. 골프라는 운동이 이런 매력이 있었구나 하고 처음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스트레스는 좀 받는데 희망을 가지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운동을 하면서 사람을 알아 가는 것을 배웠습니다.

골프라는 운동은 심판이 없기에 동반자와의 플레이를 할 때 그 동반자의 성격, 생각들이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골프라는 운동은 "자신에게는 냉정하게 남에게는 배려를"이라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이 말을 듣고 저도 내 자신에게는 냉정한 잣대를 남에게는 예의와 배려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골프의 약자 풀이도 저에게는 깊이 와 닿았습니다. "GOLF"에 "G"는 Green으로 녹색의, 잔디를 뜻하며, "O"는 Oxygen으로 산소를 뜻하며, "L"은 Light로 햇빛, 좌외선을 뜻하며, "F"는 Friendship으로 우정을 뜻 한다고 합니다. 다시 풀어서 말하면 "녹색의 잔디에서 맑은 산소, 햇빛을 쬐며 우정을 키운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저는 이 말을 듣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결론은 최상의 조건에서 우정을 키울 수 있는 운동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한자로는 "休"쉴 휴 자가 생각이 났습니다. 나무에 사람이 기대어 쉬는 것인데, 녹색의 나무도 맑은 산소와 적당한 햇빛 자외선이 필요하며 그곳에서 쉬는 사람이 제일 편해 보이나 봅니다. 이처럼 최상의 조건에서 우정을 키우려면 플레이 전부터 기본적인 예의가 필요합니다. 라운딩 시작 30분 전에 도착, 샷 순서 지키기, 상대 퍼팅 시 내 그림자가 퍼팅라인에 들어가지 않기, 샷할 때 조용히 하기 등 많은 예의가 필요한 운동 인 것 같습니다.

골프라는 운동은 남에게 잘 치는 것을 보여 주려 하면 더 실수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라운딩하는 동안 상대의 샷에 피해를 주지 않게 예의도 지키면서 플레이를 해야 하며, 욕심을 버리고 샷을 할 때 좋은 샷이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골프의 고수는 절대 쉽게 상대에게 많은 어드바이스를 하지 않고 어디 가서 자신이 싱글플레이어라고 자랑이나 먼저 얘기를 안 해도 남들이 먼저 인정을 해주는 사람 인 것 같습니다.

골프라는 운동을 하면서 제가 개인적으로 느끼고 인생을 배운 것들 이였습니다. 최근에는 캐디보시는 분들이 예전보다 매너가 부족한 사람이 많다는 말을 합니다. 처음 골프라는 운동을 접하는 사람들이 예전과는 좀 다른 것 같았습니다. 유튜브, TV 등에서 골프를 예능화 하며 재미 위주로 많이 나오는 것을 보았는데, 골프라는 운동은 한번 배우면 평생을 하는 운동으로서 플레이 하면서의 기본적인 예의를 먼저 배우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민기 공주대 체육교육과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2. 대전시 문화예술 기관장 인사 '설왕설래'
  3. [편집국에서] 이러다간 둔산광역시 되겄슈
  4. 대전시 李정부 첨단산업 정책 잇단 배제 위기감 고조
  5.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1. 대전시의회, 민인홍 인사청문회… '직무능력·전문성' 검증
  2.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국비 또 험로…환아 느는데 정부 지원 '반토막'
  3.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기업이 대학 안으로… 충남대가 다시 짜는 첨단산업 교육
  4. 의대 중도탈락자 10명 중 8명 비수도권… 충청권 66명
  5. 천안 K-컬처박람회 폐막…'시민 향유·지역 상생' 결실 맺어

헤드라인 뉴스


조상호 세종시장 "부처·기관 이전 시 종사자 특공 부활해야"

조상호 세종시장 "부처·기관 이전 시 종사자 특공 부활해야"

조상호 세종시장이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 등 부처·기관 이전과 대비해 이전 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의 부활을 예고했다. 세종시에선 과거 중앙행정기관이 대거 이전할 당시 아파트 분양 물량의 최대 70%까지 공무원과 기관 종사자에게 우선 공급하는 제도를 운영했지만, 특혜 논란 끝에 2021년 폐지된 바 있다. 시는 제도 보완을 전제로 대규모 부처·기관 이전이 이뤄질 경우 특별공급 부활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이미 정부와 관계기관에 의견을 제안해 협의를 본격화하도록 대응하고 있다. 조상호 시장은 7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본격 추진... 남북축 연결 기대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본격 추진... 남북축 연결 기대

대전 유등천변을 따라 남북축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망인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민선9기 출범 후 재정여건을 고려해 보류됐었지만,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속도를 내게 됐다. 대전시는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허태정 시장과 박용갑 국회의원, 시구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기본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은 중구 사정동 사정교에서 대덕구 오정동 한밭대교까지 연장 7.61km 구간에 왕복 4차로, 폭 20m 규모의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으..

폐기물처리시설에 송전선까지… 세종 `입지 논쟁` 뜨겁다
폐기물처리시설에 송전선까지… 세종 '입지 논쟁' 뜨겁다

세종시가 각종 사업의 입지 선정을 둘러싼 갈등과 잡음으로 술렁이고 있다. 최근 법원이 친환경종합타운 입지 결정을 무효화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사업 차질이 예상되는 데다, 세종을 관통하는 초고압 송전선로 사업을 두고도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세종시가 최적의 대안을 마련해 잇단 입지 갈등을 해소할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7일 제3회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종 현안사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최근 법원이 친환경종합타운 입지 결정·고시를 취소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